받기 어려운 ‘보험금’…보험가입자들 제보 잇따라

입력 2015.01.29 (09:38) 수정 2015.01.2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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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주 KBS는 보험금을 깎거나 안주려는 보험사의 횡포를 고발했는데요.

이후 억울함을 호소하는 보험가입자들의 제보가 잇따랐습니다.

취재진이 이 분들을 만나 사연을 들어봤는데요.

약관에 따라 정당하게 보험금을 청구했는데도 보험사가 지급을 거절하거나 깎으려했다고 했습니다.

먼저 박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종업원이 작업중 숨졌을 때 위로금을 지급하기 위해 2년전 직원 단체 보험에 가입한 한 중소기업.

지난 해 2월 작업중 추락사한 직원의 사망보험금을 청구했지만 보험사는 서류에 문제가 있다며 거절했습니다.

금융소비자단체에 민원을 넣자 보험사 직원은 보험금을 깎자며 협상을 시도했습니다.

<인터뷰> 최모 씨(00기업 이사) : "보험에서 안된다고 했죠. (그러더니) 60%까지 준다. 합의하자 또 진행하다 80% 또 준다고."

1년이 다되도록 보험금 지급을 거부하던 보험사는 KBS가 취재에 들어가자 입장을 바꿨습니다.

<인터뷰> 홍성도(한화손해보험 장기보상기획파트장) : "우리 설계사의 책임이 인정될 소지가 많다 100% 지급하는 걸로 하자고 해서 저희들이 정책적으로 판단을 했습니다."

공사현장에서 추락해 청력을 잃은 안모 씨도 보험금 3천만 원을 청구했지만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모 씨(삼성화재 가입자) : "1300만원을 주겠다고 해 금감원에 민원 넣으니 바로 그 다음날 찾아와서 2천만원주겠다고..."

교통사고로 장해 2급 판정을 받은 박모 씨, 약관대로 사흘 안에 보험금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담당직원은 열흘이 지나서야 연락이 됐습니다.

<인터뷰> 박모 씨(가족) : "2억 5천만원을 청구했어요. (보험사 직원이)2억 5천은 줄 수 없으니 5천만원만 먹고 그냥 여기서 끝내자. 좋게 끝내자. 그럼 지금 당장 주겠다"

KBS취재가 시작되자 일부 보험사들은 보험금을 다 줄테니 뉴스 보도를 막아달라고 보험금 청구자들에게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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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받기 어려운 ‘보험금’…보험가입자들 제보 잇따라
    • 입력 2015-01-29 09:40:30
    • 수정2015-01-29 10: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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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주 KBS는 보험금을 깎거나 안주려는 보험사의 횡포를 고발했는데요.

이후 억울함을 호소하는 보험가입자들의 제보가 잇따랐습니다.

취재진이 이 분들을 만나 사연을 들어봤는데요.

약관에 따라 정당하게 보험금을 청구했는데도 보험사가 지급을 거절하거나 깎으려했다고 했습니다.

먼저 박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종업원이 작업중 숨졌을 때 위로금을 지급하기 위해 2년전 직원 단체 보험에 가입한 한 중소기업.

지난 해 2월 작업중 추락사한 직원의 사망보험금을 청구했지만 보험사는 서류에 문제가 있다며 거절했습니다.

금융소비자단체에 민원을 넣자 보험사 직원은 보험금을 깎자며 협상을 시도했습니다.

<인터뷰> 최모 씨(00기업 이사) : "보험에서 안된다고 했죠. (그러더니) 60%까지 준다. 합의하자 또 진행하다 80% 또 준다고."

1년이 다되도록 보험금 지급을 거부하던 보험사는 KBS가 취재에 들어가자 입장을 바꿨습니다.

<인터뷰> 홍성도(한화손해보험 장기보상기획파트장) : "우리 설계사의 책임이 인정될 소지가 많다 100% 지급하는 걸로 하자고 해서 저희들이 정책적으로 판단을 했습니다."

공사현장에서 추락해 청력을 잃은 안모 씨도 보험금 3천만 원을 청구했지만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모 씨(삼성화재 가입자) : "1300만원을 주겠다고 해 금감원에 민원 넣으니 바로 그 다음날 찾아와서 2천만원주겠다고..."

교통사고로 장해 2급 판정을 받은 박모 씨, 약관대로 사흘 안에 보험금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담당직원은 열흘이 지나서야 연락이 됐습니다.

<인터뷰> 박모 씨(가족) : "2억 5천만원을 청구했어요. (보험사 직원이)2억 5천은 줄 수 없으니 5천만원만 먹고 그냥 여기서 끝내자. 좋게 끝내자. 그럼 지금 당장 주겠다"

KBS취재가 시작되자 일부 보험사들은 보험금을 다 줄테니 뉴스 보도를 막아달라고 보험금 청구자들에게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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