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화약’ 담합…한화·고려노벨화약에 6백억 원대 과징금

입력 2015.01.29 (12:17) 수정 2015.01.2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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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산업용 화약시장을 장악한 한화와 고려노벨화약 두 업체가 가격과 시장점유율을 담합해온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서로 짜고 새로운 사업자를 시장에서 몰아내기까지 했습니다.

최정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화와 고려노벨화약이 처음 담합을 합의한 건 16년 전인 1999년입니다.

공장도 가격을 15% 가량 올리기로 짬짜미를 했습니다.

그 뒤, 2001년 8%, 2002년 7.5%, 2008년에도 9% 각각 공장도가격을 올렸습니다.

2012년에도 가격 담합을 논의하다,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가 시작되자 중단했습니다.

한화와 고려노벨화약은 시장 점유율도 7대 3의 비율로 유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수요처를 사전에 분배하고 판매량을 서로 알려주는 수법으로 시장 점유율을 변동없이 유지해왔습니다.

이런 담합 체제를 지키기 위해 새로운 사업자의 시장 진입을 막기까지 했습니다.

2002년 세홍화약이 시장에 진출하자 두 회사가 서로 짜고 세홍의 영업활동을 방해한 겁니다.

세홍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견적을 제출해 거래처를 빼앗는가 하면, 세홍 제품을 쓰는 건설업체에는 결제조건을 불리하게 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세홍화약은 5년 만에 시장에서 퇴출됐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런 담합과 사업활동 방해에 대해 두 업체에 과징금 643억 8천만 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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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용 화약’ 담합…한화·고려노벨화약에 6백억 원대 과징금
    • 입력 2015-01-29 12:19:07
    • 수정2015-01-29 14:5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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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산업용 화약시장을 장악한 한화와 고려노벨화약 두 업체가 가격과 시장점유율을 담합해온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서로 짜고 새로운 사업자를 시장에서 몰아내기까지 했습니다.

최정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화와 고려노벨화약이 처음 담합을 합의한 건 16년 전인 1999년입니다.

공장도 가격을 15% 가량 올리기로 짬짜미를 했습니다.

그 뒤, 2001년 8%, 2002년 7.5%, 2008년에도 9% 각각 공장도가격을 올렸습니다.

2012년에도 가격 담합을 논의하다,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가 시작되자 중단했습니다.

한화와 고려노벨화약은 시장 점유율도 7대 3의 비율로 유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수요처를 사전에 분배하고 판매량을 서로 알려주는 수법으로 시장 점유율을 변동없이 유지해왔습니다.

이런 담합 체제를 지키기 위해 새로운 사업자의 시장 진입을 막기까지 했습니다.

2002년 세홍화약이 시장에 진출하자 두 회사가 서로 짜고 세홍의 영업활동을 방해한 겁니다.

세홍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견적을 제출해 거래처를 빼앗는가 하면, 세홍 제품을 쓰는 건설업체에는 결제조건을 불리하게 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세홍화약은 5년 만에 시장에서 퇴출됐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런 담합과 사업활동 방해에 대해 두 업체에 과징금 643억 8천만 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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