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식당에 앉아 처벌받은 흑인 9명, 54년 만에 무죄

입력 2015.01.29 (17:18) 수정 2015.01.29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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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 차별에 항의하기 위해 백인 전용식당에 들어갔다가 처벌받은 흑인 9명이 약 반세기 만에 명예를 되찾았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법원이 1961년 1월 소도시 록힐의 한 식당에 불법침입한 혐의로 이들 9명이 받은 유죄 판결에 대해 28일(현지시간) 무효를 선고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당시 학생이었던 이들은 록힐 시내의 한 백인전용 식당 카운터 자리에 앉아 음식을 시키고 떠나기를 거부하다가 체포됐다.

이들은 유죄 판결을 받은 뒤 보석금 100달러를 내고 풀려나는 대신 항의의 표시로 30일 징역형을 선택하면서 이 지역 흑인 평등권 요구 운동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같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징역을 택한 경우는 미국 전역에서 처음이었으며 이를 계기로 보석을 거부하는 유사 시위 행태가 잇따랐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이들은 모두 인근 '프렌드십' 대학교에 다니고 있었으며 이에 '프렌드십 나인'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이날 재판을 맡은 존 C.헤이스 3세 판사는 "역사를 새로 쓸 수는 없지만, 바로 잡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헤이스 판사는 프렌드십 나인의 당시 재판을 주재한 판사의 조카다.

이번 재판에는 현재까지 생존한 8명 중 7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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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인 식당에 앉아 처벌받은 흑인 9명, 54년 만에 무죄
    • 입력 2015-01-29 17:18:53
    • 수정2015-01-29 22:34:08
    연합뉴스
흑백 차별에 항의하기 위해 백인 전용식당에 들어갔다가 처벌받은 흑인 9명이 약 반세기 만에 명예를 되찾았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법원이 1961년 1월 소도시 록힐의 한 식당에 불법침입한 혐의로 이들 9명이 받은 유죄 판결에 대해 28일(현지시간) 무효를 선고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당시 학생이었던 이들은 록힐 시내의 한 백인전용 식당 카운터 자리에 앉아 음식을 시키고 떠나기를 거부하다가 체포됐다.

이들은 유죄 판결을 받은 뒤 보석금 100달러를 내고 풀려나는 대신 항의의 표시로 30일 징역형을 선택하면서 이 지역 흑인 평등권 요구 운동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같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징역을 택한 경우는 미국 전역에서 처음이었으며 이를 계기로 보석을 거부하는 유사 시위 행태가 잇따랐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이들은 모두 인근 '프렌드십' 대학교에 다니고 있었으며 이에 '프렌드십 나인'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이날 재판을 맡은 존 C.헤이스 3세 판사는 "역사를 새로 쓸 수는 없지만, 바로 잡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헤이스 판사는 프렌드십 나인의 당시 재판을 주재한 판사의 조카다.

이번 재판에는 현재까지 생존한 8명 중 7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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