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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추적] 새벽 택시 ‘죽음의 질주’, 속도 측정해보니…
입력 2015.01.29 (21:29) 수정 2015.01.30 (05:56)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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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새벽, 택시가 인도로 돌진해 가로수를 들이받고 운전자가 숨진 사고가 있었습니다.

과속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질주하는 심야 택시의 실태를, 강나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택시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졌습니다.

어제 새벽 57살 권모씨가 운전하던 택시가 인도로 넘어들어와 가로수를 잇따라 들이받아 일어난 사고인데, 권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경찰은 사고의 1차 원인을 과속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3~40km는 이렇게 안되요. 최하 뭐 한 80km 그렇게는 달려야 이정도가 더 가지는 거지."

법인 택시 운전사들은 '사납금'을 채우기 위해선 빨리 달리는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녹취> 법인 택시 운전사 : "밤에 이제 술 손님들 좀 나오고 하니까 얼른 태워다주고 또 오려고. 총알이야 총알."

택시들이 무서운 속도로 다리 위를 질주합니다.

법인 택시 운전사들의 교대 직후인 새벽 5시부터 7시까지, 이 곳을 지나는 택시들의 속도를 직접 측정해봤습니다.

시속 60마일, 킬로미터로 환산하면 96km에 달합니다.

뒤따라오는 택시는 100km를 넘어서고, 제한속도의 두 배인 시속 120km로 달리는 차량도 눈에 띕니다.

열악한 근로 여건도 사고를 부르고 있습니다.

법인택시 운전사들은 하루 12시간 맞교대 근무를 하고 있는데, 늘 피로에 시달리고, 졸음과 싸우고 있습니다.

<녹취> 법인 택시 운전사 : "16시간 18시간 해야 겨우 입금을 마치는 거에요. 그래야 120, 130을 받으니까. 말이 안 되는거에요. 잠도 차에서 거의 자고.."

피곤한 상태에서의 과속은 종종 대형사고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속 100km로 화물차를 앞지르던 이 택시는 결국 차선 변경을 시도하던 다른 차량을 들이받았고, 시속 130km로 달리던 택시도 보행자를 미처 피하지 못해 부딪히고 맙니다.

시민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택시들의 '공포의 질주'를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합니다.

현장추적, 강나루입니다.
  • [현장추적] 새벽 택시 ‘죽음의 질주’, 속도 측정해보니…
    • 입력 2015-01-29 21:31:01
    • 수정2015-01-30 05:56:31
    뉴스 9
<앵커 멘트>

어제 새벽, 택시가 인도로 돌진해 가로수를 들이받고 운전자가 숨진 사고가 있었습니다.

과속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질주하는 심야 택시의 실태를, 강나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택시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졌습니다.

어제 새벽 57살 권모씨가 운전하던 택시가 인도로 넘어들어와 가로수를 잇따라 들이받아 일어난 사고인데, 권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경찰은 사고의 1차 원인을 과속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3~40km는 이렇게 안되요. 최하 뭐 한 80km 그렇게는 달려야 이정도가 더 가지는 거지."

법인 택시 운전사들은 '사납금'을 채우기 위해선 빨리 달리는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녹취> 법인 택시 운전사 : "밤에 이제 술 손님들 좀 나오고 하니까 얼른 태워다주고 또 오려고. 총알이야 총알."

택시들이 무서운 속도로 다리 위를 질주합니다.

법인 택시 운전사들의 교대 직후인 새벽 5시부터 7시까지, 이 곳을 지나는 택시들의 속도를 직접 측정해봤습니다.

시속 60마일, 킬로미터로 환산하면 96km에 달합니다.

뒤따라오는 택시는 100km를 넘어서고, 제한속도의 두 배인 시속 120km로 달리는 차량도 눈에 띕니다.

열악한 근로 여건도 사고를 부르고 있습니다.

법인택시 운전사들은 하루 12시간 맞교대 근무를 하고 있는데, 늘 피로에 시달리고, 졸음과 싸우고 있습니다.

<녹취> 법인 택시 운전사 : "16시간 18시간 해야 겨우 입금을 마치는 거에요. 그래야 120, 130을 받으니까. 말이 안 되는거에요. 잠도 차에서 거의 자고.."

피곤한 상태에서의 과속은 종종 대형사고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속 100km로 화물차를 앞지르던 이 택시는 결국 차선 변경을 시도하던 다른 차량을 들이받았고, 시속 130km로 달리던 택시도 보행자를 미처 피하지 못해 부딪히고 맙니다.

시민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택시들의 '공포의 질주'를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합니다.

현장추적,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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