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IN경인] 백남준 9주기 ‘TV는 TV다’

입력 2015.01.29 (21:40) 수정 2015.01.2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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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백남준' 하면 떠오르는 첫번째 이미지가 아마도 수많은 TV 모니터가 아닐까 싶은데요.

비디오아트의 세계적인 거장인 백남준 타계 9주기를 맞아 TV를 활용한 백남준의 예술세계를 돌아보는 전시회가 마련됐습니다.

송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푸른 정원에서 번뜩이는 TV 모니터들.

한 뿌리에서 자라 피어난 꽃과 나무처럼 문명과 자연은 서로에게 품을 내줍니다.

마음을 흔드는 그윽한 현의 울림.

악기는 텔레비전으로 만든 첼로입니다.

<인터뷰> 백남준(1984년 KBS 특별대담) : "처음에 비디오, 텔레비전을 사가지고 어떻게하느냐...뭐가 나올지는 아무것도 몰랐으니까"

화려한 샹들리에가 되는가 하면 마치 벽지처럼 텔레비전은 일상의 장식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안소현(전시 기획자) : "(백남준에게) 텔레비전은 편협하고 획일적인 매체가 아니라 보는 이들이 개입할 수 있고 일상의 환경처럼 된 삶의 일부가 된 매체로서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 매체입니다."

백남준의 실험정신은 지금도 또다른 형태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삐그덕 거리며 느리게 움직이는 관절들.

작가는 공포스럽지만 그래도 살아가야 하는 삶의 이중성을 포착합니다.

<인터뷰> 양정욱(작가) : "이 작품은 이에 대한 얘기에요. 먹는 이야기거든요. 이가 부실한 노인이 뭔가 먹고 싶어하는 욕망 때문에 병원을 가고 그것이 낫기를 원하고..."

첨단 기계와 미디어를 통해 삶의 본질을 탐구했던 괴짜 아티스트 백남준.

그의 실험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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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IN경인] 백남준 9주기 ‘TV는 TV다’
    • 입력 2015-01-29 21:59:40
    • 수정2015-01-29 22:17:26
    뉴스9(경인)
<앵커 멘트>

'백남준' 하면 떠오르는 첫번째 이미지가 아마도 수많은 TV 모니터가 아닐까 싶은데요.

비디오아트의 세계적인 거장인 백남준 타계 9주기를 맞아 TV를 활용한 백남준의 예술세계를 돌아보는 전시회가 마련됐습니다.

송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푸른 정원에서 번뜩이는 TV 모니터들.

한 뿌리에서 자라 피어난 꽃과 나무처럼 문명과 자연은 서로에게 품을 내줍니다.

마음을 흔드는 그윽한 현의 울림.

악기는 텔레비전으로 만든 첼로입니다.

<인터뷰> 백남준(1984년 KBS 특별대담) : "처음에 비디오, 텔레비전을 사가지고 어떻게하느냐...뭐가 나올지는 아무것도 몰랐으니까"

화려한 샹들리에가 되는가 하면 마치 벽지처럼 텔레비전은 일상의 장식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안소현(전시 기획자) : "(백남준에게) 텔레비전은 편협하고 획일적인 매체가 아니라 보는 이들이 개입할 수 있고 일상의 환경처럼 된 삶의 일부가 된 매체로서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 매체입니다."

백남준의 실험정신은 지금도 또다른 형태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삐그덕 거리며 느리게 움직이는 관절들.

작가는 공포스럽지만 그래도 살아가야 하는 삶의 이중성을 포착합니다.

<인터뷰> 양정욱(작가) : "이 작품은 이에 대한 얘기에요. 먹는 이야기거든요. 이가 부실한 노인이 뭔가 먹고 싶어하는 욕망 때문에 병원을 가고 그것이 낫기를 원하고..."

첨단 기계와 미디어를 통해 삶의 본질을 탐구했던 괴짜 아티스트 백남준.

그의 실험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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