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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다리’ 짚은 경찰…‘크림빵 아빠’ 초동수사 부실
입력 2015.01.29 (22:43) 수정 2015.01.29 (22:47) 연합뉴스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망 사고와 관련, 경찰이 사고 현장 인근에서 용의차량이 찍힌 폐쇄회로(CC)TV를 뒤늦게 확보, 용의차량 차종을 특정하면서 초동수사가 부실했다는 비판을 자초했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29일 사고 현장에서 불과 170m가량 떨어진 흥덕구 신봉동 청주시차량등록사업소에서 가장 유력한 용의차량의 모습이 담긴 CCTV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차종은 애초 추정했던 흰색 BMW5가 아닌, 희색계통의 GM대우 윈스톰으로 확인됐다.

이 CCTV는 뺑소니 사고 수사본부가 설치된 지난 27일 확보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사고가 발생한지 무려 17일 만이다.

이 때문에 경찰이 사고 현장 인근을 꼼꼼하게 수색하지 않아 혼란만 키운 채 사건 조기 해결의 기회를 잃었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앞서 경찰은 그동안 사고 현장 3km 내 회사와 상가 등에 설치된 CCTV 50여개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고 밝혀왔다.

그러면서 사고 지점에서 700m 떨어진 곳에 찍힌 흰색 BMW5 차량을 유력한 용의차량으로 사실상 확정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엉뚱한 CCTV를 국과수에 보내 차종도 엉뚱하게 추정한 것이다.

국과수가 이 CCTV를 통해 용의차량으로 지목한 차종은 BMW 3/5/7시리즈, 렉서스 LS 시리즈, 뉴 제네시스, K7였다.

이날 유력한 용의차량으로 지목된 윈스톰은 아예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

누리꾼들 역시 이 동영상을 토대로 BMW5를 가장 유력한 용의차량으로 지목했다.

경찰 역시 BMW 차량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청주지역 차량 수리업체와 사고지점 CCTV를 확인하면서 이 차종을 확인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이번에 새로 확보된 CCTV를 분석한 결과 사고 추정 시간인 지난 10일 오전 1시 29분께 윈스톰 차량이 사고 현장 주변을 지나간 유일한 차량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지점에서 80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는 같은 시각 28분께 피해자가 걸어가는 장면이 CCTV에 촬영됐다.

경찰은 또 이 윈스텀이 사고 지점 전방 300여m에서 오른쪽 골목으로 틀어 빠져나간 것 역시 사고를 낸 뒤 도주하려는 의도였던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사고시점을 전후해 4분 동안 윈스톰 이외에는 이 일대를 오가는 차량이 없었다는 점이 이 차량을 용의차량으로 지목한 이유로 꼽았다.

경찰은 이 CCTV 판독 결과 피해자 강모(29)씨가 사고 지점에서 30m 떨어진 곳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것으로 미뤄 윈스톰 차량이 과속하면서 강씨를 치었고, 그 충격에 강씨가 날아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세호 흥덕경찰서장은 "초기에 모든 CCTV를 확보할 순 없다"면서도 "처음에 확보했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초동수사가 미흡했음을 시인했다.

이어 "차종이 특정됐고, 용의차량이 빠져나간 도주로가 어느정도 확정됐기 때문에 수사 범위를 넓혀 용의자를 찾아내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오전 1시29분께 임신 7개월 된 아내의 임용고시 응시를 돕기 위해 화물차 기사 일을 하던 강모(29)씨가 청주시 흥덕구의 한 도로에서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졌다.

당시 강씨가 아내를 위해 크림빵을 사 들고 귀가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그를 '크림빵 아빠'라고 부르며 안타까워하면서 경찰에 범인의 조속한 검거를 요구하고 있다.
  • ‘헛다리’ 짚은 경찰…‘크림빵 아빠’ 초동수사 부실
    • 입력 2015-01-29 22:43:12
    • 수정2015-01-29 22:47:53
    연합뉴스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망 사고와 관련, 경찰이 사고 현장 인근에서 용의차량이 찍힌 폐쇄회로(CC)TV를 뒤늦게 확보, 용의차량 차종을 특정하면서 초동수사가 부실했다는 비판을 자초했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29일 사고 현장에서 불과 170m가량 떨어진 흥덕구 신봉동 청주시차량등록사업소에서 가장 유력한 용의차량의 모습이 담긴 CCTV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차종은 애초 추정했던 흰색 BMW5가 아닌, 희색계통의 GM대우 윈스톰으로 확인됐다.

이 CCTV는 뺑소니 사고 수사본부가 설치된 지난 27일 확보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사고가 발생한지 무려 17일 만이다.

이 때문에 경찰이 사고 현장 인근을 꼼꼼하게 수색하지 않아 혼란만 키운 채 사건 조기 해결의 기회를 잃었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앞서 경찰은 그동안 사고 현장 3km 내 회사와 상가 등에 설치된 CCTV 50여개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고 밝혀왔다.

그러면서 사고 지점에서 700m 떨어진 곳에 찍힌 흰색 BMW5 차량을 유력한 용의차량으로 사실상 확정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엉뚱한 CCTV를 국과수에 보내 차종도 엉뚱하게 추정한 것이다.

국과수가 이 CCTV를 통해 용의차량으로 지목한 차종은 BMW 3/5/7시리즈, 렉서스 LS 시리즈, 뉴 제네시스, K7였다.

이날 유력한 용의차량으로 지목된 윈스톰은 아예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

누리꾼들 역시 이 동영상을 토대로 BMW5를 가장 유력한 용의차량으로 지목했다.

경찰 역시 BMW 차량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청주지역 차량 수리업체와 사고지점 CCTV를 확인하면서 이 차종을 확인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이번에 새로 확보된 CCTV를 분석한 결과 사고 추정 시간인 지난 10일 오전 1시 29분께 윈스톰 차량이 사고 현장 주변을 지나간 유일한 차량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지점에서 80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는 같은 시각 28분께 피해자가 걸어가는 장면이 CCTV에 촬영됐다.

경찰은 또 이 윈스텀이 사고 지점 전방 300여m에서 오른쪽 골목으로 틀어 빠져나간 것 역시 사고를 낸 뒤 도주하려는 의도였던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사고시점을 전후해 4분 동안 윈스톰 이외에는 이 일대를 오가는 차량이 없었다는 점이 이 차량을 용의차량으로 지목한 이유로 꼽았다.

경찰은 이 CCTV 판독 결과 피해자 강모(29)씨가 사고 지점에서 30m 떨어진 곳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것으로 미뤄 윈스톰 차량이 과속하면서 강씨를 치었고, 그 충격에 강씨가 날아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세호 흥덕경찰서장은 "초기에 모든 CCTV를 확보할 순 없다"면서도 "처음에 확보했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초동수사가 미흡했음을 시인했다.

이어 "차종이 특정됐고, 용의차량이 빠져나간 도주로가 어느정도 확정됐기 때문에 수사 범위를 넓혀 용의자를 찾아내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오전 1시29분께 임신 7개월 된 아내의 임용고시 응시를 돕기 위해 화물차 기사 일을 하던 강모(29)씨가 청주시 흥덕구의 한 도로에서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졌다.

당시 강씨가 아내를 위해 크림빵을 사 들고 귀가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그를 '크림빵 아빠'라고 부르며 안타까워하면서 경찰에 범인의 조속한 검거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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