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달라”…수십년 전 헤어진 생모 찾아가 분신 자살

입력 2015.01.31 (01:15) 수정 2015.01.3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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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 전에 헤어져 따로 사는 생모가 생활비를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30대 남성이 분신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30일 소방 당국과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5분께 천모(30)씨가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의 한 골목길에서 몸에 시너를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천씨의 몸에 붙은 불은 지나가던 주민들에 의해 약 10분 만에 진화됐다.

천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조사 결과 천씨는 인근에 사는 자신의 생모 A(49)씨를 만나 생활비를 달라고 요구했지만, 말다툼 끝에 뜻을 이루지 못하자 미리 준비한 시너로 이 같은 일을 벌였다.

A씨는 천씨를 낳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이혼했으며, 최씨는 아버지의 손에서 자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천씨는 일용직 노동으로 생계를 잇고 있으며, 최근 A씨에게 문자 메시지나 전화를 걸어 생활비를 요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천씨가 몸에 스스로 불을 붙이자 "차라리 같이 죽자"며 불길에 뛰어들어 그 과정에서 손과 얼굴 등에 각각 3도와 2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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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비 달라”…수십년 전 헤어진 생모 찾아가 분신 자살
    • 입력 2015-01-31 01:15:02
    • 수정2015-01-31 15:10:52
    연합뉴스
수십 년 전에 헤어져 따로 사는 생모가 생활비를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30대 남성이 분신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30일 소방 당국과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5분께 천모(30)씨가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의 한 골목길에서 몸에 시너를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천씨의 몸에 붙은 불은 지나가던 주민들에 의해 약 10분 만에 진화됐다.

천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조사 결과 천씨는 인근에 사는 자신의 생모 A(49)씨를 만나 생활비를 달라고 요구했지만, 말다툼 끝에 뜻을 이루지 못하자 미리 준비한 시너로 이 같은 일을 벌였다.

A씨는 천씨를 낳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이혼했으며, 최씨는 아버지의 손에서 자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천씨는 일용직 노동으로 생계를 잇고 있으며, 최근 A씨에게 문자 메시지나 전화를 걸어 생활비를 요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천씨가 몸에 스스로 불을 붙이자 "차라리 같이 죽자"며 불길에 뛰어들어 그 과정에서 손과 얼굴 등에 각각 3도와 2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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