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에 지체장애인 숨져…운전자 잡고 보니

입력 2015.01.31 (07:08) 수정 2015.01.3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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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길거리에 쓰러져 있던 한 지체 장애인이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졌습니다.

그런데 뺑소니 운전자를 잡고 보니 피해자의 단골 식당 주인이었습니다.

피해자를 알아보고도 구호 조치를 하지 않고 도주한 것입니다.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골목으로 차량 한 대가 진입합니다.

잠시 뒤, 차량이 무언가를 밟은 듯 크게 요동을 칩니다.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주변을 잠시 살피는가 싶더니 급하게 다시 차에 올라타고는 사라집니다.

차량이 지나간 자리에서 인근 여인숙에 살던 지체장애인 59살 차 모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차 씨는 사고 10여분 만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차 씨의 몸에서 교통사고 의심 정황을 발견한 경찰은 인근에 주차된 차량의 블랙박스에서 사고 장면이 담긴 영상을 입수했습니다.

경찰은 영상에 포착된 차량을 특정해 사고 13시간 만에 인근에 있는 음식점 주인 56살 이모씨를 검거했습니다.

알고보니 이 씨는 피해자 차 씨가 단골로 다니던 음식점의 주인이었습니다.

이 씨는 사고 뒤 차 씨의 얼굴을 확인하고도 그대로 달아났고 검거되자 아내가 운전했다는 허위 진술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경찰관계자 : "영상장면하고 와이프 진술이 틀려서 계속 추궁하니까 사실은 남편이 운전했다고 해서..."

경찰은 이 씨가 음주운전을 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 씨에 대해 뺑소니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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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1-31 07:09:12
    • 수정2015-01-31 08: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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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 쓰러져 있던 한 지체 장애인이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졌습니다.

그런데 뺑소니 운전자를 잡고 보니 피해자의 단골 식당 주인이었습니다.

피해자를 알아보고도 구호 조치를 하지 않고 도주한 것입니다.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골목으로 차량 한 대가 진입합니다.

잠시 뒤, 차량이 무언가를 밟은 듯 크게 요동을 칩니다.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주변을 잠시 살피는가 싶더니 급하게 다시 차에 올라타고는 사라집니다.

차량이 지나간 자리에서 인근 여인숙에 살던 지체장애인 59살 차 모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차 씨는 사고 10여분 만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차 씨의 몸에서 교통사고 의심 정황을 발견한 경찰은 인근에 주차된 차량의 블랙박스에서 사고 장면이 담긴 영상을 입수했습니다.

경찰은 영상에 포착된 차량을 특정해 사고 13시간 만에 인근에 있는 음식점 주인 56살 이모씨를 검거했습니다.

알고보니 이 씨는 피해자 차 씨가 단골로 다니던 음식점의 주인이었습니다.

이 씨는 사고 뒤 차 씨의 얼굴을 확인하고도 그대로 달아났고 검거되자 아내가 운전했다는 허위 진술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경찰관계자 : "영상장면하고 와이프 진술이 틀려서 계속 추궁하니까 사실은 남편이 운전했다고 해서..."

경찰은 이 씨가 음주운전을 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 씨에 대해 뺑소니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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