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뺑소니 피의자 은폐 의혹”…유족 분노

입력 2015.01.31 (07:06) 수정 2015.01.3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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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제 경찰에 자수한 이른바 '크림빵 뺑소니' 사고의 피의자는 "사고 당시 만취 상태여서 사람을 친 줄 몰랐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피의자가 범행을 고의로 숨기려 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진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터뷰> 허 모 씨(뺑소니 사고 피의자) : "사람이라기보다는 그냥 조형물이나 자루인 줄 알았습니다. 죄송합니다."

피의자 허 모 씨는 자수 직후, 사고 당시 만취 상태여서 사람을 친 줄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허 씨가 사고 당시 인명 피해를 분명히 알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도주로 분석에서 사고 뒤 차량을 몰고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 4분 동안 시동을 끄고 멈췄다 달아났습니다.

또 '뒤에 추적해 오는 차량이 없었다'고 진술하는 등 사고 당시 상황을 정확히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사고 차량을 부모 집에 숨겨둔 채 다른 지역에서 차량 부품을 사와 직접 수리한 점을 두고 범행 은폐 의혹을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세호(뺑소니 사고 수사본부장) : "수리업체에 맡기면 아무래도 범행이 발각될까 봐... 부품을 사서 본인이 스스로 수리를 했습니다."

이런 은폐 의혹이 나타나자, 자수 당시, 피의자를 마음으로 용서하겠다고 밝혔던 유족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합니다.

<인터뷰> 강태호(뺑소니 피해자 아버지) : "조형물을 누가 길 중간에 갔다 놓겠습니까. 말이 안 되는 거예요. 자기 가슴에 스스로 잘못을 뉘우치고 잘못을 깨닫는 게 자수예요."

경찰은 허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차량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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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1-31 07:10:42
    • 수정2015-01-31 08: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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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제 경찰에 자수한 이른바 '크림빵 뺑소니' 사고의 피의자는 "사고 당시 만취 상태여서 사람을 친 줄 몰랐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피의자가 범행을 고의로 숨기려 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진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터뷰> 허 모 씨(뺑소니 사고 피의자) : "사람이라기보다는 그냥 조형물이나 자루인 줄 알았습니다. 죄송합니다."

피의자 허 모 씨는 자수 직후, 사고 당시 만취 상태여서 사람을 친 줄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허 씨가 사고 당시 인명 피해를 분명히 알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도주로 분석에서 사고 뒤 차량을 몰고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 4분 동안 시동을 끄고 멈췄다 달아났습니다.

또 '뒤에 추적해 오는 차량이 없었다'고 진술하는 등 사고 당시 상황을 정확히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사고 차량을 부모 집에 숨겨둔 채 다른 지역에서 차량 부품을 사와 직접 수리한 점을 두고 범행 은폐 의혹을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세호(뺑소니 사고 수사본부장) : "수리업체에 맡기면 아무래도 범행이 발각될까 봐... 부품을 사서 본인이 스스로 수리를 했습니다."

이런 은폐 의혹이 나타나자, 자수 당시, 피의자를 마음으로 용서하겠다고 밝혔던 유족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합니다.

<인터뷰> 강태호(뺑소니 피해자 아버지) : "조형물을 누가 길 중간에 갔다 놓겠습니까. 말이 안 되는 거예요. 자기 가슴에 스스로 잘못을 뉘우치고 잘못을 깨닫는 게 자수예요."

경찰은 허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차량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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