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군기지 군관사 농성장 강제 철거 ‘몸싸움’

입력 2015.01.31 (12:01) 수정 2015.01.3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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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주 해군기지 군 관사 공사장 출입구에 설치된 농성 천막 등을 강제 철거하기 위한 국방부의 행정대집행이 시작됐습니다.

강제 철거에 들어간 용역과 이를 막는 주민 사이 충돌이 빚어졌는데요.

제주를 연결해 현장 상황 알아봅니다.

김가람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제주 해군기지 군 관사 공사 현장 정문 앞 반대 농성 시설물 철거를 위한 행정대집행이 시작된 건 오늘 아침 8시쯤입니다.

해군은 철거 용역 100여 명을 동원해 천막 철거를 위해 나섰는데요.

군 관계자가 행정대집행을 통보함과 동시에 강정마을 주민과 활동가 등 100여 명이 투입된 용역 인원들과 충돌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주민들이 용역 인원들에게 들려 나오는 등 격렬한 몸싸움이 두 차례 정도 벌어졌고, 이어지는 대치 상황에 군 관계자는 거듭 행정대집행 협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강정마을 주민들과 활동가들은 해군을 비난하는 구호를 외치며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일부 주민과 활동가는 7미터 높이의 망루에 올라가 몸에 쇠사슬을 묶는 등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집행 현장에는 경찰과 철거 용역 등 모두 850명이 투입됐습니다.

해군은 지난해 10월 서귀포시 강정마을 9천4백여 제곱미터 부지에 전체 면적 6천4백 미터, 72가구 규모의 군 관사 건립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마을 주민과 반대 시민운동가들은 마을 내 건립에 주민 동의를 받지 않았다며 반대 농성 천막 등을 설치해 공사를 저지해왔습니다.

해군은 작전 필수요원과 가족이 거주할 최소한의 군 관사를 올해 12월 해군기지 완공 시점에 맞춰 건립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습니다.

지난 27일에는 강정마을회에 국방부 장관 명의의 5차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보내 지난 29일까지 농성 천막 등 시설물 철거를 요구했고, 마을회가 응하지 않자 오늘 행정대집행을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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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해군기지 군관사 농성장 강제 철거 ‘몸싸움’
    • 입력 2015-01-31 12:02:55
    • 수정2015-01-31 15:4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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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주 해군기지 군 관사 공사장 출입구에 설치된 농성 천막 등을 강제 철거하기 위한 국방부의 행정대집행이 시작됐습니다.

강제 철거에 들어간 용역과 이를 막는 주민 사이 충돌이 빚어졌는데요.

제주를 연결해 현장 상황 알아봅니다.

김가람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제주 해군기지 군 관사 공사 현장 정문 앞 반대 농성 시설물 철거를 위한 행정대집행이 시작된 건 오늘 아침 8시쯤입니다.

해군은 철거 용역 100여 명을 동원해 천막 철거를 위해 나섰는데요.

군 관계자가 행정대집행을 통보함과 동시에 강정마을 주민과 활동가 등 100여 명이 투입된 용역 인원들과 충돌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주민들이 용역 인원들에게 들려 나오는 등 격렬한 몸싸움이 두 차례 정도 벌어졌고, 이어지는 대치 상황에 군 관계자는 거듭 행정대집행 협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강정마을 주민들과 활동가들은 해군을 비난하는 구호를 외치며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일부 주민과 활동가는 7미터 높이의 망루에 올라가 몸에 쇠사슬을 묶는 등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집행 현장에는 경찰과 철거 용역 등 모두 850명이 투입됐습니다.

해군은 지난해 10월 서귀포시 강정마을 9천4백여 제곱미터 부지에 전체 면적 6천4백 미터, 72가구 규모의 군 관사 건립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마을 주민과 반대 시민운동가들은 마을 내 건립에 주민 동의를 받지 않았다며 반대 농성 천막 등을 설치해 공사를 저지해왔습니다.

해군은 작전 필수요원과 가족이 거주할 최소한의 군 관사를 올해 12월 해군기지 완공 시점에 맞춰 건립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습니다.

지난 27일에는 강정마을회에 국방부 장관 명의의 5차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보내 지난 29일까지 농성 천막 등 시설물 철거를 요구했고, 마을회가 응하지 않자 오늘 행정대집행을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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