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군기지 군관사 농성장 철거…부상자 속출

입력 2015.01.31 (19:02) 수정 2015.01.31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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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주 해군기지 군 관사 공사장 출입구에 설치된 농성 천막 등을 강제 철거하기 위한 국방부의 행정대집행이 이뤄졌습니다.

강제 철거에 들어간 용역업체 직원과 이를 막는 주민 사이에 충돌이 빚어지면서 부상자도 속출했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천막 안에서 강정마을 주민이 경찰관들에게 들려 나옵니다.

차량 위에 설치한 7미터 높이의 망루에는 주민과 활동가들이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오늘 오전 7시 반쯤 제주 해군기지 군 관사 공사장 정문 앞 반대 농성 시설물 철거를 위한 해군의 행정대집행이 시작됐습니다.

용역업체 직원 100여 명과 경찰 등 850명이 투입됐고, 주민과 활동가 100여 명이 대치했습니다.

단계적으로 철거에 들어가면서 용역업체 직원과 주민들은 몸싸움을 벌여 7명이 다쳐 일부가 병원으로 옮겨졌고, 활동가 등 10여 명이 연행됐습니다.

해군은 마지막 남은 시설물인 농성 망루를 철거하기 위해 주민들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해군은 지난해 10월 서귀포시 강정마을 9천 4백여 제곱미터에 72가구의 군 관사 건립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이에 대해 마을회 측은 동의를 받지 않았다며 농성 천막 등을 설치해 공사를 막았습니다.

해군은 최소한의 인원이 거주할 관사를 오는 12월 해군기지 완공 시점에 맞춰 건립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해군은 국방부 장관 명의로 강정마을회에 5차례에 걸쳐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보내 지난 29일까지 철거를 요구한 데 이어 오늘 행정대집행을 강행했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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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해군기지 군관사 농성장 철거…부상자 속출
    • 입력 2015-01-31 19:02:53
    • 수정2015-01-31 19: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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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주 해군기지 군 관사 공사장 출입구에 설치된 농성 천막 등을 강제 철거하기 위한 국방부의 행정대집행이 이뤄졌습니다.

강제 철거에 들어간 용역업체 직원과 이를 막는 주민 사이에 충돌이 빚어지면서 부상자도 속출했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천막 안에서 강정마을 주민이 경찰관들에게 들려 나옵니다.

차량 위에 설치한 7미터 높이의 망루에는 주민과 활동가들이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오늘 오전 7시 반쯤 제주 해군기지 군 관사 공사장 정문 앞 반대 농성 시설물 철거를 위한 해군의 행정대집행이 시작됐습니다.

용역업체 직원 100여 명과 경찰 등 850명이 투입됐고, 주민과 활동가 100여 명이 대치했습니다.

단계적으로 철거에 들어가면서 용역업체 직원과 주민들은 몸싸움을 벌여 7명이 다쳐 일부가 병원으로 옮겨졌고, 활동가 등 10여 명이 연행됐습니다.

해군은 마지막 남은 시설물인 농성 망루를 철거하기 위해 주민들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해군은 지난해 10월 서귀포시 강정마을 9천 4백여 제곱미터에 72가구의 군 관사 건립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이에 대해 마을회 측은 동의를 받지 않았다며 농성 천막 등을 설치해 공사를 막았습니다.

해군은 최소한의 인원이 거주할 관사를 오는 12월 해군기지 완공 시점에 맞춰 건립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해군은 국방부 장관 명의로 강정마을회에 5차례에 걸쳐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보내 지난 29일까지 철거를 요구한 데 이어 오늘 행정대집행을 강행했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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