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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2015 AFC 아시안컵
‘수비형 윙어’ 박주호 “불만족스럽다” 반복
입력 2015.01.31 (22:49) 수정 2015.01.31 (22:50) 연합뉴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신의 한 수'가 될 뻔한 박주호(28·마인츠)는 패배를 곱씹으며 "불만족스럽다"는 말만 반복했다.

박주호는 31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15 호주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호주에게 1-2로 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예상 외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왼쪽 측면 수비수나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는 박주호를 왼쪽 측면 공격수로 전진 배치했다.

전방에서 박주호의 수비력을 활용해 상대 측면 수비수들의 공격 가담을 막겠다는 취지였다.

결과는 패배였으나 이 실험은 성공적이었다. 막강 화력을 뽐내던 호주의 측면 공격을 효과적으로 약화시켰다.

그러나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박주호는 "훈련 때 계속 준비를 했으나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다른 선수들이 잘 해줘서 좋은 경기를 만들 수 있었는데 져서 아쉽다"고 상기된 표정으로 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경기력을 스스로 평가해보라는 질문에 "결과가 좋았다면 만족스러웠을 것 같은데 져서 내 스스로가 만족스럽지 못하다. 몇 점이라고 말씀을 못 드리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박주호는 경기장에 들어서면서 '희생정신'이라는 네 글자를 머리에 새겼다고 했다.

분명 박주호는 자신이 스스로에게 제시한 과제를 잘 완수했으나 55년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만 머릿속에 가득한 것 같았다.

그는 후반 26분 한국영(카타르SC)과 교체됐다.

"내 플레이에 만족하지 못하겠다"는 말을 한숨과 함께 거듭 내뱉던 박주호는 "내 체력이 좀 더 버텨줬다면 감독님이 교체 카드 하나를 아낄 수도 있었다"라며 입술을 깨물었다.
  • ‘수비형 윙어’ 박주호 “불만족스럽다” 반복
    • 입력 2015-01-31 22:49:20
    • 수정2015-01-31 22:50:17
    연합뉴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신의 한 수'가 될 뻔한 박주호(28·마인츠)는 패배를 곱씹으며 "불만족스럽다"는 말만 반복했다.

박주호는 31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15 호주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호주에게 1-2로 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예상 외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왼쪽 측면 수비수나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는 박주호를 왼쪽 측면 공격수로 전진 배치했다.

전방에서 박주호의 수비력을 활용해 상대 측면 수비수들의 공격 가담을 막겠다는 취지였다.

결과는 패배였으나 이 실험은 성공적이었다. 막강 화력을 뽐내던 호주의 측면 공격을 효과적으로 약화시켰다.

그러나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박주호는 "훈련 때 계속 준비를 했으나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다른 선수들이 잘 해줘서 좋은 경기를 만들 수 있었는데 져서 아쉽다"고 상기된 표정으로 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경기력을 스스로 평가해보라는 질문에 "결과가 좋았다면 만족스러웠을 것 같은데 져서 내 스스로가 만족스럽지 못하다. 몇 점이라고 말씀을 못 드리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박주호는 경기장에 들어서면서 '희생정신'이라는 네 글자를 머리에 새겼다고 했다.

분명 박주호는 자신이 스스로에게 제시한 과제를 잘 완수했으나 55년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만 머릿속에 가득한 것 같았다.

그는 후반 26분 한국영(카타르SC)과 교체됐다.

"내 플레이에 만족하지 못하겠다"는 말을 한숨과 함께 거듭 내뱉던 박주호는 "내 체력이 좀 더 버텨줬다면 감독님이 교체 카드 하나를 아낄 수도 있었다"라며 입술을 깨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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