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기성용 “마음가짐·태도 다 바뀌었다”

입력 2015.01.31 (22:57) 수정 2015.01.31 (22: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나선 한국 대표팀의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이번 대회를 통해 정신적인 변화와 성장을 겪었다고 자평했다.

기성용은 31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호주와의 아시안컵 결승전을 마치고 "우승을 하지는 못했지만, 마음가짐과 태도가 모두 바뀌었다"고 돌아봤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졸전 끝에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한국 대표팀의 일원이었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신임을 받아 매 경기 주장 완장을 차고 중원을 지키며 팬들의 비난을 환호로 바꾸는 데 큰 힘을 보탰다.

기성용은 "월드컵과 아시안컵은 비교할 수 없지만, 브라질에서는 실망만 안겨 드려 이번 대회에서는 많은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자고 다짐했다"면서 "이것이 (4강까지) 무실점 경기로 이어졌다"며 자랑스러워했다.

한 때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시절도 있었지만, 이번 대회에서 기성용은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대표팀의 중심을 잡았다.

기성용은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는 친구들 몫까지 해야 하는 부담감이 더욱 커진 상황에서 (차)두리 형, (곽)태휘 형이 많이 도와줬다.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들도 모두 최선을 다해줬다"면서 "선수들에게 고맙다. 정이 많이 들었다"며 동료와의 우애를 과시했다.

특히 "선수들의 부상으로 걱정이 많았지만, 새 선수들이 잘 채워줬다. 이들의 노력으로 팀이 힘을 받았다"면서 "보완해야 할 점, 발전해야 할 점도 있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격려했다.

이어 그는 "4년 전에는 (아시안컵에서) 3위에 올랐고, 이번에 2위를 했으니 다음에는 1위를 할 것"이라며 4년 뒤 우승을 다짐했다.

스완지시티에서도 주축 선수로 입지가 굳은 기성용은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거의 모든 경기 풀타임을 소화한다.

이 때문에 기성용은 "시차 적응이나 몸 상태에 대해 영국에서부터 걱정이 많았다. 경기에 대해 늘 고민했다"면서 이번 대회를 거치며 "몸 상태가 100%가 아닐 때 어떻게 경기해야 하는지 배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완지시티) 감독이 다음 경기를 준비하라고 연락했다. 감독이 찾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귀띔하며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긴 하지만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기성용은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선배 차두리(FC서울)가 이번 경기를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하는 것에 대해 "우승을 선물해주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셀틱에서 함께 생활할 때 많이 의지하며 지낸 특별한 선배"라고 차두리에 대한 남다른 감정을 드러내며 "다음 A매치 때 성대한 은퇴식을 치러주면 좋겠다. 그럴 자격이 있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캡틴 기성용 “마음가짐·태도 다 바뀌었다”
    • 입력 2015-01-31 22:57:10
    • 수정2015-01-31 22:57:56
    연합뉴스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나선 한국 대표팀의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이번 대회를 통해 정신적인 변화와 성장을 겪었다고 자평했다. 기성용은 31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호주와의 아시안컵 결승전을 마치고 "우승을 하지는 못했지만, 마음가짐과 태도가 모두 바뀌었다"고 돌아봤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졸전 끝에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한국 대표팀의 일원이었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신임을 받아 매 경기 주장 완장을 차고 중원을 지키며 팬들의 비난을 환호로 바꾸는 데 큰 힘을 보탰다. 기성용은 "월드컵과 아시안컵은 비교할 수 없지만, 브라질에서는 실망만 안겨 드려 이번 대회에서는 많은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자고 다짐했다"면서 "이것이 (4강까지) 무실점 경기로 이어졌다"며 자랑스러워했다. 한 때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시절도 있었지만, 이번 대회에서 기성용은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대표팀의 중심을 잡았다. 기성용은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는 친구들 몫까지 해야 하는 부담감이 더욱 커진 상황에서 (차)두리 형, (곽)태휘 형이 많이 도와줬다.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들도 모두 최선을 다해줬다"면서 "선수들에게 고맙다. 정이 많이 들었다"며 동료와의 우애를 과시했다. 특히 "선수들의 부상으로 걱정이 많았지만, 새 선수들이 잘 채워줬다. 이들의 노력으로 팀이 힘을 받았다"면서 "보완해야 할 점, 발전해야 할 점도 있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격려했다. 이어 그는 "4년 전에는 (아시안컵에서) 3위에 올랐고, 이번에 2위를 했으니 다음에는 1위를 할 것"이라며 4년 뒤 우승을 다짐했다. 스완지시티에서도 주축 선수로 입지가 굳은 기성용은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거의 모든 경기 풀타임을 소화한다. 이 때문에 기성용은 "시차 적응이나 몸 상태에 대해 영국에서부터 걱정이 많았다. 경기에 대해 늘 고민했다"면서 이번 대회를 거치며 "몸 상태가 100%가 아닐 때 어떻게 경기해야 하는지 배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완지시티) 감독이 다음 경기를 준비하라고 연락했다. 감독이 찾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귀띔하며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긴 하지만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기성용은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선배 차두리(FC서울)가 이번 경기를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하는 것에 대해 "우승을 선물해주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셀틱에서 함께 생활할 때 많이 의지하며 지낸 특별한 선배"라고 차두리에 대한 남다른 감정을 드러내며 "다음 A매치 때 성대한 은퇴식을 치러주면 좋겠다. 그럴 자격이 있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