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슈퍼볼?’…미, 테러 경계 대폭 강화

입력 2015.02.02 (09:48) 수정 2015.02.0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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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스포츠 축제인 슈퍼볼을 앞두고 미 당국이 테러 경계를 대폭 강화했다.

매년 슈퍼볼에 앞서 경기장 및 주변 시설 등에 대한 경계를 강화했지만, 특히 올해는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나 알카에다, 이들을 추종하는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 등에 의한 테러 위협이 어느 때보다 고조된 상황이라 더욱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 언론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애리조나 주 글렌데일의 피닉스대학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슈퍼볼에 대비해 대(對)테러대책 주무 부처인 국토안보부(DHS)의 제이 존슨 장관이 최근 피닉스 지역을 직접 방문해 보안대책을 보고받고 주요 시설을 점검했다.

존슨 장관은 이날도 ABC 방송에 출연, 슈퍼볼 경기장을 찾는 관객을 비롯한 모든 사람이 테러 등 각종 사고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또 국토안보부를 필두로 미 연방수사국(FBI), 교통안전국(TSA), 연방긴급사태관리청(FEMA) 등 관련 기관이 비상근무에 돌입한 것은 물론이고 백악관 비밀경호국(SS)까지 지원 업무에 가세했다.

비밀경호국은 국토안보부 공동으로 페이스북이나 알자지라 블로그를 포함해 소셜 미디어 사이트의 메시지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할 예정이다.

국토안보부의 한 관리는 "SS팀이 소셜 미디어 트래킹 기술을 활용해 각종 메시지 중에서 진짜와 가짜 위협 요소를 가려낼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긴급사태관리청에서는 슈퍼볼 경기 중 비상사태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 전력 가동장비 및 이동통신지원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물론 생화학물질 탐지 체계도 갖췄다.

아울러 현장에는 폭발물 탐지견 및 감시 카메라 등과 더불어 국토안보부 산하 핵 탐지팀도 투입됐다.

이는 지난해의 백색 가루 및 핵 테러 위협 등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슈퍼볼 경기장인 뉴저지 주 이스트러더퍼드 소재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근처 5개 호텔과 록펠러 센터 근처에 있는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의 사무실에 백색 가루가 들어 있는 수상한 편지가 배달됐으나 해로운 물질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 앞으로는 뉴욕시에 핵 테러를 가하겠다는 내용의 협박 편지가 배달되기도 했다.

이밖에 미 연방항공청(FAA)은 드론(무인기)이 슈퍼볼 경기장에 날아들지 못하도록 하는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 FAA는 드론이 자칫 테러 무기로 악용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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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서운 슈퍼볼?’…미, 테러 경계 대폭 강화
    • 입력 2015-02-02 09:48:50
    • 수정2015-02-02 16:20:51
    연합뉴스
미국 최대 스포츠 축제인 슈퍼볼을 앞두고 미 당국이 테러 경계를 대폭 강화했다. 매년 슈퍼볼에 앞서 경기장 및 주변 시설 등에 대한 경계를 강화했지만, 특히 올해는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나 알카에다, 이들을 추종하는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 등에 의한 테러 위협이 어느 때보다 고조된 상황이라 더욱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 언론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애리조나 주 글렌데일의 피닉스대학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슈퍼볼에 대비해 대(對)테러대책 주무 부처인 국토안보부(DHS)의 제이 존슨 장관이 최근 피닉스 지역을 직접 방문해 보안대책을 보고받고 주요 시설을 점검했다. 존슨 장관은 이날도 ABC 방송에 출연, 슈퍼볼 경기장을 찾는 관객을 비롯한 모든 사람이 테러 등 각종 사고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또 국토안보부를 필두로 미 연방수사국(FBI), 교통안전국(TSA), 연방긴급사태관리청(FEMA) 등 관련 기관이 비상근무에 돌입한 것은 물론이고 백악관 비밀경호국(SS)까지 지원 업무에 가세했다. 비밀경호국은 국토안보부 공동으로 페이스북이나 알자지라 블로그를 포함해 소셜 미디어 사이트의 메시지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할 예정이다. 국토안보부의 한 관리는 "SS팀이 소셜 미디어 트래킹 기술을 활용해 각종 메시지 중에서 진짜와 가짜 위협 요소를 가려낼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긴급사태관리청에서는 슈퍼볼 경기 중 비상사태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 전력 가동장비 및 이동통신지원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물론 생화학물질 탐지 체계도 갖췄다. 아울러 현장에는 폭발물 탐지견 및 감시 카메라 등과 더불어 국토안보부 산하 핵 탐지팀도 투입됐다. 이는 지난해의 백색 가루 및 핵 테러 위협 등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슈퍼볼 경기장인 뉴저지 주 이스트러더퍼드 소재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근처 5개 호텔과 록펠러 센터 근처에 있는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의 사무실에 백색 가루가 들어 있는 수상한 편지가 배달됐으나 해로운 물질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 앞으로는 뉴욕시에 핵 테러를 가하겠다는 내용의 협박 편지가 배달되기도 했다. 이밖에 미 연방항공청(FAA)은 드론(무인기)이 슈퍼볼 경기장에 날아들지 못하도록 하는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 FAA는 드론이 자칫 테러 무기로 악용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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