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홧김에 범죄’ 잇따라…‘분노조절장애’ 급증

입력 2015.02.02 (21:24) 수정 2015.02.0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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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자 친구가 헤어지자고 했다고 차로 들이받고, 돈을 돌려받지 못한다고 불을 지르는 이른바 '홧김 범죄'가 최근 잇따르고 있습니다.

'분노조절장애'가 원인으로 지목되는데 해결 방법은 없을까요?

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헤어지자는 말에 화가 난 남성이 여자친구를 승용차로 들이받습니다.

계약금을 뜻대로 돌려받지 못한 50대 여성이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이는 바람에 마트 전체로 불이 번지는가 하면

<인터뷰> 박현종(마트 정육점 직원) : "대화를 하다가 원만하게 해결이 안돼서 그러다가 화가나서... 손님 한 30분 정도 계시고."

고속도로에서 운전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상대 차량을 삼단봉으로 내려치기까지 합니다.

대한항공의 이른바 '땅콩회항'도 조현아 전 부사장이 순간적인 감정을 절제하지 못해 벌어진 일입니다.

<인터뷰> 곽대경(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 "이런 것들을 분노조절장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적절하게 풀 수 있는 방법도 없고, 사회적으로 그것을 걸러줄 수 있는 그런 방법들이 없기 때문에 쌓이다 보면…."

최근 분노조절장애를 겪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에 4천9백여 명으로, 4년 전보다 32%나 늘었습니다.

장기 불황 속에 경쟁이 격화되면서 사회 구성원들의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데, 전문가들은 스트레스가 장시간 쌓이면 누구든 조절 장애를 겪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원은수(고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과도한 음주나 극단적인 취미 생활 등 건강치 못한 방법보다는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를 하면서 운동 등의 건강한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극단적인 대립과 갈등 보다는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건전한 사회적 분위기를 정착시키는 것도 구성원들의 정서적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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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홧김에 범죄’ 잇따라…‘분노조절장애’ 급증
    • 입력 2015-02-02 21:25:24
    • 수정2015-02-02 22:3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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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자 친구가 헤어지자고 했다고 차로 들이받고, 돈을 돌려받지 못한다고 불을 지르는 이른바 '홧김 범죄'가 최근 잇따르고 있습니다.

'분노조절장애'가 원인으로 지목되는데 해결 방법은 없을까요?

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헤어지자는 말에 화가 난 남성이 여자친구를 승용차로 들이받습니다.

계약금을 뜻대로 돌려받지 못한 50대 여성이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이는 바람에 마트 전체로 불이 번지는가 하면

<인터뷰> 박현종(마트 정육점 직원) : "대화를 하다가 원만하게 해결이 안돼서 그러다가 화가나서... 손님 한 30분 정도 계시고."

고속도로에서 운전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상대 차량을 삼단봉으로 내려치기까지 합니다.

대한항공의 이른바 '땅콩회항'도 조현아 전 부사장이 순간적인 감정을 절제하지 못해 벌어진 일입니다.

<인터뷰> 곽대경(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 "이런 것들을 분노조절장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적절하게 풀 수 있는 방법도 없고, 사회적으로 그것을 걸러줄 수 있는 그런 방법들이 없기 때문에 쌓이다 보면…."

최근 분노조절장애를 겪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에 4천9백여 명으로, 4년 전보다 32%나 늘었습니다.

장기 불황 속에 경쟁이 격화되면서 사회 구성원들의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데, 전문가들은 스트레스가 장시간 쌓이면 누구든 조절 장애를 겪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원은수(고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과도한 음주나 극단적인 취미 생활 등 건강치 못한 방법보다는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를 하면서 운동 등의 건강한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극단적인 대립과 갈등 보다는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건전한 사회적 분위기를 정착시키는 것도 구성원들의 정서적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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