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홧김에 범죄’ 속출…‘분노조절장애’ 급증

입력 2015.02.02 (23:16) 수정 2015.02.03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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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운전시비 끝에 차량을 부수고 헤어지자는 사람을 차로 들이받고 말 그대로 홧김에 저지르는 범죄가 늘고 있습니다.

어제 경기도 양주 마트 화재도 돈 문제로 불을 지른 사례였는데요

원인으로 분노조절장애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사회2부 계현우 기자와 알아봅니다.

<질문>
계현우 기자, 계속 쌓여오던 감정이 한 순간 분노로 폭발하면서 공격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답변>
네, 오늘 검찰이 징역 3년을 구형한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의 이른바 '땅콩회항'도 순간적인 감정을 절제하지 못해 벌어진 일인데요.

이 외에도 여자 친구가 헤어지자고 했다고 차로 들이받는 등 최근 들어 이른바 '홧김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 여성이 흰색 차량 앞에 서있는데요.

갑자기 흰색 차량이 여성을 치고 건물 안까지 밀고 들어갑니다.

헤어지자는 말에 화가 난 남성이 여자친구에게 저지른 행동입니다.

그리고 바로 어제였죠. 경기도 양주의 한 마트에서도 불이 났는데요.

계약금을 뜻대로 돌려받지 못한 50대 여성이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인겁니다.

이외에도 지난해 12월, 고속도로에서 운전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상대 차량을 삼단봉으로 내려친 사건까지, 홧김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질문>
네, 이러한 행동이 벌어지는 이유로 이른바 분노조절장애가 지목되고 있다면서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행동이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조절 못하고 분노를 표출 하는 분노조절장애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그런데, 최근 분노조절장애를 겪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에 4천9백여 명으로, 4년 전보다 32%나 늘었는데요.

전문가 이야기 들어보시죠.

<인터뷰> 곽대경(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 "이런 것들을 분노조절장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적절하게 풀 수 있는 방법도 없고, 사회적으로 그것을 걸러줄 수 있는 그런 방법들이 없기 때문에 쌓이다 보면 결국 폭력적인, 공격적인 행동으로 표출되는 겁니다."

장기 불황 속에 경쟁이 격화되면서 사회 구성원들의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데, 전문가들은 스트레스가 장시간 쌓이면 누구든 조절 장애를 겪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과도한 음주나 극단적인 취미 생활 등 건강치 못한 방법보다는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를 하면서 운동 등의 건강한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라고 당부하는데요.

극단적인 대립과 갈등 보다는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건전한 사회적 분위기를 정착시키는 것도 구성원들의 정서적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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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현장] ‘홧김에 범죄’ 속출…‘분노조절장애’ 급증
    • 입력 2015-02-02 23:18:32
    • 수정2015-02-03 07: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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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운전시비 끝에 차량을 부수고 헤어지자는 사람을 차로 들이받고 말 그대로 홧김에 저지르는 범죄가 늘고 있습니다.

어제 경기도 양주 마트 화재도 돈 문제로 불을 지른 사례였는데요

원인으로 분노조절장애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사회2부 계현우 기자와 알아봅니다.

<질문>
계현우 기자, 계속 쌓여오던 감정이 한 순간 분노로 폭발하면서 공격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답변>
네, 오늘 검찰이 징역 3년을 구형한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의 이른바 '땅콩회항'도 순간적인 감정을 절제하지 못해 벌어진 일인데요.

이 외에도 여자 친구가 헤어지자고 했다고 차로 들이받는 등 최근 들어 이른바 '홧김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 여성이 흰색 차량 앞에 서있는데요.

갑자기 흰색 차량이 여성을 치고 건물 안까지 밀고 들어갑니다.

헤어지자는 말에 화가 난 남성이 여자친구에게 저지른 행동입니다.

그리고 바로 어제였죠. 경기도 양주의 한 마트에서도 불이 났는데요.

계약금을 뜻대로 돌려받지 못한 50대 여성이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인겁니다.

이외에도 지난해 12월, 고속도로에서 운전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상대 차량을 삼단봉으로 내려친 사건까지, 홧김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질문>
네, 이러한 행동이 벌어지는 이유로 이른바 분노조절장애가 지목되고 있다면서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행동이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조절 못하고 분노를 표출 하는 분노조절장애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그런데, 최근 분노조절장애를 겪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에 4천9백여 명으로, 4년 전보다 32%나 늘었는데요.

전문가 이야기 들어보시죠.

<인터뷰> 곽대경(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 "이런 것들을 분노조절장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적절하게 풀 수 있는 방법도 없고, 사회적으로 그것을 걸러줄 수 있는 그런 방법들이 없기 때문에 쌓이다 보면 결국 폭력적인, 공격적인 행동으로 표출되는 겁니다."

장기 불황 속에 경쟁이 격화되면서 사회 구성원들의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데, 전문가들은 스트레스가 장시간 쌓이면 누구든 조절 장애를 겪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과도한 음주나 극단적인 취미 생활 등 건강치 못한 방법보다는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를 하면서 운동 등의 건강한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라고 당부하는데요.

극단적인 대립과 갈등 보다는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건전한 사회적 분위기를 정착시키는 것도 구성원들의 정서적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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