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가는 아파트 정원수…땅 파보니 배수관 없다?
입력 2015.02.09 (07:20)
수정 2015.02.09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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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7월 입주가 시작된 대전의 한 아파트에서 정원수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상하게 여긴 주민들이 땅을 파봤는데, 설계도와 달리 배수관이 없었습니다.
이연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나뭇잎이 갈색으로 변해 힘없이 축 늘어졌습니다.
지난해 가을에 나무 40여 그루가 죽어 베어냈는데, 또 수십 그루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정원 4곳의 땅을 파봤습니다.
설계도 상 빗물 등이 빠져나갈 수 있는 배수관 7개가 매립돼 있어야 하는데, 보이질 않습니다.
배수가 안 돼 나무가 죽고 있다는 게 주민들 생각입니다.
<인터뷰> 조득현(아파트 관리소장) : "갈수기임에도 흙이 뭉쳐지는 현상을 보고 이건 배수 문제, 분명히 이것은 문제가 있구나 싶어서 파보니까 역시 우수관 내지는 유공관이 전혀 없었습니다."
조경 공사를 맡은 업체는 배수관을 설치했다며 장비를 동원해 직접 땅을 팠습니다.
배수관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녹취> 조경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더 파야 돼요. (배수관이) 나무 밑에 있어서 못 찾으니까… 공사하면서 부직포 깔고, 잡석 넣고 사진 찍은 게 다 있어요."
발주처이자 감리를 맡은 대전도시공사는 설계도 상 위치에 있어야 할 배수관이 보이지 않는 데 대해 해명을 하지 못했습니다.
주민들은 회의를 거쳐 정상 시공을 요구하기로 했지만, 업체 측은 땅을 더 판 뒤에 입장을 밝힌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지난해 7월 입주가 시작된 대전의 한 아파트에서 정원수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상하게 여긴 주민들이 땅을 파봤는데, 설계도와 달리 배수관이 없었습니다.
이연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나뭇잎이 갈색으로 변해 힘없이 축 늘어졌습니다.
지난해 가을에 나무 40여 그루가 죽어 베어냈는데, 또 수십 그루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정원 4곳의 땅을 파봤습니다.
설계도 상 빗물 등이 빠져나갈 수 있는 배수관 7개가 매립돼 있어야 하는데, 보이질 않습니다.
배수가 안 돼 나무가 죽고 있다는 게 주민들 생각입니다.
<인터뷰> 조득현(아파트 관리소장) : "갈수기임에도 흙이 뭉쳐지는 현상을 보고 이건 배수 문제, 분명히 이것은 문제가 있구나 싶어서 파보니까 역시 우수관 내지는 유공관이 전혀 없었습니다."
조경 공사를 맡은 업체는 배수관을 설치했다며 장비를 동원해 직접 땅을 팠습니다.
배수관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녹취> 조경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더 파야 돼요. (배수관이) 나무 밑에 있어서 못 찾으니까… 공사하면서 부직포 깔고, 잡석 넣고 사진 찍은 게 다 있어요."
발주처이자 감리를 맡은 대전도시공사는 설계도 상 위치에 있어야 할 배수관이 보이지 않는 데 대해 해명을 하지 못했습니다.
주민들은 회의를 거쳐 정상 시공을 요구하기로 했지만, 업체 측은 땅을 더 판 뒤에 입장을 밝힌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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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어가는 아파트 정원수…땅 파보니 배수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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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2-09 07:23:06
- 수정2015-02-09 08:41:41
<앵커 멘트>
지난해 7월 입주가 시작된 대전의 한 아파트에서 정원수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상하게 여긴 주민들이 땅을 파봤는데, 설계도와 달리 배수관이 없었습니다.
이연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나뭇잎이 갈색으로 변해 힘없이 축 늘어졌습니다.
지난해 가을에 나무 40여 그루가 죽어 베어냈는데, 또 수십 그루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정원 4곳의 땅을 파봤습니다.
설계도 상 빗물 등이 빠져나갈 수 있는 배수관 7개가 매립돼 있어야 하는데, 보이질 않습니다.
배수가 안 돼 나무가 죽고 있다는 게 주민들 생각입니다.
<인터뷰> 조득현(아파트 관리소장) : "갈수기임에도 흙이 뭉쳐지는 현상을 보고 이건 배수 문제, 분명히 이것은 문제가 있구나 싶어서 파보니까 역시 우수관 내지는 유공관이 전혀 없었습니다."
조경 공사를 맡은 업체는 배수관을 설치했다며 장비를 동원해 직접 땅을 팠습니다.
배수관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녹취> 조경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더 파야 돼요. (배수관이) 나무 밑에 있어서 못 찾으니까… 공사하면서 부직포 깔고, 잡석 넣고 사진 찍은 게 다 있어요."
발주처이자 감리를 맡은 대전도시공사는 설계도 상 위치에 있어야 할 배수관이 보이지 않는 데 대해 해명을 하지 못했습니다.
주민들은 회의를 거쳐 정상 시공을 요구하기로 했지만, 업체 측은 땅을 더 판 뒤에 입장을 밝힌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지난해 7월 입주가 시작된 대전의 한 아파트에서 정원수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상하게 여긴 주민들이 땅을 파봤는데, 설계도와 달리 배수관이 없었습니다.
이연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나뭇잎이 갈색으로 변해 힘없이 축 늘어졌습니다.
지난해 가을에 나무 40여 그루가 죽어 베어냈는데, 또 수십 그루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정원 4곳의 땅을 파봤습니다.
설계도 상 빗물 등이 빠져나갈 수 있는 배수관 7개가 매립돼 있어야 하는데, 보이질 않습니다.
배수가 안 돼 나무가 죽고 있다는 게 주민들 생각입니다.
<인터뷰> 조득현(아파트 관리소장) : "갈수기임에도 흙이 뭉쳐지는 현상을 보고 이건 배수 문제, 분명히 이것은 문제가 있구나 싶어서 파보니까 역시 우수관 내지는 유공관이 전혀 없었습니다."
조경 공사를 맡은 업체는 배수관을 설치했다며 장비를 동원해 직접 땅을 팠습니다.
배수관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녹취> 조경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더 파야 돼요. (배수관이) 나무 밑에 있어서 못 찾으니까… 공사하면서 부직포 깔고, 잡석 넣고 사진 찍은 게 다 있어요."
발주처이자 감리를 맡은 대전도시공사는 설계도 상 위치에 있어야 할 배수관이 보이지 않는 데 대해 해명을 하지 못했습니다.
주민들은 회의를 거쳐 정상 시공을 요구하기로 했지만, 업체 측은 땅을 더 판 뒤에 입장을 밝힌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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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경 기자 yg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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