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과실로 병원서 낙상사…“책임은 못 져”
입력 2015.02.10 (06:17)
수정 2015.02.10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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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70대 노인이 병상에서 떨어져 숨지는 황당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경찰은 담당 간호사가 환자 관리를 소홀히 했다고 보고 조사 중인데, 정작 병원 측은 유족에게 아무런 보상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뇌졸중 증상으로 평택의 한 종합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던 75살 서모 씨.
큰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고 퇴원을 앞둔 상태에서 갑자기 숨을 거뒀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서 씨의 사망 원인은 '두부 손상'.
서 씨가 병상에서 떨어지면서 머리를 크게 다쳐 숨졌다는 겁니다.
유족들은 24시간 의료진이 상주하는 중환자실에서 환자가 사고로 숨졌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서성원(유족) : "지금도 제일 안타까운 것은 그럴거면 일반 병실로 옮겨주지, 이상 없다는데… 그럼 제가 있었다면 안떨어지셨을 것 아니예요."
병원 관계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쿵 소리가 난 뒤에야 서 씨가 떨어진 걸 알았다고 진술했습니다.
환자 관리가 소홀했다는 걸 인정한 겁니다.
하지만, 병원 측은 처음엔 위로금을 주겠다고 했다가 말을 바꿨습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 : "병원에서도 적정 선이라는 게 있었으니까. 제가 진짜 드릴 말씀이 없어요."
특히 이 병원은 소속 의사가 수술 과정에서 환자의 멀쩡한 척추뼈를 부러뜨린 혐의로 최근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는 등 의료 사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 : "특별히 저희가 얘기할 게 없구요. 없으니까 그냥 나가주시면 돼요. 할 말 없으니까."
경찰은 서 씨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 담당 간호사 이모 씨에게 업무상 과실 치사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70대 노인이 병상에서 떨어져 숨지는 황당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경찰은 담당 간호사가 환자 관리를 소홀히 했다고 보고 조사 중인데, 정작 병원 측은 유족에게 아무런 보상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뇌졸중 증상으로 평택의 한 종합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던 75살 서모 씨.
큰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고 퇴원을 앞둔 상태에서 갑자기 숨을 거뒀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서 씨의 사망 원인은 '두부 손상'.
서 씨가 병상에서 떨어지면서 머리를 크게 다쳐 숨졌다는 겁니다.
유족들은 24시간 의료진이 상주하는 중환자실에서 환자가 사고로 숨졌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서성원(유족) : "지금도 제일 안타까운 것은 그럴거면 일반 병실로 옮겨주지, 이상 없다는데… 그럼 제가 있었다면 안떨어지셨을 것 아니예요."
병원 관계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쿵 소리가 난 뒤에야 서 씨가 떨어진 걸 알았다고 진술했습니다.
환자 관리가 소홀했다는 걸 인정한 겁니다.
하지만, 병원 측은 처음엔 위로금을 주겠다고 했다가 말을 바꿨습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 : "병원에서도 적정 선이라는 게 있었으니까. 제가 진짜 드릴 말씀이 없어요."
특히 이 병원은 소속 의사가 수술 과정에서 환자의 멀쩡한 척추뼈를 부러뜨린 혐의로 최근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는 등 의료 사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 : "특별히 저희가 얘기할 게 없구요. 없으니까 그냥 나가주시면 돼요. 할 말 없으니까."
경찰은 서 씨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 담당 간호사 이모 씨에게 업무상 과실 치사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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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호사 과실로 병원서 낙상사…“책임은 못 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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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2-10 06:18:14
- 수정2015-02-10 07:34:19
<앵커 멘트>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70대 노인이 병상에서 떨어져 숨지는 황당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경찰은 담당 간호사가 환자 관리를 소홀히 했다고 보고 조사 중인데, 정작 병원 측은 유족에게 아무런 보상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뇌졸중 증상으로 평택의 한 종합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던 75살 서모 씨.
큰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고 퇴원을 앞둔 상태에서 갑자기 숨을 거뒀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서 씨의 사망 원인은 '두부 손상'.
서 씨가 병상에서 떨어지면서 머리를 크게 다쳐 숨졌다는 겁니다.
유족들은 24시간 의료진이 상주하는 중환자실에서 환자가 사고로 숨졌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서성원(유족) : "지금도 제일 안타까운 것은 그럴거면 일반 병실로 옮겨주지, 이상 없다는데… 그럼 제가 있었다면 안떨어지셨을 것 아니예요."
병원 관계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쿵 소리가 난 뒤에야 서 씨가 떨어진 걸 알았다고 진술했습니다.
환자 관리가 소홀했다는 걸 인정한 겁니다.
하지만, 병원 측은 처음엔 위로금을 주겠다고 했다가 말을 바꿨습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 : "병원에서도 적정 선이라는 게 있었으니까. 제가 진짜 드릴 말씀이 없어요."
특히 이 병원은 소속 의사가 수술 과정에서 환자의 멀쩡한 척추뼈를 부러뜨린 혐의로 최근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는 등 의료 사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 : "특별히 저희가 얘기할 게 없구요. 없으니까 그냥 나가주시면 돼요. 할 말 없으니까."
경찰은 서 씨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 담당 간호사 이모 씨에게 업무상 과실 치사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70대 노인이 병상에서 떨어져 숨지는 황당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경찰은 담당 간호사가 환자 관리를 소홀히 했다고 보고 조사 중인데, 정작 병원 측은 유족에게 아무런 보상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뇌졸중 증상으로 평택의 한 종합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던 75살 서모 씨.
큰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고 퇴원을 앞둔 상태에서 갑자기 숨을 거뒀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서 씨의 사망 원인은 '두부 손상'.
서 씨가 병상에서 떨어지면서 머리를 크게 다쳐 숨졌다는 겁니다.
유족들은 24시간 의료진이 상주하는 중환자실에서 환자가 사고로 숨졌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서성원(유족) : "지금도 제일 안타까운 것은 그럴거면 일반 병실로 옮겨주지, 이상 없다는데… 그럼 제가 있었다면 안떨어지셨을 것 아니예요."
병원 관계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쿵 소리가 난 뒤에야 서 씨가 떨어진 걸 알았다고 진술했습니다.
환자 관리가 소홀했다는 걸 인정한 겁니다.
하지만, 병원 측은 처음엔 위로금을 주겠다고 했다가 말을 바꿨습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 : "병원에서도 적정 선이라는 게 있었으니까. 제가 진짜 드릴 말씀이 없어요."
특히 이 병원은 소속 의사가 수술 과정에서 환자의 멀쩡한 척추뼈를 부러뜨린 혐의로 최근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는 등 의료 사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 : "특별히 저희가 얘기할 게 없구요. 없으니까 그냥 나가주시면 돼요. 할 말 없으니까."
경찰은 서 씨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 담당 간호사 이모 씨에게 업무상 과실 치사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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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원 기자 roedie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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