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도전 재일 작가 유미리 씨
입력 2002.03.1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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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족시네마 등으로 유명한 재일동포 작가 유미리 씨가 오늘 열린 동아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해 42.195km를 완주했습니다.
마라토너의 꿈을 이루지 못한 외할아버지의 한을 체험하기 위해 참가했다는 유 씨를 홍수진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5시간에 가까운 레이스를 완주한 유미리 씨는 골인지점에 들어서자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힘들고 지친 몸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마라토너였던 외할아버지의 한과 열정을 느끼고 싶어 뛰었기 때문입니다.
유 씨의 외할아버지 양인득 씨는 일제시대에 손기정 씨와 쌍벽을 이룰 정도로 마라톤의 기대주였지만 결국 올림픽 한 번 참가하지 못하고 지난 80년 작고했습니다.
1만 2000명의 참가자와 함께 출발한 유 씨는 평소 연습거리였던 20km에 들어서자 첫 위기를 맞았습니다.
동료들은 만류했지만 무릎 보호대를 조인 유 씨는 다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유미리(재일동포 작가): 몸 달고 기분으로는 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30km 지점, 이때부터 유 씨의 보폭은 눈에 띄게 줄었지만 40km 지점에 다다르자 동료들의 응원에 다시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4시간 54분 22초, 유 씨는 드디어 골인지점을 넘어섰습니다.
처음 뛰어보는 마라톤 풀코스였습니다.
⊙유미리(재일동포 작가): 마라톤은 사는 것 자체입니다. 고통속에서도 살아 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기자: 달리는 내내 할아버지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는 유 씨에게 오늘은 잊지 못할 또 하나의 날로 기억될 것입니다.
KBS뉴스 홍수진입니다.
마라토너의 꿈을 이루지 못한 외할아버지의 한을 체험하기 위해 참가했다는 유 씨를 홍수진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5시간에 가까운 레이스를 완주한 유미리 씨는 골인지점에 들어서자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힘들고 지친 몸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마라토너였던 외할아버지의 한과 열정을 느끼고 싶어 뛰었기 때문입니다.
유 씨의 외할아버지 양인득 씨는 일제시대에 손기정 씨와 쌍벽을 이룰 정도로 마라톤의 기대주였지만 결국 올림픽 한 번 참가하지 못하고 지난 80년 작고했습니다.
1만 2000명의 참가자와 함께 출발한 유 씨는 평소 연습거리였던 20km에 들어서자 첫 위기를 맞았습니다.
동료들은 만류했지만 무릎 보호대를 조인 유 씨는 다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유미리(재일동포 작가): 몸 달고 기분으로는 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30km 지점, 이때부터 유 씨의 보폭은 눈에 띄게 줄었지만 40km 지점에 다다르자 동료들의 응원에 다시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4시간 54분 22초, 유 씨는 드디어 골인지점을 넘어섰습니다.
처음 뛰어보는 마라톤 풀코스였습니다.
⊙유미리(재일동포 작가): 마라톤은 사는 것 자체입니다. 고통속에서도 살아 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기자: 달리는 내내 할아버지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는 유 씨에게 오늘은 잊지 못할 또 하나의 날로 기억될 것입니다.
KBS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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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라톤 도전 재일 작가 유미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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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가족시네마 등으로 유명한 재일동포 작가 유미리 씨가 오늘 열린 동아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해 42.195km를 완주했습니다.
마라토너의 꿈을 이루지 못한 외할아버지의 한을 체험하기 위해 참가했다는 유 씨를 홍수진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5시간에 가까운 레이스를 완주한 유미리 씨는 골인지점에 들어서자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힘들고 지친 몸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마라토너였던 외할아버지의 한과 열정을 느끼고 싶어 뛰었기 때문입니다.
유 씨의 외할아버지 양인득 씨는 일제시대에 손기정 씨와 쌍벽을 이룰 정도로 마라톤의 기대주였지만 결국 올림픽 한 번 참가하지 못하고 지난 80년 작고했습니다.
1만 2000명의 참가자와 함께 출발한 유 씨는 평소 연습거리였던 20km에 들어서자 첫 위기를 맞았습니다.
동료들은 만류했지만 무릎 보호대를 조인 유 씨는 다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유미리(재일동포 작가): 몸 달고 기분으로는 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30km 지점, 이때부터 유 씨의 보폭은 눈에 띄게 줄었지만 40km 지점에 다다르자 동료들의 응원에 다시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4시간 54분 22초, 유 씨는 드디어 골인지점을 넘어섰습니다.
처음 뛰어보는 마라톤 풀코스였습니다.
⊙유미리(재일동포 작가): 마라톤은 사는 것 자체입니다. 고통속에서도 살아 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기자: 달리는 내내 할아버지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는 유 씨에게 오늘은 잊지 못할 또 하나의 날로 기억될 것입니다.
KBS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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