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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발백중’ 한전 전광인, 고감도 강타 비결!
입력 2015.02.10 (10:11) 수정 2015.02.10 (19:29) 연합뉴스
올 시즌 프로배구 남자부 최고의 토종 선수는 단연 전광인(24·한국전력)이다.

전광인은 2014-2015 NH농협 V리그 정규시즌 27경기에서 공격 성공률 57.73%로 1위에 올라 있다.

지난 2시즌 연속 통합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삼성화재의 레오(56.80%), OK저축은행의 '괴력 센터' 시몬(54.94%)보다 순위가 높다.

시즌 후반으로 치달으면 체력적으로 지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오히려 전광인의 스파이크는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더욱 매서워지고 있다.

1~3라운드에서 55~57% 수준의 공격 성공률을 선보였던 전광인은 4라운드에서 60.53%, 5라운드에서 60.81%의 공격 성공률을 적어냈다.

경험이 늘었다거나 노련해졌다고 평가하기에 전광인은 이제 겨우 프로 2년차다.

비결은 뭘까. '몸 상태가 좋아졌다', 또는 '상대 블로커에 맞춰 볼을 틀어 때리거나 밀어 때리는 응용력이 향상됐다' 등의 답을 예상했지만 전광인은 의외의 답을 했다.

"공 하나를 귀하게 여기게 됐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공 하나가 1점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그걸 크게 생각하고 귀하게 여기다 보니까 하나하나 풀리는 것 같습니다."

전광인은 4라운드에서 공격 성공률 1위, 득점 8위, 서브 6위, 디그 7위 등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라운드 MVP로 뽑혔다.

전광인의 가파른 상승세 속에 '만년 하위팀' 한국전력은 어느덧 플레이오프 진출을 바라보고 있다.

3위 한국전력은 지난 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LIG손해보험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 역전승을 거두고 창단 후 최다인 7연승을 달렸다.

시즌 성적은 18승 10패로, 2011-2012 시즌에 기록한 18승(18패)에 이어 역대 최다승 타이를 이뤘다.

전광인은 이날 경기에서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17점(공격 성공률 57.10%)을 기록했다.

후위 득점도 3점 올렸기에 서브 에이스 1개만 추가하면 토종 선수로는 2012-2013 시즌 김학민 이후 2년 만에 트리플 크라운(한 경기에서 블로킹·서브·후위득점 각 3점 이상)을 작성할 수 있었다.

4세트 마지막 서브 때 기회가 찾아왔다. 23-20에서 서브에 나선 전광인은 에이스 1개만 더하면 생애 첫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할 수 있었으나 욕심을 내지 않고 안전하게 공을 넘겼다.

전광인은 "상대가 추격해오는 상황이라 서브에서 범실이 나오면 안 될 것 같았다. 그래서 넘겨주는 식으로 목적타 서브를 넣었다"고 설명했다.

개인 기록보다는 팀 승리를 우선하는 전광인의 이러한 태도는 한국전력의 변화가 어디에서 시작됐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전광인은 "경기를 할 때마다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커진다. 그래서 하나하나 잘하고 싶다"며 "예전에는 의욕만 넘쳐서 실수한 적이 많았는데 이제는 공 하나를 소중하게 여기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7연승 중이지만 앞으로의 경기가 더 중요하다"며 "남은 경기를 더 중요하게 여기고 전력투구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어서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 ‘백발백중’ 한전 전광인, 고감도 강타 비결!
    • 입력 2015-02-10 10:11:15
    • 수정2015-02-10 19:29:50
    연합뉴스
올 시즌 프로배구 남자부 최고의 토종 선수는 단연 전광인(24·한국전력)이다.

전광인은 2014-2015 NH농협 V리그 정규시즌 27경기에서 공격 성공률 57.73%로 1위에 올라 있다.

지난 2시즌 연속 통합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삼성화재의 레오(56.80%), OK저축은행의 '괴력 센터' 시몬(54.94%)보다 순위가 높다.

시즌 후반으로 치달으면 체력적으로 지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오히려 전광인의 스파이크는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더욱 매서워지고 있다.

1~3라운드에서 55~57% 수준의 공격 성공률을 선보였던 전광인은 4라운드에서 60.53%, 5라운드에서 60.81%의 공격 성공률을 적어냈다.

경험이 늘었다거나 노련해졌다고 평가하기에 전광인은 이제 겨우 프로 2년차다.

비결은 뭘까. '몸 상태가 좋아졌다', 또는 '상대 블로커에 맞춰 볼을 틀어 때리거나 밀어 때리는 응용력이 향상됐다' 등의 답을 예상했지만 전광인은 의외의 답을 했다.

"공 하나를 귀하게 여기게 됐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공 하나가 1점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그걸 크게 생각하고 귀하게 여기다 보니까 하나하나 풀리는 것 같습니다."

전광인은 4라운드에서 공격 성공률 1위, 득점 8위, 서브 6위, 디그 7위 등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라운드 MVP로 뽑혔다.

전광인의 가파른 상승세 속에 '만년 하위팀' 한국전력은 어느덧 플레이오프 진출을 바라보고 있다.

3위 한국전력은 지난 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LIG손해보험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 역전승을 거두고 창단 후 최다인 7연승을 달렸다.

시즌 성적은 18승 10패로, 2011-2012 시즌에 기록한 18승(18패)에 이어 역대 최다승 타이를 이뤘다.

전광인은 이날 경기에서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17점(공격 성공률 57.10%)을 기록했다.

후위 득점도 3점 올렸기에 서브 에이스 1개만 추가하면 토종 선수로는 2012-2013 시즌 김학민 이후 2년 만에 트리플 크라운(한 경기에서 블로킹·서브·후위득점 각 3점 이상)을 작성할 수 있었다.

4세트 마지막 서브 때 기회가 찾아왔다. 23-20에서 서브에 나선 전광인은 에이스 1개만 더하면 생애 첫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할 수 있었으나 욕심을 내지 않고 안전하게 공을 넘겼다.

전광인은 "상대가 추격해오는 상황이라 서브에서 범실이 나오면 안 될 것 같았다. 그래서 넘겨주는 식으로 목적타 서브를 넣었다"고 설명했다.

개인 기록보다는 팀 승리를 우선하는 전광인의 이러한 태도는 한국전력의 변화가 어디에서 시작됐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전광인은 "경기를 할 때마다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커진다. 그래서 하나하나 잘하고 싶다"며 "예전에는 의욕만 넘쳐서 실수한 적이 많았는데 이제는 공 하나를 소중하게 여기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7연승 중이지만 앞으로의 경기가 더 중요하다"며 "남은 경기를 더 중요하게 여기고 전력투구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어서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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