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철’ 악명 9호선…대형 사고 우려

입력 2015.02.10 (17:46) 수정 2015.02.10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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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서울지하철 9호선을 타고 출퇴근합니다.

국회의사당역에서 내립니다.

전철 안에 보면 앞사람 머리카락이 제 코에 딱 와닿을 정도로 붙어 있게 됩니다.

아차 하면 내리지도 못합니다, 출근시간에.

-그래서 지옥철로 불리죠.

9호선.

그 원인과 실태 대책까지 한국교통연구원 최진석 본부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말씀 나누기 조금 전에 제가 조금 전에 지하철 9호선 탄 얘기했지만 진짜 지하철 9호선, 특히 강서구에서 여의도 구간은 혼잡 그 자체입니다.

신도림역도 못 따라옵니다.

화면으로 직접 보시죠.

말보다 화면입니다.

보시죠.

-오전 8시, 서울 가양역에 도착한 열차.

문이 열리자마자 사람들이 열차 안으로 몰려듭니다.

금세 만원이 된 열차.

다음 역에 도착하면 안 그래도 비좁은 열차로 인파가 계속 밀려듭니다.

요즘 출근시간마다 벌어지는 일입니다.

-아침 출근 시간에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리니까 서로 밀고.

많이 힘들죠, 출퇴근하기.

-서울지하철 노선 가운데 가장 혼잡한 구간을 따져봤더니 1위부터 4위까지가 모두 9호선 구간이에요.

1위가 염창에서 당산 구간이었고요.

2위는 당산에서 여의도, 노량진에서 동작,여의도에서 노량진.

1위로 꼽힌 염창에서 당산 구간의 혼잡도는 237%가 돼요.

237% 하면 적정 사람 수의 2배가 넘게 많다는 거잖아요.

-보통 전동차 한 칸에 160명 정도, 180명 정도가 적정선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한 160명 정도면 저희가 혼잡도가 100% 정도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요.

그냥 모든 승객들이 앉을 수 있다 그러면 혼잡도는 한 34% 정도 이렇게 됩니다.

그런데 180% 정도가 된다고 하면 상당히 심각해지는 그런 상황이 되거든요.

그리고 지금 저도 놀랐.

-180%가 심각한 거죠?-네, 심각한 겁니다.

그래서 저도 놀랐는데요.

237%라는 것은 230%부터는 운영에 장애가 오기 시작하고 250%가 되면 거의 운영이 불가능한 정도의 혼잡도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서지 않은 게 다행이라고 봐야겠네요.

-조금 전에 저희가 화면에서도 봤지만 저도 출근시간에 타면 일단 손잡이를 잡을 수가 없어요.

손잡이 근처까지 갈 수가 없으니까.

그런데 앞뒤 양옆에서 꽉 해 주니까 안정감은 있어요, 어떻게 보면.

워낙 물샐 틈 없이 서 있으니까.

그런데 이게 만약에 잘못 차가 조금 서거나 해서 넘어지게 되면 말이죠.

잡을 수도 없고 한데 이런 안전사고 위험은 없을까요?-그리고 박상범 앵커는 키가 크잖아요.

그러니까 숨쉬기가 편하지 사실 키가 작은 여성분들 같은 경우는 정말 숨이 막혀요.

-저도 숨쉬기 어려워요.

안전문제는 어떻게.

-안전문제도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운영상의 문제가 발생하는 건 250% 정도 되는 거고요.

230%면 안전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되는 그런 상태라고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압사사고 이런 경우가 외국에서 나는 걸 봤지만 이런 경우도 그냥 우르르 무너져 쓰러지면 그런 인명피해도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 혼잡도가 더 심해졌다고 하는데요.

이제 불편을 넘어서 아주 불안한 상황까지 됐습니다.

예전에는 콩나물시루였다면 이제는 지옥철이 됐는데요.

그 원인이 무엇인지 화면으로 보시겠습니다.

-가뜩이나 악명 높은 9호선의 상황은 설상가상 지난 주말부터 더 나빠졌습니다.

다음 달 9호선 2단계 구간 개통을 앞두고 시운전이 시작되면서 일어난 일인데 열차수는 그대로인 상태에서 운행구간이 길어지면서 열차운행 횟수가 10% 이상 줄어든 겁니다.

이렇다 보니 이용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사람들마다 너무 밀착이 돼 있기 때문에 몸을 움직일 수도 없고요.

그리고 제가 볼 때는 한번 사고가 난다면 대형참사에 이르지 않을까.

-시운전만 해도 이 정도인데 실제 다음 달부터 신규운행 구간에서 승객이 추가유입되면 혼잡은 더 심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9호선이 원래 맨처음에 소위 민자운영, 그래서 맥쿼리, 그 유명한 맥쿼리가 들어왔던 거 아니에요.

지금은 손을 뗐죠?-맥쿼리는 주주에서 물러났습니다마는 민자사업 구조는 여전히 유지돼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니까 열차도 4칸만 쓰는 거겠죠?-민자사업이라는 것은 당초 정부하고 민자사업자가 실시협약이라는 어떤 계약을 통해서 운영방법이라든지 운영횟수라든지 이런 것이 다 계약에 의해서 정해진 상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손님이 더 많다 해서 열차를 더 투입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에요.

그 상황이 되려면 서울시, 그러니까 정부인 서울시가 어떤 새로운 명령을 내리거나 아니면 어떤 지원을 통해서 추가 차량을 투입하거나 아니면 운영횟수를 더 늘리는 그런 방법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그럼 서울시가 어디까지 관여를 할 수 있는 건가요?-서울시가 관여를 하게 되면 항상 재정이 투입이 되어야 됩니다.

그러니까 차량을 더 투입해라 하면 차량을 사줘야 되는 거고요.

그다음에 열차를 더 많이 운행해라라고 하면 그것에 따른 비용을 더 또 보상을 해 줘야 되죠.

-맥쿼리가 손 뗀 게 1년이 넘었단 말이에요.

그러면 서울시가 그동안 말만 하고 돈은 안 대줬나 보죠.

-서울시는 지하철 9호선의 사업을 재구조화하면서 맥쿼리가 가져가던 지나치게 많은 수익을 줄인 것은 굉장한 큰 성과라고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당시에는 아마 9호선이 이렇게까지 혼잡할 거라고 상상을 하지 못했던 것 같고요.

만약에 그걸 상상을 했다면 이렇게 서비스 수준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인센티브 장치라든지 패널티 장치를 뒀을 텐데 그런 장치가 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러면 그동안 최근 1년 동안 서울시가 9호선에다 돈을 준 건 있어요?-저는 그건 파악이 안 됩니다.

그건 사업자와 서울시와의.

-몰래 주나요

-아니요.

그렇지 않죠.

공개적으로 주게 됩니다.

그런데 제가 지금 앞서 보도하신 것과 마찬가지로 혼잡도가 계속 높아진다는 건 특별하게 더 서울시가 투자하지 않았다는 얘기를.

-교통전문가시잖아요.

그런 게 예측이 안 돼요?예를 들어서 우리가 여기 구간을 개통한다.

그러면 강서구에 아파트가 몇 채고 이 사람들이 여의도로 얼마나 올 것 같다 이런 이동량 계산은 안 해 봐요?-보통 예측을 합니다.

예측을 하고 그것에 따라서 준비를 하는데요.

우리나라 저는 철도교통본부장으로서 말씀을 드리면 도시교통에서 대부분의 시장민들은 버스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서는.

-다른 것 탈 거다.

-관심을 많이 가지십니다.

버스라든지 아니면 도로가 혼잡하다든가 이런 것은.

그런데 지하철 같은 경우는 항상 적자에 허덕이고 그다음에 노인들이 타면 요금을 못 받는다 이런 생각 때문에 그러시는지 도시철도, 지하철이 좀 혼잡하거나 서비스 수준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큰 관심을 갖지 않으시죠.

-별로 신경을 안 썼다.

-적자라서 그런 게 있군요.

서울시에서 내놓은 대책이 급행열차와 일반열차의 비율을 줄이는 거였어요.

원래 1:2 정도 되는데 1:1로 바꿨다고 하는데 그게 그렇게 효과가 없다면서요.

-지금 상황에서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앞서서 말씀드린 것처럼 시험구간이 생겨 가지고 앞으로 더 연장운행이 될 것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속도가 좀 빨라서 열차 이용효율성을 높이고자 하는 것은 이해가 됩니다마는 지금 현재 상태는 그것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상태에 다다른 것 같습니다.

-전동차를 더 사고 말이죠.

그래서 4칸도 좀 늘리고 자주 운행해야 되는데 서울시 관계자의 얘기를 들어보시겠습니다.

들어보시면 좀 맥이 풀리기는 합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해법은 열차를 늘리는 거지만 당장 그럴 수 없는 게 고민입니다.

-차량 구매가 더 필요한 부분이고요.

저희가 어느 정도 선이 적정한지 현재 재원은 어느 정도인지를 검토하고 있고.

-전동차를 지금 주문해도 현장에 투입하기까지는 최소 2년이 걸려 시민들의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2, 3년 동안은 계속 이래야 된다고 하니까 어떤 방법이 없다라고 하는데 그러면 승객들이 알아서 해법을 찾아야 되는 건가요?-지금 현재로서는 저도 오늘 여기에 초대돼서 오기 전에 백방으로 알아봤습니다마는 철도차량 제작회사에서도 최소한 3년 정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얘기하고 있고요.

유일하게 해법이라고 한다면 지금 정부하고 서울시에서 공항철도하고 9호선을 연계운행하는 직결운행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물론 상황에 따라서 저희가 한번 분석을 해 봐야 알겠습니다마는 공항철도 차량은 조금 더 여유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공항철도 차량이 9호선 노선으로 들어올 수 있다면 약간의 부분에서 혼잡도를 완화할 수 있을 정도가 유일하게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알겠습니다.

하여튼 박원순 시장께서 출연한 바도 있지만 직접 몇 번 타보시면 급하구나 이런 생각이 드시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정유사들이 이번 주에 휘발유 공급기준 가격을 리터당 70원 이상 큰 폭으로 올렸습니다.

원유값이 올라서 그렇다는 건데요.

하여간 내릴 때는 거북이, 오를 때는 번개입니다.

-정유사들도 요새 어렵다고는 하니까요.

운전하실 때도 집에서 난방할 때도 낭비요소는 없는지 되돌아보셔야겠습니다.

-박상범의 시사진단 여기까지입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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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옥철’ 악명 9호선…대형 사고 우려
    • 입력 2015-02-10 17:57:15
    • 수정2015-02-10 19:54:04
    시사진단
-저는 서울지하철 9호선을 타고 출퇴근합니다.

국회의사당역에서 내립니다.

전철 안에 보면 앞사람 머리카락이 제 코에 딱 와닿을 정도로 붙어 있게 됩니다.

아차 하면 내리지도 못합니다, 출근시간에.

-그래서 지옥철로 불리죠.

9호선.

그 원인과 실태 대책까지 한국교통연구원 최진석 본부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말씀 나누기 조금 전에 제가 조금 전에 지하철 9호선 탄 얘기했지만 진짜 지하철 9호선, 특히 강서구에서 여의도 구간은 혼잡 그 자체입니다.

신도림역도 못 따라옵니다.

화면으로 직접 보시죠.

말보다 화면입니다.

보시죠.

-오전 8시, 서울 가양역에 도착한 열차.

문이 열리자마자 사람들이 열차 안으로 몰려듭니다.

금세 만원이 된 열차.

다음 역에 도착하면 안 그래도 비좁은 열차로 인파가 계속 밀려듭니다.

요즘 출근시간마다 벌어지는 일입니다.

-아침 출근 시간에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리니까 서로 밀고.

많이 힘들죠, 출퇴근하기.

-서울지하철 노선 가운데 가장 혼잡한 구간을 따져봤더니 1위부터 4위까지가 모두 9호선 구간이에요.

1위가 염창에서 당산 구간이었고요.

2위는 당산에서 여의도, 노량진에서 동작,여의도에서 노량진.

1위로 꼽힌 염창에서 당산 구간의 혼잡도는 237%가 돼요.

237% 하면 적정 사람 수의 2배가 넘게 많다는 거잖아요.

-보통 전동차 한 칸에 160명 정도, 180명 정도가 적정선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한 160명 정도면 저희가 혼잡도가 100% 정도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요.

그냥 모든 승객들이 앉을 수 있다 그러면 혼잡도는 한 34% 정도 이렇게 됩니다.

그런데 180% 정도가 된다고 하면 상당히 심각해지는 그런 상황이 되거든요.

그리고 지금 저도 놀랐.

-180%가 심각한 거죠?-네, 심각한 겁니다.

그래서 저도 놀랐는데요.

237%라는 것은 230%부터는 운영에 장애가 오기 시작하고 250%가 되면 거의 운영이 불가능한 정도의 혼잡도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서지 않은 게 다행이라고 봐야겠네요.

-조금 전에 저희가 화면에서도 봤지만 저도 출근시간에 타면 일단 손잡이를 잡을 수가 없어요.

손잡이 근처까지 갈 수가 없으니까.

그런데 앞뒤 양옆에서 꽉 해 주니까 안정감은 있어요, 어떻게 보면.

워낙 물샐 틈 없이 서 있으니까.

그런데 이게 만약에 잘못 차가 조금 서거나 해서 넘어지게 되면 말이죠.

잡을 수도 없고 한데 이런 안전사고 위험은 없을까요?-그리고 박상범 앵커는 키가 크잖아요.

그러니까 숨쉬기가 편하지 사실 키가 작은 여성분들 같은 경우는 정말 숨이 막혀요.

-저도 숨쉬기 어려워요.

안전문제는 어떻게.

-안전문제도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운영상의 문제가 발생하는 건 250% 정도 되는 거고요.

230%면 안전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되는 그런 상태라고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압사사고 이런 경우가 외국에서 나는 걸 봤지만 이런 경우도 그냥 우르르 무너져 쓰러지면 그런 인명피해도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 혼잡도가 더 심해졌다고 하는데요.

이제 불편을 넘어서 아주 불안한 상황까지 됐습니다.

예전에는 콩나물시루였다면 이제는 지옥철이 됐는데요.

그 원인이 무엇인지 화면으로 보시겠습니다.

-가뜩이나 악명 높은 9호선의 상황은 설상가상 지난 주말부터 더 나빠졌습니다.

다음 달 9호선 2단계 구간 개통을 앞두고 시운전이 시작되면서 일어난 일인데 열차수는 그대로인 상태에서 운행구간이 길어지면서 열차운행 횟수가 10% 이상 줄어든 겁니다.

이렇다 보니 이용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사람들마다 너무 밀착이 돼 있기 때문에 몸을 움직일 수도 없고요.

그리고 제가 볼 때는 한번 사고가 난다면 대형참사에 이르지 않을까.

-시운전만 해도 이 정도인데 실제 다음 달부터 신규운행 구간에서 승객이 추가유입되면 혼잡은 더 심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9호선이 원래 맨처음에 소위 민자운영, 그래서 맥쿼리, 그 유명한 맥쿼리가 들어왔던 거 아니에요.

지금은 손을 뗐죠?-맥쿼리는 주주에서 물러났습니다마는 민자사업 구조는 여전히 유지돼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니까 열차도 4칸만 쓰는 거겠죠?-민자사업이라는 것은 당초 정부하고 민자사업자가 실시협약이라는 어떤 계약을 통해서 운영방법이라든지 운영횟수라든지 이런 것이 다 계약에 의해서 정해진 상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손님이 더 많다 해서 열차를 더 투입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에요.

그 상황이 되려면 서울시, 그러니까 정부인 서울시가 어떤 새로운 명령을 내리거나 아니면 어떤 지원을 통해서 추가 차량을 투입하거나 아니면 운영횟수를 더 늘리는 그런 방법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그럼 서울시가 어디까지 관여를 할 수 있는 건가요?-서울시가 관여를 하게 되면 항상 재정이 투입이 되어야 됩니다.

그러니까 차량을 더 투입해라 하면 차량을 사줘야 되는 거고요.

그다음에 열차를 더 많이 운행해라라고 하면 그것에 따른 비용을 더 또 보상을 해 줘야 되죠.

-맥쿼리가 손 뗀 게 1년이 넘었단 말이에요.

그러면 서울시가 그동안 말만 하고 돈은 안 대줬나 보죠.

-서울시는 지하철 9호선의 사업을 재구조화하면서 맥쿼리가 가져가던 지나치게 많은 수익을 줄인 것은 굉장한 큰 성과라고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당시에는 아마 9호선이 이렇게까지 혼잡할 거라고 상상을 하지 못했던 것 같고요.

만약에 그걸 상상을 했다면 이렇게 서비스 수준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인센티브 장치라든지 패널티 장치를 뒀을 텐데 그런 장치가 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러면 그동안 최근 1년 동안 서울시가 9호선에다 돈을 준 건 있어요?-저는 그건 파악이 안 됩니다.

그건 사업자와 서울시와의.

-몰래 주나요

-아니요.

그렇지 않죠.

공개적으로 주게 됩니다.

그런데 제가 지금 앞서 보도하신 것과 마찬가지로 혼잡도가 계속 높아진다는 건 특별하게 더 서울시가 투자하지 않았다는 얘기를.

-교통전문가시잖아요.

그런 게 예측이 안 돼요?예를 들어서 우리가 여기 구간을 개통한다.

그러면 강서구에 아파트가 몇 채고 이 사람들이 여의도로 얼마나 올 것 같다 이런 이동량 계산은 안 해 봐요?-보통 예측을 합니다.

예측을 하고 그것에 따라서 준비를 하는데요.

우리나라 저는 철도교통본부장으로서 말씀을 드리면 도시교통에서 대부분의 시장민들은 버스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서는.

-다른 것 탈 거다.

-관심을 많이 가지십니다.

버스라든지 아니면 도로가 혼잡하다든가 이런 것은.

그런데 지하철 같은 경우는 항상 적자에 허덕이고 그다음에 노인들이 타면 요금을 못 받는다 이런 생각 때문에 그러시는지 도시철도, 지하철이 좀 혼잡하거나 서비스 수준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큰 관심을 갖지 않으시죠.

-별로 신경을 안 썼다.

-적자라서 그런 게 있군요.

서울시에서 내놓은 대책이 급행열차와 일반열차의 비율을 줄이는 거였어요.

원래 1:2 정도 되는데 1:1로 바꿨다고 하는데 그게 그렇게 효과가 없다면서요.

-지금 상황에서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앞서서 말씀드린 것처럼 시험구간이 생겨 가지고 앞으로 더 연장운행이 될 것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속도가 좀 빨라서 열차 이용효율성을 높이고자 하는 것은 이해가 됩니다마는 지금 현재 상태는 그것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상태에 다다른 것 같습니다.

-전동차를 더 사고 말이죠.

그래서 4칸도 좀 늘리고 자주 운행해야 되는데 서울시 관계자의 얘기를 들어보시겠습니다.

들어보시면 좀 맥이 풀리기는 합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해법은 열차를 늘리는 거지만 당장 그럴 수 없는 게 고민입니다.

-차량 구매가 더 필요한 부분이고요.

저희가 어느 정도 선이 적정한지 현재 재원은 어느 정도인지를 검토하고 있고.

-전동차를 지금 주문해도 현장에 투입하기까지는 최소 2년이 걸려 시민들의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2, 3년 동안은 계속 이래야 된다고 하니까 어떤 방법이 없다라고 하는데 그러면 승객들이 알아서 해법을 찾아야 되는 건가요?-지금 현재로서는 저도 오늘 여기에 초대돼서 오기 전에 백방으로 알아봤습니다마는 철도차량 제작회사에서도 최소한 3년 정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얘기하고 있고요.

유일하게 해법이라고 한다면 지금 정부하고 서울시에서 공항철도하고 9호선을 연계운행하는 직결운행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물론 상황에 따라서 저희가 한번 분석을 해 봐야 알겠습니다마는 공항철도 차량은 조금 더 여유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공항철도 차량이 9호선 노선으로 들어올 수 있다면 약간의 부분에서 혼잡도를 완화할 수 있을 정도가 유일하게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알겠습니다.

하여튼 박원순 시장께서 출연한 바도 있지만 직접 몇 번 타보시면 급하구나 이런 생각이 드시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정유사들이 이번 주에 휘발유 공급기준 가격을 리터당 70원 이상 큰 폭으로 올렸습니다.

원유값이 올라서 그렇다는 건데요.

하여간 내릴 때는 거북이, 오를 때는 번개입니다.

-정유사들도 요새 어렵다고는 하니까요.

운전하실 때도 집에서 난방할 때도 낭비요소는 없는지 되돌아보셔야겠습니다.

-박상범의 시사진단 여기까지입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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