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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논란 김성준 “애증의 성남서 다시 시작”
입력 2015.02.10 (20:53) 수정 2015.02.10 (20:53) 연합뉴스
"지나간 일은 잊어야죠. 이제는 제가 사랑하는 성남에서 날개를 펼 겁니다."

프로축구 성남FC의 미드필더 김성준(27)의 환한 미소에서는 예전의 아픔을 찾아볼 수 없었다.

김성준은 전지훈련지인 일본 구마모토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내 마음이 아프다고 날 원하는 성남을 외면할 수는 없었다. 앞으로는 멋진 미래만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한때 한국 축구의 영웅으로 불린 박종환 전 감독이 지난 시즌을 앞두고 성남에 부임했다.

김성준은 장밋빛 미래를 꿈꿨으나 기다리고 있는 것은 박 전 감독의 폭행 논란이었다.

박 전 감독이 지난 4월 성균관대와의 연습경기에서 선수들을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김성준은 이 사건의 피해자였다.

김성준은 이후 일본 J리그 세레소 오사카에서 임대 생활을 해야했다. 김성준은 오사카로 떠나게 된 이유에 대해 "그 때는 그럴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다"고만 설명했다.

이 사건은 그가 간절히 바라던 우승컵을 들어올릴 기회를 빼앗았다. 박 전 감독은 곧 자진 사퇴했고 이후 지휘봉을 잡은 김학범 감독은 거짓말처럼 성남에 대한축구협회컵(FA컵) 우승컵을 안겼다.

김성준은 "결승전은 나도 TV로 봤다"면서 "프로에 데뷔한 뒤 한 번도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는데…. 그래도 내가 없을 때 우승까지 하다니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지난해의 아쉬움을 털어낸 기회가 찾아온 것은 바로 김 감독이 그를 호출하면서다.

FA컵 우승으로 거머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기회를 살려낼 살림꾼으로 지목받았다.

김성준이 세레소 오사카에서 반년간 17경기를 뛰며 당당히 주전자리를 꿰찬 것을 인정받은 것이다.

그는 당시 활약을 인정받아 2015 호주 아시안컵 대표팀 예비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김성준은 "김 감독님이 날 불러주신다는데 어떻게 거절하겠느냐?"면서 "지나간 일에 연연할 나이도 아니다"라며 활짝 웃었다.

김성준은 아시아 정상을 겨냥하고 있다. 성남이 시·도민구단의 한계 속에 조별리그 통과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가볍게 깨 주겠다는 각오다.

그는 "전력만 따진다면 쉬운 일은 아닐 것"이라면서도 "우리에게는 '학범슨(김 감독의 별명)'이 있다. 분명히 우리 팀을 정상으로 이끌 전략이 머릿속에 가득하실 것이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 폭행 논란 김성준 “애증의 성남서 다시 시작”
    • 입력 2015-02-10 20:53:21
    • 수정2015-02-10 20:53:48
    연합뉴스
"지나간 일은 잊어야죠. 이제는 제가 사랑하는 성남에서 날개를 펼 겁니다."

프로축구 성남FC의 미드필더 김성준(27)의 환한 미소에서는 예전의 아픔을 찾아볼 수 없었다.

김성준은 전지훈련지인 일본 구마모토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내 마음이 아프다고 날 원하는 성남을 외면할 수는 없었다. 앞으로는 멋진 미래만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한때 한국 축구의 영웅으로 불린 박종환 전 감독이 지난 시즌을 앞두고 성남에 부임했다.

김성준은 장밋빛 미래를 꿈꿨으나 기다리고 있는 것은 박 전 감독의 폭행 논란이었다.

박 전 감독이 지난 4월 성균관대와의 연습경기에서 선수들을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김성준은 이 사건의 피해자였다.

김성준은 이후 일본 J리그 세레소 오사카에서 임대 생활을 해야했다. 김성준은 오사카로 떠나게 된 이유에 대해 "그 때는 그럴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다"고만 설명했다.

이 사건은 그가 간절히 바라던 우승컵을 들어올릴 기회를 빼앗았다. 박 전 감독은 곧 자진 사퇴했고 이후 지휘봉을 잡은 김학범 감독은 거짓말처럼 성남에 대한축구협회컵(FA컵) 우승컵을 안겼다.

김성준은 "결승전은 나도 TV로 봤다"면서 "프로에 데뷔한 뒤 한 번도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는데…. 그래도 내가 없을 때 우승까지 하다니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지난해의 아쉬움을 털어낸 기회가 찾아온 것은 바로 김 감독이 그를 호출하면서다.

FA컵 우승으로 거머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기회를 살려낼 살림꾼으로 지목받았다.

김성준이 세레소 오사카에서 반년간 17경기를 뛰며 당당히 주전자리를 꿰찬 것을 인정받은 것이다.

그는 당시 활약을 인정받아 2015 호주 아시안컵 대표팀 예비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김성준은 "김 감독님이 날 불러주신다는데 어떻게 거절하겠느냐?"면서 "지나간 일에 연연할 나이도 아니다"라며 활짝 웃었다.

김성준은 아시아 정상을 겨냥하고 있다. 성남이 시·도민구단의 한계 속에 조별리그 통과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가볍게 깨 주겠다는 각오다.

그는 "전력만 따진다면 쉬운 일은 아닐 것"이라면서도 "우리에게는 '학범슨(김 감독의 별명)'이 있다. 분명히 우리 팀을 정상으로 이끌 전략이 머릿속에 가득하실 것이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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