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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곰’ 이름 탓에 북미 원주민 페이스북 거부
입력 2015.02.11 (10:17) 연합뉴스
페이스북의 실명 계정 원칙이 북미 원주민에게도 적용돼 논란이 되고 있다.

'다나 로운 힐(Dana Lone Hill·외로운 언덕), '크리핑 베어(Creeping Bear·다가오는 곰)' 등처럼 원주민의 실제 이름들이 가명으로 인식돼 페이스북 이용이 막힌 것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0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의 실명 계정 정책이 100% 적용되진 않지만 이번에는 북미 원주민들에게서 반발이 나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나 로운 힐'이라는 이름의 원주민은 지난주 페이스북 접근이 막히자 회사 측에 자신의 신분증을 보냈는데도 여전히 페이스북에 들어가지 못한다.

그는 온라인에 올린 글에서 자신의 친구들도 같은 일을 겪고 있다고 전하면서 "한 친구는 원주민 알파벳으로 된 이름을 영어로 바꿨고, 다른 친구는 성과 이름을 모두 갖춘 형태로 만들어 썼고, 몇몇은 이름에 들어간 두 단어를 붙이거나 성에 들어 있는 두 단어 중 하나를 생략하는 방식을 써야했다"고 소개했다.

'오글라라 라코타 랜스 브라운 아이스(Oglala Lakota Lance Brown Eyes·갈색 눈)'라는 이름이 거절돼 신분증을 보내자 페이스북이 '랜스 브라운'으로 바꿨다는 식이다.

그는 "나의 성(姓)은 페이스북의 기준에 명백하게 들어맞지 않는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텔레그래프는 북미 원주민의 실명 논란이 2009년 '파밀리 킬스 더 에너미'(Parmelee Kills the Enemy·파밀리가 적을 죽인다)라는 이름의 28세 원주민이 페이스북 이용이 금지됐을 때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당시 그는 페이스북을 다시 사용하기 위해 신분증을 제출해야 했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 대변인은 개선을 하되 실명 원칙은 지켜나가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대변인은 지난 몇 개월 동안 실명 원칙을 이행하는 데 개선들이 있었다면서 "우리에게 할 일들이 더 있기는 하지만 모두가 페이스북에서 진짜 이름을 쓸 수 있도록 계속해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100% 실명' 원칙을 추구해오던 페이스북은 지난해 10월 일부 사용자에 대해 가명을 허용키로 한 바 있다.

동성애자·양성애자·성전환자, 여장 남자, 남장 여자 등의 경우 법률상 개명을 하지 않고 일상생활에서 다른 이름을 쓰거나 예명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런 예외 대상에 북미 원주민은 포함되지 않은 셈이다.
  • ‘다가오는 곰’ 이름 탓에 북미 원주민 페이스북 거부
    • 입력 2015-02-11 10:17:43
    연합뉴스
페이스북의 실명 계정 원칙이 북미 원주민에게도 적용돼 논란이 되고 있다.

'다나 로운 힐(Dana Lone Hill·외로운 언덕), '크리핑 베어(Creeping Bear·다가오는 곰)' 등처럼 원주민의 실제 이름들이 가명으로 인식돼 페이스북 이용이 막힌 것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0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의 실명 계정 정책이 100% 적용되진 않지만 이번에는 북미 원주민들에게서 반발이 나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나 로운 힐'이라는 이름의 원주민은 지난주 페이스북 접근이 막히자 회사 측에 자신의 신분증을 보냈는데도 여전히 페이스북에 들어가지 못한다.

그는 온라인에 올린 글에서 자신의 친구들도 같은 일을 겪고 있다고 전하면서 "한 친구는 원주민 알파벳으로 된 이름을 영어로 바꿨고, 다른 친구는 성과 이름을 모두 갖춘 형태로 만들어 썼고, 몇몇은 이름에 들어간 두 단어를 붙이거나 성에 들어 있는 두 단어 중 하나를 생략하는 방식을 써야했다"고 소개했다.

'오글라라 라코타 랜스 브라운 아이스(Oglala Lakota Lance Brown Eyes·갈색 눈)'라는 이름이 거절돼 신분증을 보내자 페이스북이 '랜스 브라운'으로 바꿨다는 식이다.

그는 "나의 성(姓)은 페이스북의 기준에 명백하게 들어맞지 않는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텔레그래프는 북미 원주민의 실명 논란이 2009년 '파밀리 킬스 더 에너미'(Parmelee Kills the Enemy·파밀리가 적을 죽인다)라는 이름의 28세 원주민이 페이스북 이용이 금지됐을 때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당시 그는 페이스북을 다시 사용하기 위해 신분증을 제출해야 했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 대변인은 개선을 하되 실명 원칙은 지켜나가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대변인은 지난 몇 개월 동안 실명 원칙을 이행하는 데 개선들이 있었다면서 "우리에게 할 일들이 더 있기는 하지만 모두가 페이스북에서 진짜 이름을 쓸 수 있도록 계속해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100% 실명' 원칙을 추구해오던 페이스북은 지난해 10월 일부 사용자에 대해 가명을 허용키로 한 바 있다.

동성애자·양성애자·성전환자, 여장 남자, 남장 여자 등의 경우 법률상 개명을 하지 않고 일상생활에서 다른 이름을 쓰거나 예명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런 예외 대상에 북미 원주민은 포함되지 않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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