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해진 목동 빙상장 ‘은반★ 어서 오세요’

입력 2015.02.11 (13:43) 수정 2015.02.1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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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하다가 더워 죽는 줄 알았어요."

공식 연습을 치른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새 간판 박소연(18·신목고)의 말이다.

박소연의 말대로 그동안 춥기만 하던 목동아이스링크가 국제대회에 어울리는 따뜻해진 모습으로 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의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11일 찾아간 목동아이스링크는 앞서 또 다른 국제대회인 쇼트트랙 월드컵을 치를 때와는 딴판으로 달라져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단연 선수들이 경기를 펼치는 링크 1층의 온도가 크게 올라갔다는 점이었다.

경기장으로 드나드는 문에 새로 설치된 온풍기가 끊임없이 더운 바람을 뿜어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의 한 관계자는 "정확히 예전과 지금 온도를 측정한 수치는 없지만 크게 온도가 올라간 것이 사실"이라며 "링크에 설치된 온풍기는 대회를 마친 뒤에도 철거하지 않고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실내 온도와 함께 또 한 가지 향상된 부분은 얼음의 상태다.

단단하고 거칠다는 평가를 듣던 기존의 얼음을 걷어내고 4대륙선수권대회 로고가 선명한 새 얼음을 깔면서 빙질도 좋아졌다.

남자 싱글 대표인 김진서(19·갑천고)는 "국제대회와 비슷한 수준으로 물기가 많고 스피드가 더 잘 난다"며 얼음 상태가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빙상연맹과 ISU는 2주 전부터 목동아이스링크를 비우고는 얼음을 새로 깔고 주변에 선수 라운지와 미디어센터 등으로 사용될 가건물을 설치하는 등 큰 대회를 준비하는 데 공을 들였다.

경기장 앞에는 3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 부스도 마련됐다.

대회기간에는 정빙 시간을 활용해 평창올림픽에 관한 퀴즈 이벤트를 여는 등 대회를 통해 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경기장 주변 분위기도 조금씩 설렘을 키워 가고 있다.

아직 경기 일정이 시작되지 않았지만 10∼11일 공식 연습이 진행되는 동안 평일 낮임에도 적잖은 팬들이 찾아와 선수들의 훈련을 바라보며 따뜻한 박수를 보냈다.

아이스댄스 국가대표인 김레베카(17)는 "연습인데도 많이 오셔서 응원해주신 덕에 힘을 받았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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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뜻해진 목동 빙상장 ‘은반★ 어서 오세요’
    • 입력 2015-02-11 13:43:23
    • 수정2015-02-11 13:51:03
    연합뉴스
"연습하다가 더워 죽는 줄 알았어요."

공식 연습을 치른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새 간판 박소연(18·신목고)의 말이다.

박소연의 말대로 그동안 춥기만 하던 목동아이스링크가 국제대회에 어울리는 따뜻해진 모습으로 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의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11일 찾아간 목동아이스링크는 앞서 또 다른 국제대회인 쇼트트랙 월드컵을 치를 때와는 딴판으로 달라져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단연 선수들이 경기를 펼치는 링크 1층의 온도가 크게 올라갔다는 점이었다.

경기장으로 드나드는 문에 새로 설치된 온풍기가 끊임없이 더운 바람을 뿜어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의 한 관계자는 "정확히 예전과 지금 온도를 측정한 수치는 없지만 크게 온도가 올라간 것이 사실"이라며 "링크에 설치된 온풍기는 대회를 마친 뒤에도 철거하지 않고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실내 온도와 함께 또 한 가지 향상된 부분은 얼음의 상태다.

단단하고 거칠다는 평가를 듣던 기존의 얼음을 걷어내고 4대륙선수권대회 로고가 선명한 새 얼음을 깔면서 빙질도 좋아졌다.

남자 싱글 대표인 김진서(19·갑천고)는 "국제대회와 비슷한 수준으로 물기가 많고 스피드가 더 잘 난다"며 얼음 상태가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빙상연맹과 ISU는 2주 전부터 목동아이스링크를 비우고는 얼음을 새로 깔고 주변에 선수 라운지와 미디어센터 등으로 사용될 가건물을 설치하는 등 큰 대회를 준비하는 데 공을 들였다.

경기장 앞에는 3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 부스도 마련됐다.

대회기간에는 정빙 시간을 활용해 평창올림픽에 관한 퀴즈 이벤트를 여는 등 대회를 통해 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경기장 주변 분위기도 조금씩 설렘을 키워 가고 있다.

아직 경기 일정이 시작되지 않았지만 10∼11일 공식 연습이 진행되는 동안 평일 낮임에도 적잖은 팬들이 찾아와 선수들의 훈련을 바라보며 따뜻한 박수를 보냈다.

아이스댄스 국가대표인 김레베카(17)는 "연습인데도 많이 오셔서 응원해주신 덕에 힘을 받았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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