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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 평창올림픽을 위한 충고 “자나깨나 말조심”
입력 2015.02.11 (15:23) 수정 2015.02.11 (15:48) 취재후·사건후
최근 스포츠계의 가장 뜨거운 감자는 평창 올림픽이다. 3년앞으로 훌쩍 다가온 평창올림픽. 4년전 유치에 성공했을때만해도 온 국민이 들떴지만, 경기장 신축 등 천문학적인 금액이 투입되고 이 모든 것이 빚으로 남을 수 있다는 현실이 다가오면서 걱정이 태산이다. 연일 비판적인 기사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 문제는 평창 올림픽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사람들이 쏟아내는 성급한 ‘말’들이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지만, 이건 오히려 반대의 상황에 빠져있다.

지난 1월 평창올림픽 기자간담회


분산개최의 논란이 아직 가라앉지 않고 있던 시점, 기자들의 관련 질문이 쏟아지자 조직위원회 관계자가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로 말을 꺼냈다. “봅슬레이 등의 슬라이딩 센터가 건립되면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추진중인 조직위원회에 우리 시설을 사용하도록 건의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첫째, 2022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놓고 현재 베이징과 알마티가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 말뜻은 그럼 우리가 공개적으로 베이징편을 들겠다는 건지? 둘째, 우리보다 훨씬 많은 돈을 투자할 여력이 있는 베이징이 과연 우리 시설을 사용할까?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로 단 1%이 가능성도 없다고 본다. 셋째, 과연 기자회견장에서 조직위 시설 관계자가 ‘개인적인 의견’을 말할 수 있는건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인 셈이다.



강원도지사의 좌충우돌 발언.. “정치적인 북한 이용은 이제 그만”

1월초 최문순 도지사는 갑작스럽게 북한과의 분산개최를 검토하겠다는 말을 꺼냈다. 평화올림픽이라는 큰 주제를 목표로 평창 올림픽이 한반도 평화에 물꼬를 틀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거다. 분산개최에 반대하던 이전의 자신의 입장을 뒤집은 발언이었다.

문제는 과연 강원도지사가 이것을 검토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느냐는 것이다. 평창올림픽을 추진하는 큰 주체는 물론 해당지자체와 조직위원회, 그리고 정부다. 강원도도 속해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지만 분산개최에 대한 문제는 분명 조직위원회에서 최종결정해야 하고, 더더구나 남북 분산개최 문제는 정부의 의지까지 반영되어야 하는 상황이다. 최문순 도지사의 발언 이후 조직위원회와 정부가 즉각 기자회견을 열어 분산개최는 있을 수 없다고 못밖는 어이없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런 해프닝이 잊혀지기도 전, 평창올림픽 G-3년 행사에서 최문순 도지사는 남북단일팀 이야기를 꺼내면서 또한번 논란을 일으켰다. 남북단일팀은 대한체육회과 관련된 상황이다. 올림픽을 위해 4년동안 힘들게 노력해온 국가대표 선수들이 과연 쿼터가 줄어드는 것에 찬성할지, 또 정치적인 고려관계는 어떻게 할지 복잡한 사안이 많다. 현재로선 현실가능성이 낮아보이는 이런 발언에 국민들은 헷갈릴 뿐이다.



커뮤니케이션의 부재?.. 조직의 통제문제

평창올림픽 프로젝트 리뷰에서 린드버그 조정위원장은 “평창올림픽은 현재 계획된 경기장에서 한다.”라고 못을 밖았다. 이제는 논란을 접고 성공적인 올림픽을 위해 총력을 모아야되는 시점이지만, 아직도 조직위 사람들 가운데 일부는 “강릉에서 개폐막식을 했어야 하는데”라고 아쉬움이 담긴 얘기를 하기도 한다. 이미 끝난 얘기를 왜 반복해서 하는지, 또 가장 먼저 나서서 개폐막식을 평창에서 하는 이유를 주창해야할 조직위 사람들이 아직도 논란을 만드는 지 이해할 수 없을 따름이다.

당장 내년에 테스트 이벤트를 실시해야 하는 상황인만큼, 3년이라는 시간은 결코 길지 않다. 그러나 그렇다고 짧은 시간도 아니다. 지금부터라도 조직을 잘 통제하고 이끌어나갈 ‘윗분’들의 카리스마를 기대해본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말이다.
  • [취재후] 평창올림픽을 위한 충고 “자나깨나 말조심”
    • 입력 2015-02-11 15:23:28
    • 수정2015-02-11 15:48:29
    취재후·사건후
최근 스포츠계의 가장 뜨거운 감자는 평창 올림픽이다. 3년앞으로 훌쩍 다가온 평창올림픽. 4년전 유치에 성공했을때만해도 온 국민이 들떴지만, 경기장 신축 등 천문학적인 금액이 투입되고 이 모든 것이 빚으로 남을 수 있다는 현실이 다가오면서 걱정이 태산이다. 연일 비판적인 기사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 문제는 평창 올림픽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사람들이 쏟아내는 성급한 ‘말’들이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지만, 이건 오히려 반대의 상황에 빠져있다.

지난 1월 평창올림픽 기자간담회


분산개최의 논란이 아직 가라앉지 않고 있던 시점, 기자들의 관련 질문이 쏟아지자 조직위원회 관계자가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로 말을 꺼냈다. “봅슬레이 등의 슬라이딩 센터가 건립되면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추진중인 조직위원회에 우리 시설을 사용하도록 건의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첫째, 2022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놓고 현재 베이징과 알마티가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 말뜻은 그럼 우리가 공개적으로 베이징편을 들겠다는 건지? 둘째, 우리보다 훨씬 많은 돈을 투자할 여력이 있는 베이징이 과연 우리 시설을 사용할까?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로 단 1%이 가능성도 없다고 본다. 셋째, 과연 기자회견장에서 조직위 시설 관계자가 ‘개인적인 의견’을 말할 수 있는건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인 셈이다.



강원도지사의 좌충우돌 발언.. “정치적인 북한 이용은 이제 그만”

1월초 최문순 도지사는 갑작스럽게 북한과의 분산개최를 검토하겠다는 말을 꺼냈다. 평화올림픽이라는 큰 주제를 목표로 평창 올림픽이 한반도 평화에 물꼬를 틀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거다. 분산개최에 반대하던 이전의 자신의 입장을 뒤집은 발언이었다.

문제는 과연 강원도지사가 이것을 검토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느냐는 것이다. 평창올림픽을 추진하는 큰 주체는 물론 해당지자체와 조직위원회, 그리고 정부다. 강원도도 속해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지만 분산개최에 대한 문제는 분명 조직위원회에서 최종결정해야 하고, 더더구나 남북 분산개최 문제는 정부의 의지까지 반영되어야 하는 상황이다. 최문순 도지사의 발언 이후 조직위원회와 정부가 즉각 기자회견을 열어 분산개최는 있을 수 없다고 못밖는 어이없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런 해프닝이 잊혀지기도 전, 평창올림픽 G-3년 행사에서 최문순 도지사는 남북단일팀 이야기를 꺼내면서 또한번 논란을 일으켰다. 남북단일팀은 대한체육회과 관련된 상황이다. 올림픽을 위해 4년동안 힘들게 노력해온 국가대표 선수들이 과연 쿼터가 줄어드는 것에 찬성할지, 또 정치적인 고려관계는 어떻게 할지 복잡한 사안이 많다. 현재로선 현실가능성이 낮아보이는 이런 발언에 국민들은 헷갈릴 뿐이다.



커뮤니케이션의 부재?.. 조직의 통제문제

평창올림픽 프로젝트 리뷰에서 린드버그 조정위원장은 “평창올림픽은 현재 계획된 경기장에서 한다.”라고 못을 밖았다. 이제는 논란을 접고 성공적인 올림픽을 위해 총력을 모아야되는 시점이지만, 아직도 조직위 사람들 가운데 일부는 “강릉에서 개폐막식을 했어야 하는데”라고 아쉬움이 담긴 얘기를 하기도 한다. 이미 끝난 얘기를 왜 반복해서 하는지, 또 가장 먼저 나서서 개폐막식을 평창에서 하는 이유를 주창해야할 조직위 사람들이 아직도 논란을 만드는 지 이해할 수 없을 따름이다.

당장 내년에 테스트 이벤트를 실시해야 하는 상황인만큼, 3년이라는 시간은 결코 길지 않다. 그러나 그렇다고 짧은 시간도 아니다. 지금부터라도 조직을 잘 통제하고 이끌어나갈 ‘윗분’들의 카리스마를 기대해본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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