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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이 본 슈틸리케호 “열정이 팬심 자극”
입력 2015.02.11 (18:57) 수정 2015.02.11 (18:59) 연합뉴스
"팬들과 교감이 없는 축구는 동력을 잃을 수밖에 없습니다. 열심히 하는 모습이 감동을 준 거죠."

차범근(62) 전 수원 삼성 감독이 2015 호주 아시안컵 축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슈틸리케호에 대해 "감동을 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차 전 감독은 1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27회 차범근축구상 시상식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호주 아시안컵은 경기 결과를 떠나 선수들 모두 열심히 뛰는 모습이 팬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며 "시작이 아주 좋다"고 평가했다.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27년 만에 결승에 올라 개최국 호주와 연장 접전 끝에 분패하고 준우승했다.

팬들은 슈틸리케호에 찬사를 보냈다.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귀국했을 때 '엿사탕'을 던졌던 팬들은 우승을 놓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태극전사들에게 '꽃'을 선물했다.

차 전 감독은 "대표팀은 팬들과 교감이 없이 가면 동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며 "슈틸리케 감독이 보여준 지휘력은 대표팀이 가졌던 고정관념을 깨뜨렸다"고 평가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아시안컵을 준비하면서 무명에 가까운 공격수인 이정협(상주)을 발탁하고, 그동안 대표팀의 3번째 골키퍼 자리에 머물던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을 과감하게 주전으로 기용하는 등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이정협은 아시안컵에서 2골을 뽑아냈고, 김진현은 연방 슈퍼세이브를 펼치며 '스타탄생'을 알렸다.

차 전 감독은 슈틸리케 감독이 보여준 용병술이 기존 대표팀이 보여줬던 고정관념을 깼다고 평가했다.

그는 "독일 지도자들은 치밀하고 계획적"이라며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은 기존의 틀과 부딪힐 수도 있었지만 성공적으로 잘해냈다. 박수를 받을 만하다"고 강조했다.

차 전 감독은 특히 "결국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죽을 힘을 다해 뛰어서 팬들에게 감독을 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지금 우리 대표팀에는 이런 모습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차범근'이라는 이름이 아직도 독일에서 기억되고 있는 것은 헌신적으로 뛰었기 때문"이라며 "우리 축구는 투박해도 투지가 살아있는 게 강점이다. 그런 모습이 실종되면 안 된다. 이번 아시안컵이 큰 교훈을 남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차범근이 본 슈틸리케호 “열정이 팬심 자극”
    • 입력 2015-02-11 18:57:57
    • 수정2015-02-11 18:59:51
    연합뉴스
"팬들과 교감이 없는 축구는 동력을 잃을 수밖에 없습니다. 열심히 하는 모습이 감동을 준 거죠."

차범근(62) 전 수원 삼성 감독이 2015 호주 아시안컵 축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슈틸리케호에 대해 "감동을 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차 전 감독은 1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27회 차범근축구상 시상식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호주 아시안컵은 경기 결과를 떠나 선수들 모두 열심히 뛰는 모습이 팬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며 "시작이 아주 좋다"고 평가했다.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27년 만에 결승에 올라 개최국 호주와 연장 접전 끝에 분패하고 준우승했다.

팬들은 슈틸리케호에 찬사를 보냈다.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귀국했을 때 '엿사탕'을 던졌던 팬들은 우승을 놓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태극전사들에게 '꽃'을 선물했다.

차 전 감독은 "대표팀은 팬들과 교감이 없이 가면 동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며 "슈틸리케 감독이 보여준 지휘력은 대표팀이 가졌던 고정관념을 깨뜨렸다"고 평가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아시안컵을 준비하면서 무명에 가까운 공격수인 이정협(상주)을 발탁하고, 그동안 대표팀의 3번째 골키퍼 자리에 머물던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을 과감하게 주전으로 기용하는 등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이정협은 아시안컵에서 2골을 뽑아냈고, 김진현은 연방 슈퍼세이브를 펼치며 '스타탄생'을 알렸다.

차 전 감독은 슈틸리케 감독이 보여준 용병술이 기존 대표팀이 보여줬던 고정관념을 깼다고 평가했다.

그는 "독일 지도자들은 치밀하고 계획적"이라며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은 기존의 틀과 부딪힐 수도 있었지만 성공적으로 잘해냈다. 박수를 받을 만하다"고 강조했다.

차 전 감독은 특히 "결국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죽을 힘을 다해 뛰어서 팬들에게 감독을 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지금 우리 대표팀에는 이런 모습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차범근'이라는 이름이 아직도 독일에서 기억되고 있는 것은 헌신적으로 뛰었기 때문"이라며 "우리 축구는 투박해도 투지가 살아있는 게 강점이다. 그런 모습이 실종되면 안 된다. 이번 아시안컵이 큰 교훈을 남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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