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문서까지 위조…민원 멋대로 취하한 ‘간 큰 공무원’
입력 2015.02.11 (19:15)
수정 2015.02.1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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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구청에 제출한 소음 관련 진정서가 민원인도 모르게 취하되는 황당한 일이 일어났는데요,
담당 공무원이 업무 부담을 피하려고 공문서까지 위조해 민원 접수를 취하한 것입니다.
보도에 김홍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 앞 아파트 공사장 소음 때문에 골머리를 앓던 김일룡 씨는 지난달, 부산 연제구청에 소음 진정서를 냈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처리 중인 줄로 알았던 민원을, 자신이 취하한 것으로 돼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일룡(민원인) : "접수만 해 놓고 (취하된 걸) 모르고 있었습니다. 근데 우연히 컴퓨터를 볼 일이 있어서 (인터넷으로) 보니까 민원 서류가 취하가 돼 있더라고요."
김 씨가 직접 취하 서류를 낸 것처럼 구청 환경위생과의 7급 직원인 정 모 씨가 공문서를 위조한 겁니다.
담당공무원은 취하서류에 민원인 도장이 아닌 자신의 도장을 찍어 서류를 꾸몄습니다.
정 씨는 처음에는, 양식에 맞게 진정서를 고쳐주겠다며 다른 부서로 업무를 넘기는 내용의 진정서를 김 씨에게 전달해 다시 제출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김 씨가 처음 내용대로 서류를 내자 몰래 취하시켜 버린 겁니다.
<녹취> 담당 공무원(음성변조) : "저 혼자서 연제구 전체 (소음) 민원을 다 보고 하니까... 제 편의성을 위해 한 부분도 있습니다."
김 씨는 공무원인 정 씨를 경찰에 고소하기로 했으며, 연제구청도 진상조사를 벌여 정 씨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구청에 제출한 소음 관련 진정서가 민원인도 모르게 취하되는 황당한 일이 일어났는데요,
담당 공무원이 업무 부담을 피하려고 공문서까지 위조해 민원 접수를 취하한 것입니다.
보도에 김홍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 앞 아파트 공사장 소음 때문에 골머리를 앓던 김일룡 씨는 지난달, 부산 연제구청에 소음 진정서를 냈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처리 중인 줄로 알았던 민원을, 자신이 취하한 것으로 돼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일룡(민원인) : "접수만 해 놓고 (취하된 걸) 모르고 있었습니다. 근데 우연히 컴퓨터를 볼 일이 있어서 (인터넷으로) 보니까 민원 서류가 취하가 돼 있더라고요."
김 씨가 직접 취하 서류를 낸 것처럼 구청 환경위생과의 7급 직원인 정 모 씨가 공문서를 위조한 겁니다.
담당공무원은 취하서류에 민원인 도장이 아닌 자신의 도장을 찍어 서류를 꾸몄습니다.
정 씨는 처음에는, 양식에 맞게 진정서를 고쳐주겠다며 다른 부서로 업무를 넘기는 내용의 진정서를 김 씨에게 전달해 다시 제출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김 씨가 처음 내용대로 서류를 내자 몰래 취하시켜 버린 겁니다.
<녹취> 담당 공무원(음성변조) : "저 혼자서 연제구 전체 (소음) 민원을 다 보고 하니까... 제 편의성을 위해 한 부분도 있습니다."
김 씨는 공무원인 정 씨를 경찰에 고소하기로 했으며, 연제구청도 진상조사를 벌여 정 씨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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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문서까지 위조…민원 멋대로 취하한 ‘간 큰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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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2-11 19:15:35
- 수정2015-02-12 08:57:18
<앵커 멘트>
구청에 제출한 소음 관련 진정서가 민원인도 모르게 취하되는 황당한 일이 일어났는데요,
담당 공무원이 업무 부담을 피하려고 공문서까지 위조해 민원 접수를 취하한 것입니다.
보도에 김홍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 앞 아파트 공사장 소음 때문에 골머리를 앓던 김일룡 씨는 지난달, 부산 연제구청에 소음 진정서를 냈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처리 중인 줄로 알았던 민원을, 자신이 취하한 것으로 돼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일룡(민원인) : "접수만 해 놓고 (취하된 걸) 모르고 있었습니다. 근데 우연히 컴퓨터를 볼 일이 있어서 (인터넷으로) 보니까 민원 서류가 취하가 돼 있더라고요."
김 씨가 직접 취하 서류를 낸 것처럼 구청 환경위생과의 7급 직원인 정 모 씨가 공문서를 위조한 겁니다.
담당공무원은 취하서류에 민원인 도장이 아닌 자신의 도장을 찍어 서류를 꾸몄습니다.
정 씨는 처음에는, 양식에 맞게 진정서를 고쳐주겠다며 다른 부서로 업무를 넘기는 내용의 진정서를 김 씨에게 전달해 다시 제출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김 씨가 처음 내용대로 서류를 내자 몰래 취하시켜 버린 겁니다.
<녹취> 담당 공무원(음성변조) : "저 혼자서 연제구 전체 (소음) 민원을 다 보고 하니까... 제 편의성을 위해 한 부분도 있습니다."
김 씨는 공무원인 정 씨를 경찰에 고소하기로 했으며, 연제구청도 진상조사를 벌여 정 씨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구청에 제출한 소음 관련 진정서가 민원인도 모르게 취하되는 황당한 일이 일어났는데요,
담당 공무원이 업무 부담을 피하려고 공문서까지 위조해 민원 접수를 취하한 것입니다.
보도에 김홍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 앞 아파트 공사장 소음 때문에 골머리를 앓던 김일룡 씨는 지난달, 부산 연제구청에 소음 진정서를 냈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처리 중인 줄로 알았던 민원을, 자신이 취하한 것으로 돼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일룡(민원인) : "접수만 해 놓고 (취하된 걸) 모르고 있었습니다. 근데 우연히 컴퓨터를 볼 일이 있어서 (인터넷으로) 보니까 민원 서류가 취하가 돼 있더라고요."
김 씨가 직접 취하 서류를 낸 것처럼 구청 환경위생과의 7급 직원인 정 모 씨가 공문서를 위조한 겁니다.
담당공무원은 취하서류에 민원인 도장이 아닌 자신의 도장을 찍어 서류를 꾸몄습니다.
정 씨는 처음에는, 양식에 맞게 진정서를 고쳐주겠다며 다른 부서로 업무를 넘기는 내용의 진정서를 김 씨에게 전달해 다시 제출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김 씨가 처음 내용대로 서류를 내자 몰래 취하시켜 버린 겁니다.
<녹취> 담당 공무원(음성변조) : "저 혼자서 연제구 전체 (소음) 민원을 다 보고 하니까... 제 편의성을 위해 한 부분도 있습니다."
김 씨는 공무원인 정 씨를 경찰에 고소하기로 했으며, 연제구청도 진상조사를 벌여 정 씨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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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희 기자 mo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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