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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역전우승 김세영 “느낌이 오더라고요”
입력 2015.02.11 (21:17) 수정 2015.02.11 (21:17) 연합뉴스
'역전의 여왕' 김세영(22·미래에셋)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을 역전승으로 장식한 순간에 대해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초반부터 느낌이 심상치 않더라"라고 돌아봤다.

그는 한국시간으로 지난 9일 바하마에서 끝난 퓨어실크-바하마 LPGA 클래식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특히 공동 선두 유선영(29·JDX), 박인비(27·KB금융그룹)에 2타 뒤진 공동 6위에서 4라운드를 시작, 막판 뒷심을 발휘해 역전승을 거뒀다.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세영은 "3라운드까지는 10위 안에 들겠다는 생각이었는데,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굳이 애를 안 써도 홀컵에 공이 들어가는 등 조짐이 심상치 않았다"며 웃었다.

그는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지 두 경기 만에 우승이라는 쾌거를 거뒀다. 김세영은 지난해 12월 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해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김세영은 "어렸을 때부터 꿈꿨던 무대에서의 우승을 조금 일찍 이뤄서 감격스럽다"며 소감을 밝혔다.

LPGA 투어 데뷔전이자 시즌 첫 대회인 코츠 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그러나 절치부심으로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됐다.

김세영은 "미국은 그라운드 환경이 한국과 달라 애를 먹었다. 첫 대회에서는 그린 주변 어프로치가 어려웠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즐기자'라는 기분으로 임했는데, 전혀 그런 게 아니더라"라며 "코츠 챔피언십에서 예선 탈락하자마자 짐도 안 풀고 골프장으로 향했다. 뭐가 문제 인지 분석하고, 연습량을 늘렸다"고 밝혔다.

마음을 다잡고 출전한 바하마 클래식 대회는 환경도 김세영에게 유리했다.

김세영이 좋아하는 잔디인 벤트그라스가 깔린 것은 확인한 김세영은 '여기 코스에서는 실력 발휘가 가능하겠다'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느꼈다.

또 캐디인 폴 푸스코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은 것도 많은 도움이 됐다.

김세영은 이번 대회 승부처로 16번홀(파4)을 꼽았다.

김세영은 워터 해저드로 둘러싸인 그린을 공략한 두 번째 샷이 해저드에 빠지기 전까지 굴러나가는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해초에 묻힌 공을 로브샷으로 공략해 홀에 붙인 뒤 파로 막아내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세영은 "두 번째 샷의 상황이 생각보다 많이 안 좋아서 겁을 먹었다. 특히 바로 맞은 편에 헤저드가 있어서 두려웠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러나 "캐디가 '걱정하지 말고 네가 하는 기술을 쓰고, 핀이 아닌 하늘에 쳐라'고 해서 진짜 하늘에 쳤다"며 위기를 극복한 순간을 돌아봤다.

18번홀(파5)에서는 페널티 없이 공의 위치를 옮기는 '프리퍼드 라이'(Preferred Lies) 룰을 적용, 버디를 잡고 연장전으로 들어가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에 대해 김세영은 "왠지 그 상황에서 어프로치가 나올 것 같아서 연습을 많이 했고, 그대로 적용했다"며 "충분히 성공할 자신이 있었고, 이걸 하면 연장전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거둔 5승도 모두 역전승으로 장식해 '역전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얻은 그다.

김세영은 역전을 자주 하는 자신의 스타일에 대해 "너무 재밌다"며 "미국 코스는 제가 역전할 수 있게끔 해주는 코스다. 제 장기만 살린다면 이런 승부 상황이 많이 올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초반부터 선두에 올라 정상을 지키는 우승에 대한 욕심은 없을까.

김세영은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정상을 지키는 선수가 존경스럽다. 오히려 역전이 쉽지, 정상 이어나가기는 쉽지 않다"며 "그렇게 된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가 미국에 진출한 이유는 2016년 리우 올림픽에 대표로 출전하기 위해서다. 이번에 거둔 LPGA 투어 1승은 이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다.

그는 "안심은 되지만 2승은 더 추가해야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있는 것 같다"며 "LPGA 투어의 올시즌 목표는 3승"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LPGA 투어는 김세영뿐 아니라 김효주, 백규정, 장하나, 박주영 등 한국 루키들이 대거 도전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김세영은 "한국뿐 아니라 외국에도 막강한 선수들이 많아서 쉽지 않겠지만, 이 상승세를 이어가면 충분히 우승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비자 문제를 해결하고 오는 27일 열리는 혼다 LPGA 타일랜드 대회에 출격할 계획이다.

KLPGA 투어 대회에는 "아버지, 매니저와 상의해 하반기 몇 개 대회에는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LPGA 역전우승 김세영 “느낌이 오더라고요”
    • 입력 2015-02-11 21:17:25
    • 수정2015-02-11 21:17:30
    연합뉴스
'역전의 여왕' 김세영(22·미래에셋)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을 역전승으로 장식한 순간에 대해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초반부터 느낌이 심상치 않더라"라고 돌아봤다.

그는 한국시간으로 지난 9일 바하마에서 끝난 퓨어실크-바하마 LPGA 클래식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특히 공동 선두 유선영(29·JDX), 박인비(27·KB금융그룹)에 2타 뒤진 공동 6위에서 4라운드를 시작, 막판 뒷심을 발휘해 역전승을 거뒀다.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세영은 "3라운드까지는 10위 안에 들겠다는 생각이었는데,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굳이 애를 안 써도 홀컵에 공이 들어가는 등 조짐이 심상치 않았다"며 웃었다.

그는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지 두 경기 만에 우승이라는 쾌거를 거뒀다. 김세영은 지난해 12월 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해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김세영은 "어렸을 때부터 꿈꿨던 무대에서의 우승을 조금 일찍 이뤄서 감격스럽다"며 소감을 밝혔다.

LPGA 투어 데뷔전이자 시즌 첫 대회인 코츠 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그러나 절치부심으로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됐다.

김세영은 "미국은 그라운드 환경이 한국과 달라 애를 먹었다. 첫 대회에서는 그린 주변 어프로치가 어려웠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즐기자'라는 기분으로 임했는데, 전혀 그런 게 아니더라"라며 "코츠 챔피언십에서 예선 탈락하자마자 짐도 안 풀고 골프장으로 향했다. 뭐가 문제 인지 분석하고, 연습량을 늘렸다"고 밝혔다.

마음을 다잡고 출전한 바하마 클래식 대회는 환경도 김세영에게 유리했다.

김세영이 좋아하는 잔디인 벤트그라스가 깔린 것은 확인한 김세영은 '여기 코스에서는 실력 발휘가 가능하겠다'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느꼈다.

또 캐디인 폴 푸스코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은 것도 많은 도움이 됐다.

김세영은 이번 대회 승부처로 16번홀(파4)을 꼽았다.

김세영은 워터 해저드로 둘러싸인 그린을 공략한 두 번째 샷이 해저드에 빠지기 전까지 굴러나가는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해초에 묻힌 공을 로브샷으로 공략해 홀에 붙인 뒤 파로 막아내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세영은 "두 번째 샷의 상황이 생각보다 많이 안 좋아서 겁을 먹었다. 특히 바로 맞은 편에 헤저드가 있어서 두려웠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러나 "캐디가 '걱정하지 말고 네가 하는 기술을 쓰고, 핀이 아닌 하늘에 쳐라'고 해서 진짜 하늘에 쳤다"며 위기를 극복한 순간을 돌아봤다.

18번홀(파5)에서는 페널티 없이 공의 위치를 옮기는 '프리퍼드 라이'(Preferred Lies) 룰을 적용, 버디를 잡고 연장전으로 들어가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에 대해 김세영은 "왠지 그 상황에서 어프로치가 나올 것 같아서 연습을 많이 했고, 그대로 적용했다"며 "충분히 성공할 자신이 있었고, 이걸 하면 연장전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거둔 5승도 모두 역전승으로 장식해 '역전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얻은 그다.

김세영은 역전을 자주 하는 자신의 스타일에 대해 "너무 재밌다"며 "미국 코스는 제가 역전할 수 있게끔 해주는 코스다. 제 장기만 살린다면 이런 승부 상황이 많이 올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초반부터 선두에 올라 정상을 지키는 우승에 대한 욕심은 없을까.

김세영은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정상을 지키는 선수가 존경스럽다. 오히려 역전이 쉽지, 정상 이어나가기는 쉽지 않다"며 "그렇게 된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가 미국에 진출한 이유는 2016년 리우 올림픽에 대표로 출전하기 위해서다. 이번에 거둔 LPGA 투어 1승은 이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다.

그는 "안심은 되지만 2승은 더 추가해야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있는 것 같다"며 "LPGA 투어의 올시즌 목표는 3승"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LPGA 투어는 김세영뿐 아니라 김효주, 백규정, 장하나, 박주영 등 한국 루키들이 대거 도전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김세영은 "한국뿐 아니라 외국에도 막강한 선수들이 많아서 쉽지 않겠지만, 이 상승세를 이어가면 충분히 우승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비자 문제를 해결하고 오는 27일 열리는 혼다 LPGA 타일랜드 대회에 출격할 계획이다.

KLPGA 투어 대회에는 "아버지, 매니저와 상의해 하반기 몇 개 대회에는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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