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관 붕괴’ 가설 지지대 부실”…무리한 작업?

입력 2015.02.13 (06:14) 수정 2015.02.13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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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11일, 공사중이던 사당종합체육관이 무너지면서 근로자 11명이 갇혀있다 구조됐는데요.

지붕용 거푸집을 떠받치는 가설 지지대가 부실해 사고가 났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빛이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당종합체육관은 지붕용 거푸집에 콘크리트를 붓던 중 붕괴됐습니다.

전문가들은 거푸집을 받치고 있는 '가설 지지대가 부실해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KBS가 단독 입수한 사고 직후 지지대의 사진을 보면, 하중을 견디지 못해 구조물이 휘어들어가는 '휨 모멘트' 현상이 심합니다.

체육관이다 보니 건물을 지탱하는 기둥 갯수를 줄였는데, 기둥을 보완하는‘가설지지대' 가 부실해 거푸집의 무게를 버티지 못했다는 겁니다.

지난해 9월 서울시가 이런 위험성을 제기했고, 관할구청이 지난달 현장점검에서 하중 과다 문제를 발견했지만 조치가 제대로 취해지지 않았습니다.

올 하반기로 예정된 준공일에 맞추려고 무리하게 작업 속도를 높인 게 화근이었을 것이란 얘기도 나옵니다.

외벽부터 콘크리트를 서서히 골고루 부어야하는데, 작업을 서두르다 한쪽으로 많은 양이 쏠리면, 거푸집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깁니다.

<인터뷰> 한기운(한국안전관리사협회 회장) : "구조계산을 해서 시스템 동발이로하중이 한쪽으로 가지 않도록 콘크리트를 외벽부터 서서히 쳐넣는것들이 중요합니다. 콘크리트 치는 방법이 문제가 있었지 않나."

사고 당일 현장을 점검했던 관할 구청의 감독 부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국과수와 함께 현장감식을 실시하고, 관계자들을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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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육관 붕괴’ 가설 지지대 부실”…무리한 작업?
    • 입력 2015-02-13 06:15:14
    • 수정2015-02-13 07: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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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11일, 공사중이던 사당종합체육관이 무너지면서 근로자 11명이 갇혀있다 구조됐는데요.

지붕용 거푸집을 떠받치는 가설 지지대가 부실해 사고가 났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빛이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당종합체육관은 지붕용 거푸집에 콘크리트를 붓던 중 붕괴됐습니다.

전문가들은 거푸집을 받치고 있는 '가설 지지대가 부실해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KBS가 단독 입수한 사고 직후 지지대의 사진을 보면, 하중을 견디지 못해 구조물이 휘어들어가는 '휨 모멘트' 현상이 심합니다.

체육관이다 보니 건물을 지탱하는 기둥 갯수를 줄였는데, 기둥을 보완하는‘가설지지대' 가 부실해 거푸집의 무게를 버티지 못했다는 겁니다.

지난해 9월 서울시가 이런 위험성을 제기했고, 관할구청이 지난달 현장점검에서 하중 과다 문제를 발견했지만 조치가 제대로 취해지지 않았습니다.

올 하반기로 예정된 준공일에 맞추려고 무리하게 작업 속도를 높인 게 화근이었을 것이란 얘기도 나옵니다.

외벽부터 콘크리트를 서서히 골고루 부어야하는데, 작업을 서두르다 한쪽으로 많은 양이 쏠리면, 거푸집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깁니다.

<인터뷰> 한기운(한국안전관리사협회 회장) : "구조계산을 해서 시스템 동발이로하중이 한쪽으로 가지 않도록 콘크리트를 외벽부터 서서히 쳐넣는것들이 중요합니다. 콘크리트 치는 방법이 문제가 있었지 않나."

사고 당일 현장을 점검했던 관할 구청의 감독 부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국과수와 함께 현장감식을 실시하고, 관계자들을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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