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통로’ 차단…4미터 담 넘어 등교 ‘아찔’

입력 2015.02.14 (06:32) 수정 2015.02.14 (08: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부산의 한 아파트가 단지 내 공공보행통로를 문으로 막아 외부인 출입을 금지시켰는데요.

이 때문에 주변에 살고 있는 초등학생들이 높은 담을 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등굣길 초등학생들이 높은 담으로 기어 올라갑니다.

꼭대기에 올라 한발짝씩 옆으로 내딛는 모습이 아슬아슬합니다.

이 아파트가 학교로 직행하는 공공보행통로를 문으로 막은 뒤 벌어진 일입니다.

차단문이 만들어진 때는 인근에 새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뒤인 지난해 9월입니다.

<인터뷰> 아파트 주민 : "안전사고 우려도 있고 아이들이 다니면, 시설물 훼손 우려도 있고..."

하지만, 엄연한 불법입니다.

지구단위계획상 공공보행통로로 허가 받고, 허가 없이 차단문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초등학생들은 차단문이 만들어진 뒤 등굣길이 2배 가량 멀어지자 담을 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학생 : "(담 넘어서 가 본 사람 있어요? 위험하다는 생각 안 해봤어요?") 조금 위험하지만 빨리 (학교에) 갈 수 있어서 넘어가요."

바닥에서 난간까지 높이는 4.3m.

만약 이 철조망이 떨어지기라도 한다면 아이들이 사고를 입을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입니다.

<인터뷰> 윤창식(인근 새 아파트 입주민) : "(아이들이) 위험한 담을 뛰어넘어서까지 등교를 해야 하는지, 이런 부분을 어른들이 해결하지 못해 매우 안타깝습니다."

새 아파트 주민들은 등교 시간만이라도 문을 열어 줄 것을 요청했지만 해당 아파트측은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공공통로’ 차단…4미터 담 넘어 등교 ‘아찔’
    • 입력 2015-02-14 06:34:59
    • 수정2015-02-14 08:14:3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부산의 한 아파트가 단지 내 공공보행통로를 문으로 막아 외부인 출입을 금지시켰는데요.

이 때문에 주변에 살고 있는 초등학생들이 높은 담을 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등굣길 초등학생들이 높은 담으로 기어 올라갑니다.

꼭대기에 올라 한발짝씩 옆으로 내딛는 모습이 아슬아슬합니다.

이 아파트가 학교로 직행하는 공공보행통로를 문으로 막은 뒤 벌어진 일입니다.

차단문이 만들어진 때는 인근에 새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뒤인 지난해 9월입니다.

<인터뷰> 아파트 주민 : "안전사고 우려도 있고 아이들이 다니면, 시설물 훼손 우려도 있고..."

하지만, 엄연한 불법입니다.

지구단위계획상 공공보행통로로 허가 받고, 허가 없이 차단문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초등학생들은 차단문이 만들어진 뒤 등굣길이 2배 가량 멀어지자 담을 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학생 : "(담 넘어서 가 본 사람 있어요? 위험하다는 생각 안 해봤어요?") 조금 위험하지만 빨리 (학교에) 갈 수 있어서 넘어가요."

바닥에서 난간까지 높이는 4.3m.

만약 이 철조망이 떨어지기라도 한다면 아이들이 사고를 입을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입니다.

<인터뷰> 윤창식(인근 새 아파트 입주민) : "(아이들이) 위험한 담을 뛰어넘어서까지 등교를 해야 하는지, 이런 부분을 어른들이 해결하지 못해 매우 안타깝습니다."

새 아파트 주민들은 등교 시간만이라도 문을 열어 줄 것을 요청했지만 해당 아파트측은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