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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한인단체들, 아베 미 상하원 합동연설 ‘제동’
입력 2015.02.14 (08:58) 연합뉴스
미주 한인사회 주요 활동가들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올 상반기 방미 때 추진하려는 상·하원 합동연설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미주 각지에서 한인 풀뿌리 운동을 전개 중인 시민참여센터(KACE·소장 김동찬)는 13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보내온 성명에서 "각 주의 한인단체들과 함께 아베 총리의 상·하원 합동연설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주 한인단체가 일본 총리의 상·하원 합동연설을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선 것은 처음으로, 미국 의회의 의사결정 과정에 적지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시민참여센터는 특히 올해 '미주한인 풀뿌리 활동 콘퍼런스'(Korean American Grassroots Conference) 준비활동에 참여 중인 13개 주 한인단체를 중심으로 미국 연방의회에 아베 총리의 상·하원 합동연설을 반대하는 서한 보내기 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민참여센터는 "아베 총리는 4월말 또는 5월초로 예정된 방미 기회에 일본의 전범 이미지를 무마하고 명확한 사과나 책임을 지지 않으면서 일본군 성노예 문제 등 역사문제에 대해 면죄부를 얻으려고 할 것"이라며 "그 일환으로 상·하원 합동연설을 하는 첫 일본 총리가 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진정한 과거사에 대한 사과는커녕 역사를 왜곡하고 있는 아베 총리의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기에 미국의 시민으로서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시민참여센터는 "아베 총리는 이스라엘 홀로코스트 기념관을 방문해 인류평화를 이야기하면서 정작 지울 수 없는 고통을 안겨준 이웃나라들에는 침략사실조차 부인하고 있다"며 "미국 내에서는 진주만 공격과 포로들에 대한 극악무도한 처우로 치를 떨고 있는 태평양전쟁 참전 군인들과 그 가족이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번 운동을 주도하는 김동석 시민참여센터 상임이사는 연합뉴스에 "아베 총리는 지난 2007년 미국 하원의 위안부 결의안(H.Res.121) 권고사항을 따르고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배상해야 하며 일본 아이들에게 학교에서 자신의 전쟁범죄를 가르쳐야 한다"며 "그러기 전에는 상·하원 합동연설을 허가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인 지난 2006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일본 총리가 일본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상·하원 합동연설을 추진했다가 당시 헨리 하이드 하원 국제관계위원장이 데니스 헤스터트 하원 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제동을 건 바 있다.

당시 하이드 위원장은 고이즈미 총리가 야스쿠니(靖國) 신사참배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기 전에는 의회 연설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따.

하이드 위원장이 서한을 발송한 데에는 김 상임이사를 비롯한 한인 활동가들과 당시 데니스 핼핀 의회 전문위원 등 친한파 인사들의 막후 노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원 외교위원장인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의원은 그동안 아베 총리의 역사수정주의에 강력히 반대하면서 과거를 직시해야 한다는 논지를 펴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반대의견을 표명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 미주 한인단체들, 아베 미 상하원 합동연설 ‘제동’
    • 입력 2015-02-14 08:58:47
    연합뉴스
미주 한인사회 주요 활동가들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올 상반기 방미 때 추진하려는 상·하원 합동연설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미주 각지에서 한인 풀뿌리 운동을 전개 중인 시민참여센터(KACE·소장 김동찬)는 13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보내온 성명에서 "각 주의 한인단체들과 함께 아베 총리의 상·하원 합동연설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주 한인단체가 일본 총리의 상·하원 합동연설을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선 것은 처음으로, 미국 의회의 의사결정 과정에 적지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시민참여센터는 특히 올해 '미주한인 풀뿌리 활동 콘퍼런스'(Korean American Grassroots Conference) 준비활동에 참여 중인 13개 주 한인단체를 중심으로 미국 연방의회에 아베 총리의 상·하원 합동연설을 반대하는 서한 보내기 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민참여센터는 "아베 총리는 4월말 또는 5월초로 예정된 방미 기회에 일본의 전범 이미지를 무마하고 명확한 사과나 책임을 지지 않으면서 일본군 성노예 문제 등 역사문제에 대해 면죄부를 얻으려고 할 것"이라며 "그 일환으로 상·하원 합동연설을 하는 첫 일본 총리가 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진정한 과거사에 대한 사과는커녕 역사를 왜곡하고 있는 아베 총리의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기에 미국의 시민으로서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시민참여센터는 "아베 총리는 이스라엘 홀로코스트 기념관을 방문해 인류평화를 이야기하면서 정작 지울 수 없는 고통을 안겨준 이웃나라들에는 침략사실조차 부인하고 있다"며 "미국 내에서는 진주만 공격과 포로들에 대한 극악무도한 처우로 치를 떨고 있는 태평양전쟁 참전 군인들과 그 가족이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번 운동을 주도하는 김동석 시민참여센터 상임이사는 연합뉴스에 "아베 총리는 지난 2007년 미국 하원의 위안부 결의안(H.Res.121) 권고사항을 따르고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배상해야 하며 일본 아이들에게 학교에서 자신의 전쟁범죄를 가르쳐야 한다"며 "그러기 전에는 상·하원 합동연설을 허가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인 지난 2006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일본 총리가 일본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상·하원 합동연설을 추진했다가 당시 헨리 하이드 하원 국제관계위원장이 데니스 헤스터트 하원 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제동을 건 바 있다.

당시 하이드 위원장은 고이즈미 총리가 야스쿠니(靖國) 신사참배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기 전에는 의회 연설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따.

하이드 위원장이 서한을 발송한 데에는 김 상임이사를 비롯한 한인 활동가들과 당시 데니스 핼핀 의회 전문위원 등 친한파 인사들의 막후 노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원 외교위원장인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의원은 그동안 아베 총리의 역사수정주의에 강력히 반대하면서 과거를 직시해야 한다는 논지를 펴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반대의견을 표명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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