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어린이집 교사 “근로 여건 ‘열악’·원장 횡포” 격정 토로
입력 2015.02.14 (21:12)
수정 2015.02.14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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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동 폭행과 비리 사건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어린이집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부쩍 높아졌습니다.
그러면서, 구조적 문제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 어린이집 교사들이 그동안 말 못했던 속내를 털어놨습니다.
한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린이집의 각종 문제점들이 공론화되지 않았던 건 교사들을 침묵하게 만드는 극단적인 '갑을 관계'가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어린이집 교사들은 입을 모읍니다.
우선, 교사들이 학부모와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지 못하게 한다는 겁니다.
<녹취> 보육교사(음성변조) : "하원할 때 (학부모와) 얘기도 오래 하지 말래요. 그냥 인사만 하고 들어오라고 그러고."
급식 재료의 원산지를 속인 사실을 내부 고발한 교사는 아예 해고됐다고 합니다.
<녹취> 보육교사(음성변조) : "굉장히 괴로운 시간을 몇 달 보냈는데 아! 제보하면 안 되는구나 그런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다른 선생님들도 하지 말라고 말렸어요. 많이."
실제 급여는 최저임금보다 적게 지급하면서 당국에는 최저임금을 지켰다고 신고하는 식으로 원장이 차액을 가로챘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녹취> 보육교사(음성변조) : "제가 월급을 66만 원 받았거든요. 근데 120만 원 받았다고 돼 있는 거예요. 제 월급 들어온 통장에는 원장 이름이 쓰여 있었고요. 입출금 내역서에는 어린이집 이름이 쓰여 있었어요."
정규직으로 고용한 뒤 시간제로 전환을 강요하고, 동의하지 않으면 해고를 압박한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보육교사(음성변조) : "1750 파트타임(시간제)을 할 건지 안 하면 그만 둘 건지...다른 사람을 구하고 싶다고 얘기하니깐 제 입장에서는 화가 나는 거예요."
교사들은 어린이집 문제점을 해결하려면, 무엇보다도 당국의 철저한 관리 감독이 이뤄져야 한다며, 구체적인 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모임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아동 폭행과 비리 사건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어린이집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부쩍 높아졌습니다.
그러면서, 구조적 문제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 어린이집 교사들이 그동안 말 못했던 속내를 털어놨습니다.
한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린이집의 각종 문제점들이 공론화되지 않았던 건 교사들을 침묵하게 만드는 극단적인 '갑을 관계'가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어린이집 교사들은 입을 모읍니다.
우선, 교사들이 학부모와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지 못하게 한다는 겁니다.
<녹취> 보육교사(음성변조) : "하원할 때 (학부모와) 얘기도 오래 하지 말래요. 그냥 인사만 하고 들어오라고 그러고."
급식 재료의 원산지를 속인 사실을 내부 고발한 교사는 아예 해고됐다고 합니다.
<녹취> 보육교사(음성변조) : "굉장히 괴로운 시간을 몇 달 보냈는데 아! 제보하면 안 되는구나 그런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다른 선생님들도 하지 말라고 말렸어요. 많이."
실제 급여는 최저임금보다 적게 지급하면서 당국에는 최저임금을 지켰다고 신고하는 식으로 원장이 차액을 가로챘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녹취> 보육교사(음성변조) : "제가 월급을 66만 원 받았거든요. 근데 120만 원 받았다고 돼 있는 거예요. 제 월급 들어온 통장에는 원장 이름이 쓰여 있었고요. 입출금 내역서에는 어린이집 이름이 쓰여 있었어요."
정규직으로 고용한 뒤 시간제로 전환을 강요하고, 동의하지 않으면 해고를 압박한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보육교사(음성변조) : "1750 파트타임(시간제)을 할 건지 안 하면 그만 둘 건지...다른 사람을 구하고 싶다고 얘기하니깐 제 입장에서는 화가 나는 거예요."
교사들은 어린이집 문제점을 해결하려면, 무엇보다도 당국의 철저한 관리 감독이 이뤄져야 한다며, 구체적인 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모임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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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어린이집 교사 “근로 여건 ‘열악’·원장 횡포” 격정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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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2-14 21:13:31
- 수정2015-02-14 22:4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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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폭행과 비리 사건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어린이집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부쩍 높아졌습니다.
그러면서, 구조적 문제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 어린이집 교사들이 그동안 말 못했던 속내를 털어놨습니다.
한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린이집의 각종 문제점들이 공론화되지 않았던 건 교사들을 침묵하게 만드는 극단적인 '갑을 관계'가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어린이집 교사들은 입을 모읍니다.
우선, 교사들이 학부모와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지 못하게 한다는 겁니다.
<녹취> 보육교사(음성변조) : "하원할 때 (학부모와) 얘기도 오래 하지 말래요. 그냥 인사만 하고 들어오라고 그러고."
급식 재료의 원산지를 속인 사실을 내부 고발한 교사는 아예 해고됐다고 합니다.
<녹취> 보육교사(음성변조) : "굉장히 괴로운 시간을 몇 달 보냈는데 아! 제보하면 안 되는구나 그런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다른 선생님들도 하지 말라고 말렸어요. 많이."
실제 급여는 최저임금보다 적게 지급하면서 당국에는 최저임금을 지켰다고 신고하는 식으로 원장이 차액을 가로챘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녹취> 보육교사(음성변조) : "제가 월급을 66만 원 받았거든요. 근데 120만 원 받았다고 돼 있는 거예요. 제 월급 들어온 통장에는 원장 이름이 쓰여 있었고요. 입출금 내역서에는 어린이집 이름이 쓰여 있었어요."
정규직으로 고용한 뒤 시간제로 전환을 강요하고, 동의하지 않으면 해고를 압박한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보육교사(음성변조) : "1750 파트타임(시간제)을 할 건지 안 하면 그만 둘 건지...다른 사람을 구하고 싶다고 얘기하니깐 제 입장에서는 화가 나는 거예요."
교사들은 어린이집 문제점을 해결하려면, 무엇보다도 당국의 철저한 관리 감독이 이뤄져야 한다며, 구체적인 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모임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아동 폭행과 비리 사건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어린이집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부쩍 높아졌습니다.
그러면서, 구조적 문제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 어린이집 교사들이 그동안 말 못했던 속내를 털어놨습니다.
한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린이집의 각종 문제점들이 공론화되지 않았던 건 교사들을 침묵하게 만드는 극단적인 '갑을 관계'가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어린이집 교사들은 입을 모읍니다.
우선, 교사들이 학부모와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지 못하게 한다는 겁니다.
<녹취> 보육교사(음성변조) : "하원할 때 (학부모와) 얘기도 오래 하지 말래요. 그냥 인사만 하고 들어오라고 그러고."
급식 재료의 원산지를 속인 사실을 내부 고발한 교사는 아예 해고됐다고 합니다.
<녹취> 보육교사(음성변조) : "굉장히 괴로운 시간을 몇 달 보냈는데 아! 제보하면 안 되는구나 그런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다른 선생님들도 하지 말라고 말렸어요. 많이."
실제 급여는 최저임금보다 적게 지급하면서 당국에는 최저임금을 지켰다고 신고하는 식으로 원장이 차액을 가로챘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녹취> 보육교사(음성변조) : "제가 월급을 66만 원 받았거든요. 근데 120만 원 받았다고 돼 있는 거예요. 제 월급 들어온 통장에는 원장 이름이 쓰여 있었고요. 입출금 내역서에는 어린이집 이름이 쓰여 있었어요."
정규직으로 고용한 뒤 시간제로 전환을 강요하고, 동의하지 않으면 해고를 압박한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보육교사(음성변조) : "1750 파트타임(시간제)을 할 건지 안 하면 그만 둘 건지...다른 사람을 구하고 싶다고 얘기하니깐 제 입장에서는 화가 나는 거예요."
교사들은 어린이집 문제점을 해결하려면, 무엇보다도 당국의 철저한 관리 감독이 이뤄져야 한다며, 구체적인 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모임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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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연 기자 hanspo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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