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28년만 리우서 부활 펀치 날린다!

입력 2015.02.16 (21:52) 수정 2015.02.16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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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녹취> "엄마야 나 참피언 먹었어!"

홍수환 등 숱한 세계 챔피언을 배출한 한국 복싱은 7-80년대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였습니다.

그러나 88년 서울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따낸 뒤에는 내리막길을 걸었는데요.

지난해 인천 아시안 게임에서 실로 오랜만에 금맥을 이으며 부활을 알렸습니다.

이제는 내년 리우 올림픽에서 28년 만의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는데, 복싱 대표팀의 지옥훈련을 이승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걷지 말고! 뛰어! 끝까지! 좋아!"

불암산길 4km를 뛰어 올라왔지만, 훈련은 끝나지 않습니다.

마지막 남은 힘까지 쏟아부어 주먹을 내지릅니다.

공이 울릴 때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는 걸 매 순간 연습하는 겁니다.

<녹취> "죽을 것 같아요. 다리가 안 움직여."

가장 힘든 지점은 가파른 돌계단을 뛰어오르는 눈물의 고개입니다.

마지막 라운드를 남겨뒀을 때처럼 가장 포기하고 싶은 순간입니다.

<인터뷰> 이상민(복싱 국가대표) : "숨이 턱 밑까지 차고, 다리가 터질 것 같아서 걷고 싶을 때가 많은데, 그래도 포기하고 않고..."

세계 최정상의 복서들을 넘기 위한 필수요건은 그들보다 빠른 발과 주먹.

복싱 대표팀이 겨우내 훈련의 강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이유입니다.

선수들은 자신의 꿈과 가족을 생각하며 하루하루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함상명(복싱 국가대표) : "힘들게 일하시는 부모님 생각해서 그냥 더 열심히 하고, 효도를 해야하지 않을까 싶어서..."

88올림픽의 영광 이후 내리막길만 걸어 너무 배가 고픈 한국 복싱.

내년 리우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다면 지옥 끝까지라도 뛸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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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싱, 28년만 리우서 부활 펀치 날린다!
    • 입력 2015-02-16 21:58:00
    • 수정2015-02-16 22:4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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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녹취> "엄마야 나 참피언 먹었어!"

홍수환 등 숱한 세계 챔피언을 배출한 한국 복싱은 7-80년대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였습니다.

그러나 88년 서울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따낸 뒤에는 내리막길을 걸었는데요.

지난해 인천 아시안 게임에서 실로 오랜만에 금맥을 이으며 부활을 알렸습니다.

이제는 내년 리우 올림픽에서 28년 만의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는데, 복싱 대표팀의 지옥훈련을 이승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걷지 말고! 뛰어! 끝까지! 좋아!"

불암산길 4km를 뛰어 올라왔지만, 훈련은 끝나지 않습니다.

마지막 남은 힘까지 쏟아부어 주먹을 내지릅니다.

공이 울릴 때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는 걸 매 순간 연습하는 겁니다.

<녹취> "죽을 것 같아요. 다리가 안 움직여."

가장 힘든 지점은 가파른 돌계단을 뛰어오르는 눈물의 고개입니다.

마지막 라운드를 남겨뒀을 때처럼 가장 포기하고 싶은 순간입니다.

<인터뷰> 이상민(복싱 국가대표) : "숨이 턱 밑까지 차고, 다리가 터질 것 같아서 걷고 싶을 때가 많은데, 그래도 포기하고 않고..."

세계 최정상의 복서들을 넘기 위한 필수요건은 그들보다 빠른 발과 주먹.

복싱 대표팀이 겨우내 훈련의 강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이유입니다.

선수들은 자신의 꿈과 가족을 생각하며 하루하루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함상명(복싱 국가대표) : "힘들게 일하시는 부모님 생각해서 그냥 더 열심히 하고, 효도를 해야하지 않을까 싶어서..."

88올림픽의 영광 이후 내리막길만 걸어 너무 배가 고픈 한국 복싱.

내년 리우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다면 지옥 끝까지라도 뛸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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