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후] 당신의 ‘빈집’이 도둑을 피하는 5가지 방법

입력 2015.02.18 (11:29) 수정 2015.02.1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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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대명절 설입니다. 올해 설 연휴는 무려 닷새나 되는데요. 오랜만에 가족들을 만난다는 설렘에 집을 나서는 발걸음도 가벼우실 겁니다.

그런데 혹시, 잊으신 것은 없으신가요? 당신의 '빈 집'이 어쩌면 '명절 특수'를 노리는 절도범들의 표적이 될지도 모릅니다. 자, 이제 다시 한번 확인해볼까요?

① “여기 빈 집 있어요!” 현관 앞 놓인 우유와 신문

매일 아침, 집 앞으로 배달되는 우유와 신문은 평소엔 반갑지만, 장기간 집이 비어있을 때는 위험합니다. 치우지 못하고 현관 앞에 쌓이는 우유와 신문 등은 빈 집임을 알려줘 절도범을 부르는 표시가 될 수 있습니다. 잠시 배달을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는 보안 업체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배달 물품 보관 서비스를 이용하면, 집 앞에 쌓이는 우유와 신문을 따로 수거해 보관해준다고 합니다.



② 10층까지 맨 손으로…창문 닫기는 필수!

이제 집 안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환기를 위해 열어놓은 창문은 절도범들이 즐겨 침입하는 통로입니다. 단독 주택은 물론이고, 아파트 고층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지난 2013년 8월, 천안의 한 아파트 CCTV를 보면, 빈집털이범이 마치 스파이더맨처럼 맨손으로 가스배관을 타고 아파트 10층까지 올라가는 모습이 포착됐는데요. 제가 이번 취재를 위해 방문한 가정집이 아파트 7층이었으니, 고층, 저층 따질것 없이 창문 닫기는 필수입니다.



그런데 보안 전문가는 최근 절도범들이 열려있는 창문만 노리는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통유리를 망치로 깨고 침입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불안하시다면 유리감지기 등을 설치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 부엌이나 화장실의 작은 문도 꼼꼼히 점검해야합니다.

단독 주택은 특히 창문 바로 밑에 놓인 구조물을 조심해야 합니다. 창문 바로 밑에 낮은 담이 있거나, 음식물 쓰레기통, 버려진 물건들처럼 절도범이 발판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면 위험합니다. 그냥 지나치려다가도 쉽게 오를 수 있는 발판을 보면, 침입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고 하니, 사전에 미리 제거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③ 해도 해도 모자란 ‘문 단속’

이제 그리운 고향으로 출발해야할 시간입니다. 창문도 잠궜으니, 현관문만 단속하면 안전하다고 생각하시나요? 현관문에도 당신이 모르는 출입 통로가 있습니다. 우유 투입구인데요. 열려있는 우유 투입구에 긴 장치를 넣어 손쉽게 문을 여는 절도범이 체포된 적 있는만큼, 우유투입구는 꼭 확실히 차단해야합니다.

평소에는 현관문의 잠금 장치 하나 정도만 채웠다면, 장기간 집을 비울때는 가급적 모든 잠금 장치를 채워두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④ 사람인 듯 사람 아닌 사람 같은 ‘인기척’이 중요

장기간 집을 비우더라도, 마치 빈 집이 아닌듯 해놓을 수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 집 전화를 휴대전화로 착신 전환하거나, TV나 라디오에 예약을 걸어 자동으로 전원이 켜지고 꺼지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TV 예약 켜기를 설정하면 늦은 밤에도 불빛이 새어나와 인기척을 줄 수 있습니다. 보안 서비스를 활용하면, 원격으로 조명이나 가전제품을 가동할 수 있고, 스마트폰을 통해 집안 CCTV를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⑤ 우리 집을 지켜주세요!

경찰이 운영하고 있는 '빈집 사전 신고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장기간 집이 비어있다는 사실을 가까운 지구대에 알리면, 원하는 시간대 경찰의 순찰이 강화되는 보안 서비스입니다. 지구대를 직접 찾아가 신고해도 되지만, 곳곳에 설치된 '포돌이 정류장'을 이용하시면 보다 쉽고 빠르게 '빈집 사전 신고'를 하실 수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의 조사 결과, 이번 설 연휴에는 지난해보다 15% 이상 늘어난 3,354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만큼 도심에 빈 집도 많다는 뜻입니다. 소중한 우리집이 '명절 특수'를 노리는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지 않으려면, 고향으로 떠나는 가벼운 발걸음을 잠시만 멈추고, 한번 더 집안을 둘러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자, 꼼꼼히 확인하셨나요?

☞ 바로가기 <뉴스9> 고층도 창문 단속 ‘꼭’…설 연휴 빈집털이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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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후] 당신의 ‘빈집’이 도둑을 피하는 5가지 방법
    • 입력 2015-02-18 11:29:02
    • 수정2015-02-18 13:47:04
    취재후·사건후
민족의 대명절 설입니다. 올해 설 연휴는 무려 닷새나 되는데요. 오랜만에 가족들을 만난다는 설렘에 집을 나서는 발걸음도 가벼우실 겁니다. 그런데 혹시, 잊으신 것은 없으신가요? 당신의 '빈 집'이 어쩌면 '명절 특수'를 노리는 절도범들의 표적이 될지도 모릅니다. 자, 이제 다시 한번 확인해볼까요? ① “여기 빈 집 있어요!” 현관 앞 놓인 우유와 신문 매일 아침, 집 앞으로 배달되는 우유와 신문은 평소엔 반갑지만, 장기간 집이 비어있을 때는 위험합니다. 치우지 못하고 현관 앞에 쌓이는 우유와 신문 등은 빈 집임을 알려줘 절도범을 부르는 표시가 될 수 있습니다. 잠시 배달을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는 보안 업체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배달 물품 보관 서비스를 이용하면, 집 앞에 쌓이는 우유와 신문을 따로 수거해 보관해준다고 합니다. ② 10층까지 맨 손으로…창문 닫기는 필수! 이제 집 안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환기를 위해 열어놓은 창문은 절도범들이 즐겨 침입하는 통로입니다. 단독 주택은 물론이고, 아파트 고층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지난 2013년 8월, 천안의 한 아파트 CCTV를 보면, 빈집털이범이 마치 스파이더맨처럼 맨손으로 가스배관을 타고 아파트 10층까지 올라가는 모습이 포착됐는데요. 제가 이번 취재를 위해 방문한 가정집이 아파트 7층이었으니, 고층, 저층 따질것 없이 창문 닫기는 필수입니다. 그런데 보안 전문가는 최근 절도범들이 열려있는 창문만 노리는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통유리를 망치로 깨고 침입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불안하시다면 유리감지기 등을 설치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 부엌이나 화장실의 작은 문도 꼼꼼히 점검해야합니다. 단독 주택은 특히 창문 바로 밑에 놓인 구조물을 조심해야 합니다. 창문 바로 밑에 낮은 담이 있거나, 음식물 쓰레기통, 버려진 물건들처럼 절도범이 발판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면 위험합니다. 그냥 지나치려다가도 쉽게 오를 수 있는 발판을 보면, 침입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고 하니, 사전에 미리 제거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③ 해도 해도 모자란 ‘문 단속’ 이제 그리운 고향으로 출발해야할 시간입니다. 창문도 잠궜으니, 현관문만 단속하면 안전하다고 생각하시나요? 현관문에도 당신이 모르는 출입 통로가 있습니다. 우유 투입구인데요. 열려있는 우유 투입구에 긴 장치를 넣어 손쉽게 문을 여는 절도범이 체포된 적 있는만큼, 우유투입구는 꼭 확실히 차단해야합니다. 평소에는 현관문의 잠금 장치 하나 정도만 채웠다면, 장기간 집을 비울때는 가급적 모든 잠금 장치를 채워두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④ 사람인 듯 사람 아닌 사람 같은 ‘인기척’이 중요 장기간 집을 비우더라도, 마치 빈 집이 아닌듯 해놓을 수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 집 전화를 휴대전화로 착신 전환하거나, TV나 라디오에 예약을 걸어 자동으로 전원이 켜지고 꺼지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TV 예약 켜기를 설정하면 늦은 밤에도 불빛이 새어나와 인기척을 줄 수 있습니다. 보안 서비스를 활용하면, 원격으로 조명이나 가전제품을 가동할 수 있고, 스마트폰을 통해 집안 CCTV를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⑤ 우리 집을 지켜주세요! 경찰이 운영하고 있는 '빈집 사전 신고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장기간 집이 비어있다는 사실을 가까운 지구대에 알리면, 원하는 시간대 경찰의 순찰이 강화되는 보안 서비스입니다. 지구대를 직접 찾아가 신고해도 되지만, 곳곳에 설치된 '포돌이 정류장'을 이용하시면 보다 쉽고 빠르게 '빈집 사전 신고'를 하실 수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의 조사 결과, 이번 설 연휴에는 지난해보다 15% 이상 늘어난 3,354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만큼 도심에 빈 집도 많다는 뜻입니다. 소중한 우리집이 '명절 특수'를 노리는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지 않으려면, 고향으로 떠나는 가벼운 발걸음을 잠시만 멈추고, 한번 더 집안을 둘러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자, 꼼꼼히 확인하셨나요? ☞ 바로가기 <뉴스9> 고층도 창문 단속 ‘꼭’…설 연휴 빈집털이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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