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왔다간 한파…한랭질환자 지난 겨울의 1.6배

입력 2015.02.19 (07:40) 수정 2015.02.1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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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년보다 포근한 겨울이 이어지고 있지만 12월 일찌감치 찾아온 한파 탓에 올겨울 저체온증, 동상 등 한랭질환자의 수는 지난 겨울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후 이달 15일까지 발생한 한랭질환자는 모두 434명이며, 이중 12명이 사망했다.

2013년 12월부터 지난해 2월말까지의 한랭질환자는 264명, 사망자는 18명이었다. 아직 2월이 절반 가량 남았음에도 지난 겨울보다 한랭질환자 수가 60% 이상 훌쩍 증가한 것이다.

한랭질환 모니터링에 참여하는 기관이 국가 지정 응급의료기관(436곳)에서 올겨울부터 응급실을 운영하는 모든 의료기관(544곳)으로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지만 무엇보다 지난해 12월 갑작스럽게 강추위가 이어져 한랭질환 발생이 늘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12월이 평년보다 추워서 한랭질환자 수가 집중됐다"며 "1·2월의 한랭질환자수는 예년보다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평균기온은 -0.5℃로 평년(1.5℃)보다 2℃ 낮았던 반면 1월의 평균기온은 0.5℃로 평년(-1.0℃)보다 1.5℃ 높았다.

올겨울 한랭질환자 중에서는 저제온증이 368명(84.8%)으로 가장 많고, 동상이 56명(12.9%)이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9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가 70명, 40대 65명 순이었다. 65세 이상 노인이 154명으로 전체 환자의 35.5%였다.

발생 장소는 대부분 길가(151명) 등 실외(336명)였으며, 발생 시간은 기온이 떨어지는 오전 6시부터 9시 사이가 가장 많았다.

질병관리본부는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는 건강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므로 남은 겨울 동안에도 한파특보 등 기상예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외출시 장갑, 목도리를 착용해서 몸을 따뜻하게 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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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찍 왔다간 한파…한랭질환자 지난 겨울의 1.6배
    • 입력 2015-02-19 07:40:07
    • 수정2015-02-19 09:04:10
    연합뉴스
평년보다 포근한 겨울이 이어지고 있지만 12월 일찌감치 찾아온 한파 탓에 올겨울 저체온증, 동상 등 한랭질환자의 수는 지난 겨울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후 이달 15일까지 발생한 한랭질환자는 모두 434명이며, 이중 12명이 사망했다.

2013년 12월부터 지난해 2월말까지의 한랭질환자는 264명, 사망자는 18명이었다. 아직 2월이 절반 가량 남았음에도 지난 겨울보다 한랭질환자 수가 60% 이상 훌쩍 증가한 것이다.

한랭질환 모니터링에 참여하는 기관이 국가 지정 응급의료기관(436곳)에서 올겨울부터 응급실을 운영하는 모든 의료기관(544곳)으로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지만 무엇보다 지난해 12월 갑작스럽게 강추위가 이어져 한랭질환 발생이 늘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12월이 평년보다 추워서 한랭질환자 수가 집중됐다"며 "1·2월의 한랭질환자수는 예년보다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평균기온은 -0.5℃로 평년(1.5℃)보다 2℃ 낮았던 반면 1월의 평균기온은 0.5℃로 평년(-1.0℃)보다 1.5℃ 높았다.

올겨울 한랭질환자 중에서는 저제온증이 368명(84.8%)으로 가장 많고, 동상이 56명(12.9%)이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9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가 70명, 40대 65명 순이었다. 65세 이상 노인이 154명으로 전체 환자의 35.5%였다.

발생 장소는 대부분 길가(151명) 등 실외(336명)였으며, 발생 시간은 기온이 떨어지는 오전 6시부터 9시 사이가 가장 많았다.

질병관리본부는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는 건강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므로 남은 겨울 동안에도 한파특보 등 기상예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외출시 장갑, 목도리를 착용해서 몸을 따뜻하게 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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