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살랑거리는 봄바람 같은 ‘파리 폴리’

입력 2015.02.1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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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노르망디의 한 시골 마을에서 남편과 함께 목장을 운영하는 '브리짓'(이자벨 위페르).

아들이 도시로 떠난 뒤 일밖에 모르고 무뚝뚝한 "꼰대 같은" 남편 '자비에'(장 피에르 다루생)와 티격태격 다투며 생활하던 브리짓은 어느 날 우연히 만난 연하남에게 흔들린다.

단조로운 일상에 지친 브리짓은 스트레스로 심해진 두드러기를 치료받겠다는 핑계를 대고 연하남을 만나러 파리로 향하고, 시내 곳곳을 돌아다녀 연하남이 일하는 매장을 찾아낸다.

하지만 막상 다시 만난 연하남은 실망스럽다.

브리짓은 대신 경찰 단속에 쫓기는 인도인 노점상을 돕기도 하고, 호텔에서 만난 덴마크인 남성과 함께 대관람차를 타며 데이트를 하는 등 자유를 만끽하는데….

영화 '파리 폴리'는 살랑거리는 봄바람 같은 영화다.

자유분방하고 호기심 많은 '소녀 감성'의 브리짓이 2박3일간 벌이는 가벼운(?) 일탈을 따라가다 보면 덩달아 일상을 훌훌 털고 일어나 무작정 여행을 떠나고 싶은 기분이 든다.

에펠탑과 노트르담 대성당, 개선문 등 브리짓의 나들이 너머로 보이는 파리의 풍경도 관객의 이런 욕구를 가볍게 건드린다.

"떠나봐야 소중한 걸 안다"고, 영화는 단조로운 일상을 살아가는 중년 부부에게 일어난 변화를 통해 그들의 사랑을 재발견하게 되는 여정을 담고 있다.

마크 피투시 감독은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평범한 부부를 통해 진정한 사랑과 관계에 관한 메시지를 전한다.

프랑스 국민 여배우로 자리매김한 이자벨 위페르는 기존의 차갑고 도회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다소 엉뚱하면서도 발랄한 시골 여인으로 분했다.

2월 26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9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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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영화] 살랑거리는 봄바람 같은 ‘파리 폴리’
    • 입력 2015-02-19 10:25:04
    연합뉴스
프랑스 노르망디의 한 시골 마을에서 남편과 함께 목장을 운영하는 '브리짓'(이자벨 위페르). 아들이 도시로 떠난 뒤 일밖에 모르고 무뚝뚝한 "꼰대 같은" 남편 '자비에'(장 피에르 다루생)와 티격태격 다투며 생활하던 브리짓은 어느 날 우연히 만난 연하남에게 흔들린다. 단조로운 일상에 지친 브리짓은 스트레스로 심해진 두드러기를 치료받겠다는 핑계를 대고 연하남을 만나러 파리로 향하고, 시내 곳곳을 돌아다녀 연하남이 일하는 매장을 찾아낸다. 하지만 막상 다시 만난 연하남은 실망스럽다. 브리짓은 대신 경찰 단속에 쫓기는 인도인 노점상을 돕기도 하고, 호텔에서 만난 덴마크인 남성과 함께 대관람차를 타며 데이트를 하는 등 자유를 만끽하는데…. 영화 '파리 폴리'는 살랑거리는 봄바람 같은 영화다. 자유분방하고 호기심 많은 '소녀 감성'의 브리짓이 2박3일간 벌이는 가벼운(?) 일탈을 따라가다 보면 덩달아 일상을 훌훌 털고 일어나 무작정 여행을 떠나고 싶은 기분이 든다. 에펠탑과 노트르담 대성당, 개선문 등 브리짓의 나들이 너머로 보이는 파리의 풍경도 관객의 이런 욕구를 가볍게 건드린다. "떠나봐야 소중한 걸 안다"고, 영화는 단조로운 일상을 살아가는 중년 부부에게 일어난 변화를 통해 그들의 사랑을 재발견하게 되는 여정을 담고 있다. 마크 피투시 감독은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평범한 부부를 통해 진정한 사랑과 관계에 관한 메시지를 전한다. 프랑스 국민 여배우로 자리매김한 이자벨 위페르는 기존의 차갑고 도회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다소 엉뚱하면서도 발랄한 시골 여인으로 분했다. 2월 26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9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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