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8년 이어 온 전통, 합동 세배 ‘도배’

입력 2015.02.20 (21:32) 수정 2015.02.20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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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설을 맞아 웃어른을 공경하고 이웃의 정을 나누는 화합의 공동체 문화....,

강원도 강릉시의 위촌리라고 하는 작은 마을이 4백년 넘게 지켜온 도배식인데요, 소중한 이 전통문화가 이제는 강원도 동해안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찍 집을 나선 주민들이 도포를 차려입고 반갑게 안부를 나눕니다.

마을의 최고 어른인 촌장에게 합동 세배를 올리며 올 한해 행복과 안녕을 기원합니다.

<인터뷰> 조규상(마을촌장) : "온 가정에 행복이 많이 깃들고 건강하기를 바라겠습니다."

설 다음 날 마을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어른들에게 세배를 올리는 '도배'식입니다.

강원도 강릉의 이 마을은 조선시대 중기인 1577년부터 438년째 도배 전통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석봉(위촌리 대동계 총무) : "맥을 이어왔다는 것이 또 자랑스럽고 또 자녀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된 거 이런 게 자랑스럽다고..."

어린 자녀들에겐 우리의 효 문화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살아있는 교육장입니다.

<인터뷰> 박대열(강릉시 성산면) : "나이 드신 분들을 공경 잘하고 그렇게 (전통을) 잘 가꾸어서 후손들에게 넘겨주기 위해 (아이들을) 도배식에 참석시킵니다."

도배 행사는 강릉과 동해, 삼척 등 강원 동해안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곳 강릉 위촌리를 비롯해 도배례를 지내는 곳은 강릉에서만 30곳에 달합니다.

이웃간의 정이 점차 사라져 가는 요즘 마을 공동체의 화합을 다지는 전통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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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38년 이어 온 전통, 합동 세배 ‘도배’
    • 입력 2015-02-20 21:33:54
    • 수정2015-02-20 22: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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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설을 맞아 웃어른을 공경하고 이웃의 정을 나누는 화합의 공동체 문화....,

강원도 강릉시의 위촌리라고 하는 작은 마을이 4백년 넘게 지켜온 도배식인데요, 소중한 이 전통문화가 이제는 강원도 동해안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찍 집을 나선 주민들이 도포를 차려입고 반갑게 안부를 나눕니다.

마을의 최고 어른인 촌장에게 합동 세배를 올리며 올 한해 행복과 안녕을 기원합니다.

<인터뷰> 조규상(마을촌장) : "온 가정에 행복이 많이 깃들고 건강하기를 바라겠습니다."

설 다음 날 마을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어른들에게 세배를 올리는 '도배'식입니다.

강원도 강릉의 이 마을은 조선시대 중기인 1577년부터 438년째 도배 전통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석봉(위촌리 대동계 총무) : "맥을 이어왔다는 것이 또 자랑스럽고 또 자녀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된 거 이런 게 자랑스럽다고..."

어린 자녀들에겐 우리의 효 문화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살아있는 교육장입니다.

<인터뷰> 박대열(강릉시 성산면) : "나이 드신 분들을 공경 잘하고 그렇게 (전통을) 잘 가꾸어서 후손들에게 넘겨주기 위해 (아이들을) 도배식에 참석시킵니다."

도배 행사는 강릉과 동해, 삼척 등 강원 동해안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곳 강릉 위촌리를 비롯해 도배례를 지내는 곳은 강릉에서만 30곳에 달합니다.

이웃간의 정이 점차 사라져 가는 요즘 마을 공동체의 화합을 다지는 전통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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