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버스가 몰려온다…국산상용차 vs 수입차

입력 2015.02.22 (08:20) 수정 2015.02.22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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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국내 상용차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국내외 업체들이 올해부터 적용되는 유로6 환경 기준에 맞춘 신차들을 앞다퉈 출시하며 상용차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2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볼보트럭코리아는 대표 모델인 FH, FM, FMX 모델을 비롯해 전 라인업에 걸쳐 유로6 환경 기준을 적용한 신제품을 다음 달 5일 출시한다.

이번에 국내에 들여온 유로6 모델은 지난해 유럽에서 출시된 차종으로, 볼보트럭코리아가 올해 1월 26일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간 지 20여 일 만에 계약물량이 320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이 업체의 연간 판매량이 1천600여 대인 점을 고려하면 반응이 폭발적인 편이다.

유로6 모델에는 새로운 엔진뿐만 아니라 한국 고객들이 선호하는 편의사양인 일체형 무시동 에어컨, 순정 내비게이션, 무선 작업리모컨 등이 기본으로 장착됐다.

볼보트럭코리아 관계자는 "옵션 가격을 제외하면 기존 모델보다 실질적인 가격 상승률은 3% 정도에 불과해 상용차 운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상용차업체들도 유로6 기준에 맞춘 신차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올해부터 환경부의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총중량 3.5t 이상의 디젤 차량의 경우 유로6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판매할 수 없다.

다임러트럭의 한국법인인 다임러트럭코리아는 이달 26일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유로6 기준을 충족하는 메르세데스-벤츠 트럭 라인업을 선보인다.

이번에 나오는 차들은 단순히 엔진을 개선한 부분 변경 모델이 아닌 완전변경 모델이다. 대형 트럭 뉴 악트로스와 뉴 아록스를 비롯해 중형 트럭 뉴 아테고, 특수 목적 차량 뉴 유니목, 럭셔리 밴 뉴 스프린터 등이 새 옷을 갈아입고 출시된다.

중국의 상하이 버스제작사 선롱(申龍)버스가 만든 중형버스도 유로6 모델을 앞세워 국내 버스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2013년 한국의 독점판매법인 선롱버스코리아를 통해 선보인 25인승 중형버스 '두에고'는 지난해 400여 대가 팔려 관광버스 시장에 큰 돌풍을 일으켰다. 올해 이 업체의 판매 목표는 1천대다.

두에고는 중국인 관광객이 많은 제주를 비롯해 수도권 등지에서 관광버스와 학원버스 등의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올해 1월 말에는 마을버스 등을 겨냥한 도시형 전략모델 '두에고 CT'도 출시했다.

선롱버스코리아는 유로6 유예기간이 적용되는 3월 말까지는 유로5 모델을 판매하되, 4월부터는 유로6가 적용된 차량을 출시할 계획이다.

선롱버스코리아 관계자는 "25인승 버스이지만 경쟁사의 동급 차량보다 차체가 크고 쾌적하다"면서 "차값이 경쟁사보다 300만∼400만원 가량 더 비싸지만,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수입차들이 대거 상용 신차들을 쏟아 내는 가운데 현대차도 상반기 중 미니버스를 출시해 소규모 수송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올해 6월께 현대차가 출시할 미니버스(수출명 H350)는 승합차인 스타렉스(12인승) 보다 크고 25인승 버스인 카운티보다는 작은 15인승 미니버스다.

이 차는 소규모 관광객 수송과 법인 의전용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전주 상용차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차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경쟁차종은 포드 트랜짓이나 벤츠 스프린터로 꼽힌다.

지난해 9월 독일 하노버 모터쇼에 공개될 당시 전장 길이가 6천195mm로 스타렉스 5천125mm보다 1m 이상 긴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는 내장에 고급스러운 소재를 적용해 프리미엄 의전차로서의 품격을 갖출 계획이다.

이에 앞서 현대차는 이달 16일 전주공장에 2020년까지 총 2조원을 투자해 현 6천500만대 규모인 생산능력을 10만대까지 확대하고 상용부문 신차 및 연구개발 활동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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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럭·버스가 몰려온다…국산상용차 vs 수입차
    • 입력 2015-02-22 08:20:49
    • 수정2015-02-22 08:21:51
    연합뉴스
올봄 국내 상용차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국내외 업체들이 올해부터 적용되는 유로6 환경 기준에 맞춘 신차들을 앞다퉈 출시하며 상용차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2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볼보트럭코리아는 대표 모델인 FH, FM, FMX 모델을 비롯해 전 라인업에 걸쳐 유로6 환경 기준을 적용한 신제품을 다음 달 5일 출시한다.

이번에 국내에 들여온 유로6 모델은 지난해 유럽에서 출시된 차종으로, 볼보트럭코리아가 올해 1월 26일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간 지 20여 일 만에 계약물량이 320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이 업체의 연간 판매량이 1천600여 대인 점을 고려하면 반응이 폭발적인 편이다.

유로6 모델에는 새로운 엔진뿐만 아니라 한국 고객들이 선호하는 편의사양인 일체형 무시동 에어컨, 순정 내비게이션, 무선 작업리모컨 등이 기본으로 장착됐다.

볼보트럭코리아 관계자는 "옵션 가격을 제외하면 기존 모델보다 실질적인 가격 상승률은 3% 정도에 불과해 상용차 운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상용차업체들도 유로6 기준에 맞춘 신차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올해부터 환경부의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총중량 3.5t 이상의 디젤 차량의 경우 유로6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판매할 수 없다.

다임러트럭의 한국법인인 다임러트럭코리아는 이달 26일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유로6 기준을 충족하는 메르세데스-벤츠 트럭 라인업을 선보인다.

이번에 나오는 차들은 단순히 엔진을 개선한 부분 변경 모델이 아닌 완전변경 모델이다. 대형 트럭 뉴 악트로스와 뉴 아록스를 비롯해 중형 트럭 뉴 아테고, 특수 목적 차량 뉴 유니목, 럭셔리 밴 뉴 스프린터 등이 새 옷을 갈아입고 출시된다.

중국의 상하이 버스제작사 선롱(申龍)버스가 만든 중형버스도 유로6 모델을 앞세워 국내 버스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2013년 한국의 독점판매법인 선롱버스코리아를 통해 선보인 25인승 중형버스 '두에고'는 지난해 400여 대가 팔려 관광버스 시장에 큰 돌풍을 일으켰다. 올해 이 업체의 판매 목표는 1천대다.

두에고는 중국인 관광객이 많은 제주를 비롯해 수도권 등지에서 관광버스와 학원버스 등의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올해 1월 말에는 마을버스 등을 겨냥한 도시형 전략모델 '두에고 CT'도 출시했다.

선롱버스코리아는 유로6 유예기간이 적용되는 3월 말까지는 유로5 모델을 판매하되, 4월부터는 유로6가 적용된 차량을 출시할 계획이다.

선롱버스코리아 관계자는 "25인승 버스이지만 경쟁사의 동급 차량보다 차체가 크고 쾌적하다"면서 "차값이 경쟁사보다 300만∼400만원 가량 더 비싸지만,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수입차들이 대거 상용 신차들을 쏟아 내는 가운데 현대차도 상반기 중 미니버스를 출시해 소규모 수송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올해 6월께 현대차가 출시할 미니버스(수출명 H350)는 승합차인 스타렉스(12인승) 보다 크고 25인승 버스인 카운티보다는 작은 15인승 미니버스다.

이 차는 소규모 관광객 수송과 법인 의전용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전주 상용차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차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경쟁차종은 포드 트랜짓이나 벤츠 스프린터로 꼽힌다.

지난해 9월 독일 하노버 모터쇼에 공개될 당시 전장 길이가 6천195mm로 스타렉스 5천125mm보다 1m 이상 긴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는 내장에 고급스러운 소재를 적용해 프리미엄 의전차로서의 품격을 갖출 계획이다.

이에 앞서 현대차는 이달 16일 전주공장에 2020년까지 총 2조원을 투자해 현 6천500만대 규모인 생산능력을 10만대까지 확대하고 상용부문 신차 및 연구개발 활동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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