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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정대훈, 김성근표 ‘히트 잠수함’ 될까?
입력 2015.02.22 (08:22) 수정 2015.02.22 (22:30) 연합뉴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잠수함 투수 정대훈(30)이 김성근(73) 감독의 전매특허와 같은 '잠수함 투수 길러내기'의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대훈은 한화의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에서 단연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는 투수다.

팀은 오키나와에서 벌어진 네 차례 연습경기에서 1승 3패로 그리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 못하지만, 정대훈만큼은 등판할 때마다 제 몫을 해내고 있다.

정대훈은 17일 벌어진 SK와의 오키나와 첫 연습경기에서 팀의 0-7 대패에도 3이닝을 피안타 없이 막아내 '패배 속에 얻은 진주'라는 평가를 받았다.

18∼19일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니혼햄과의 경기에서 팀이 18·19점을 내주며 완패하는 동안 등판하지 않은 그는 21일 삼성과의 연습경기에 다시 등판, 2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연패 탈출에 한 몫을 담당했다.

앞서 13일 일본 고치 1차 스프링캠프에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정대훈은 올해 전지훈련 들어 좀처럼 실점하지 않는 좋은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2008년 데뷔한 언더핸드 정대훈은 첫해 2경기 등판한 이후 다시 1군 마운드에 서기까지 4년을 흘려보냈고, 이후로도 2012년 16경기와 2013년 13경기 등판에 그쳤다가 지난해에야 겨우 34경기에 출장한 '무명'이다.

그러나 올 시즌 한화의 사령탑으로 취임한 김성근 감독의 지휘 아래 독수리 마운드의 새 활력소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김성근 감독도 정대훈에 대해 "조금 도망가는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오늘은 안 좋은 편이고, 전체적으로 좋아져 계투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전체적으로 후한 평가를 내렸다.

프로야구 최고의 명장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김 감독은 특히 잠수함 투수의 활용에 남다른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정대훈과의 시너지가 주목된다.

SK 시절 정대현, 쌍방울 시절 김기덕·성영재 등 언더핸드 투수들을 변화무쌍하게 활용해 하위 팀을 정상권으로 올려 놓은 김 감독이 정대훈을 100% 활용한다면, 팀과 선수 모두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

김 감독과 호흡을 맞춰 팀의 잠수함 투수들을 집중 조련해 온 니시모토 다카시 투수코치는 정대훈의 성장세가 매우 가파르다며 입이 마르도록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니시모토 코치는 "지난해 가을 캠프때만 해도 자체 평가전에서 계속 안타를 맞았는데, 조언을 받아들여 자세를 수정하고 1차 스프링캠프를 거치며 밸런스가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축이 되는 오른 다리에 체중을 싣고 여기에 몸을 최대한 붙여 상체가 빨리 일어나지 않도록 했다"면서 "언더핸드 투수인 만큼 '더 괴롭게' 던져야 하는데, 이를 통해 밸런스가 좋아지고 컨트롤이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정작 긴 무명의 세월을 거친 정대훈은 지금의 스포트라이트가 조심스럽다.

니시모토 코치의 설명을 들으며 "달라진 것이 없는데…"라고 멋쩍은 미소만 짓던 정대훈은 조심스럽게 "밸런스를 염두에 두고 던지면서 컨트롤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내 "칭찬을 듣더라도 실전에서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너무 쉽게 '설레발'은 떨지 않으려 한다"고 강조했다.
  • 무명 정대훈, 김성근표 ‘히트 잠수함’ 될까?
    • 입력 2015-02-22 08:22:21
    • 수정2015-02-22 22:30:20
    연합뉴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잠수함 투수 정대훈(30)이 김성근(73) 감독의 전매특허와 같은 '잠수함 투수 길러내기'의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대훈은 한화의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에서 단연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는 투수다.

팀은 오키나와에서 벌어진 네 차례 연습경기에서 1승 3패로 그리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 못하지만, 정대훈만큼은 등판할 때마다 제 몫을 해내고 있다.

정대훈은 17일 벌어진 SK와의 오키나와 첫 연습경기에서 팀의 0-7 대패에도 3이닝을 피안타 없이 막아내 '패배 속에 얻은 진주'라는 평가를 받았다.

18∼19일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니혼햄과의 경기에서 팀이 18·19점을 내주며 완패하는 동안 등판하지 않은 그는 21일 삼성과의 연습경기에 다시 등판, 2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연패 탈출에 한 몫을 담당했다.

앞서 13일 일본 고치 1차 스프링캠프에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정대훈은 올해 전지훈련 들어 좀처럼 실점하지 않는 좋은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2008년 데뷔한 언더핸드 정대훈은 첫해 2경기 등판한 이후 다시 1군 마운드에 서기까지 4년을 흘려보냈고, 이후로도 2012년 16경기와 2013년 13경기 등판에 그쳤다가 지난해에야 겨우 34경기에 출장한 '무명'이다.

그러나 올 시즌 한화의 사령탑으로 취임한 김성근 감독의 지휘 아래 독수리 마운드의 새 활력소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김성근 감독도 정대훈에 대해 "조금 도망가는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오늘은 안 좋은 편이고, 전체적으로 좋아져 계투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전체적으로 후한 평가를 내렸다.

프로야구 최고의 명장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김 감독은 특히 잠수함 투수의 활용에 남다른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정대훈과의 시너지가 주목된다.

SK 시절 정대현, 쌍방울 시절 김기덕·성영재 등 언더핸드 투수들을 변화무쌍하게 활용해 하위 팀을 정상권으로 올려 놓은 김 감독이 정대훈을 100% 활용한다면, 팀과 선수 모두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

김 감독과 호흡을 맞춰 팀의 잠수함 투수들을 집중 조련해 온 니시모토 다카시 투수코치는 정대훈의 성장세가 매우 가파르다며 입이 마르도록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니시모토 코치는 "지난해 가을 캠프때만 해도 자체 평가전에서 계속 안타를 맞았는데, 조언을 받아들여 자세를 수정하고 1차 스프링캠프를 거치며 밸런스가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축이 되는 오른 다리에 체중을 싣고 여기에 몸을 최대한 붙여 상체가 빨리 일어나지 않도록 했다"면서 "언더핸드 투수인 만큼 '더 괴롭게' 던져야 하는데, 이를 통해 밸런스가 좋아지고 컨트롤이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정작 긴 무명의 세월을 거친 정대훈은 지금의 스포트라이트가 조심스럽다.

니시모토 코치의 설명을 들으며 "달라진 것이 없는데…"라고 멋쩍은 미소만 짓던 정대훈은 조심스럽게 "밸런스를 염두에 두고 던지면서 컨트롤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내 "칭찬을 듣더라도 실전에서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너무 쉽게 '설레발'은 떨지 않으려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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