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시장 “쿠데타 모의 근거 없다”

쿠데타를 도모한 혐의로 최근 체포된 안토니오 레데스마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시장 측이 쿠데타는 근거 없는 억지라고 주장했습니다.

레데스마 시장의 변호인은 "정부를 전복시키기 위해 쿠데타를 도모했다는 검찰의 주장은 사실 무근"이라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변호인은 또 "레데스마 시장은 영장도 없는 요원들에게 체포됐다"면서 "법원에 쿠데타 모의 혐의를 기각해 달라고 요청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2008년부터 카라카스 시장을 맡고 있는 레데스마는 마두로 정권의 부정 부패를 지적해 온 인물로 지난 19일 사무실에서 총기로 무장한 기관 요원들에게 체포된 뒤 쿠데타 모의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레데스마 시장의 지지자들은 이번 사건을 '납치 범죄'라고 주장하면서 정부가 위기에 빠진 경제 상황에 대한 국민 관심을 돌리려는 술수를 부리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는 각종 생활필수품 부족과 60%대에 이르는 연간 인플레이션율로 서민들의 생활고가 가중되는 가운데 국제유가 하락으로 재정난에 직면하면서 채무불이행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