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후] 급성장한 日 ‘혐한’ 세력, 그래도 희망은 있다!

입력 2015.02.2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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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쿠라이 마코토 일본 인터넷 우익단체인 ‘재특회’ 전 회장

지난해 광복절인 8월 15일에 방송한 취재파일K의 '일본 혐한 단체의 실체!'는 일본에서 활동하는 전문 코디네이터와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사전 취재를 비롯해 일본 각계각층 인사들과 인터뷰 일정 조율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뜻입니다. 뒤늦게 이러한 취재 배경을 소개하는 이유는 이 리포트가 유튜브 상에서만 3천800여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할 정도로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꿔말하면 아직도 한국과 일본 두 나라가 불편한 관계 속에 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 바로가기 [취재파일K] 일본 ‘혐한’단체의 실체!


▲ 사쿠라이 마코토 전 재특회 회장과 인터뷰

● 차갑게 식은 한류…원인은?

일본 도쿄의 신오쿠보 거리에는 한류 관련 상점과 한식당이 밀집해 있습니다. 드라마 '겨울연가'의 열풍이 불었던 당시부터 꾸준히 인파가 몰렸던 이곳이 침체의 늪에 빠졌다는 얘기는 이미 4, 5년 전부터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취재진이 방문한 어느 한식당은 '한국관'이라는 간판을 떼어낸 뒤, 일본 음식으로 메뉴까지 바꿨습니다. 식당 경영자는 한식당을 찾는 일본인들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일본에서의 한류 추락의 주된 배경으로는 날이 갈수록 격화되는 극우단체의 격렬한 '반한 시위'가 그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혐한' 분위기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우익단체 '혐한' 시위 장면 당시 논란의 중심에 선 단체는 재특회 이른바 '재일 한인의 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시민 모임'이었습니다. 지금까지도 인터넷 우익의 대표로 불리고 있습니다. 2007년 설립될 당시 500명에 불과했던 회원 수가 6년 만에 만 명 넘게 늘어난 것은 일본 내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합니다. 이 단체의 급성장에는 한-일 정부의 교착상태와 냉담한 기류도 한몫하고 있었습니다.

● ‘재특회’ 회장 인터뷰해보니…

2012년으로 잠시 돌아가 볼까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일왕이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면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외교 루트로 공식 항의하며 맞섰습니다. 당시 양국 간 앙금이 여전히 이어져 오고 있다는 것이 '혐한' 시위촉발에 대한 일부 재일 교포들의 해석입니다.

취재파일K팀은 도쿄에 머무는 동안 재특회 회장과 인터뷰를 위해 꾸준히 여러 관계자와 접촉을 했습니다. 이 과정에 한동안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사쿠라이 재특회 회장이 곧 열릴 시위현장에 등장할 것이란 사전 정보도 입수하게 됐습니다. 그는 시위 현장에서 한국 취재진에 대해 유독 경계심을 드러냈습니다. 사쿠라이 재특회 회장은 "KBS, 한국의 방송국이 왜 여기에 와 있는지 몰라도, 일본의 살인집단 극좌 폭력집단 (한 출판사 지칭) 나와줄 때가 아니냐"고 하며 시위 구호에도 방송을 때때로 언급할 정도였습니다.

40대 중반인 사쿠라이 회장은 혐한 활동을 하는 것 말고는 별도의 직업이 없습니다. 사쿠라이 마코토는 정장 차림에 나비넥타이까지 매고 맨 앞에서 집회를 이끌던 이전 모습과 달리 취재 당시 시위현장에는 평상복 차림에 머리까지 기르고 대중 앞에 나타났습니다. 정식으로 인터뷰를 요청하자, 사쿠라이 회장은 급히 자리를 피했습니다. 회장을 대신해 근처에 있던 이 단체의 홍보담당자가 취재진을 상대했습니다.

이 단체는 일본 내에서 '주권회복을 도모하는 모임' 등과 함께 인터넷을 통해 급성장했습니다. 특히 재특회는 단체 명칭에서 의도한 대로 재일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들이 부당한 특권을 누리고 있다고 선동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과 재일 교포를 향한 공격적인 행동과 발언을 가장 중요한 활동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재특회 회장과의 인터뷰는 결국 성사됐고, 사쿠라이 회장의 '혐한' 발언은 각종 욕설과 함께 방송됐습니다. 제작과정에 욕설과 격한 발언을 소개해야 하나 우려했지만 취재한 것을 그대로 내보내자는 데스크의 결정에 따라 모든 것이 '광복절'에 여과 없이 나갔습니다.

재특회 회장과 1시간 20분 동안의 인터뷰를 위해 개인적으로 많은 질문을 준비했지만, 그와 인터뷰는 침착함을 유지하기 힘들 정도로 괴로운 순간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양심적 지식인…관계회복 버팀목 될까


▲ 오사카 '평화의 행진'

일본에는 이런 단체만 있을까요. 출장 기간에는 양심적인 지식인들과 바람직한 세계 시민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너무나 무더웠던 지난해 7월 20일, 오사카의 나카노시마 공원에서는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한국의 사물놀이부터 용으로 상징되는 중국 전통 공연까지 다양한 민속문화가 한자리에서 어울리는 다문화 축제였습니다. 인종차별을 반대하고 일본에서 모두 사이좋게 지내자는 목소리를 전달하자는 취지에서 열린 거리 행진이었습니다.



2회째를 맞은 오사카 평화의 행진에는 섭씨 30도가 넘는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천 5백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특정 인종에 대한 증오표현, 이른바 '헤이트 스피치'에 대해 반대하는 다양한 국적과 계층의 시민들은 거리행진을 하나의 잔치처럼 즐겼습니다.

일본에서 양심적인 지식인으로 평가받는 교수, 언론인, 변호사들도 한-일 관계 회복의 든든한 버팀목입니다. 우선 학교 앞 '혐한 시위'와 관련돼 배상 판결을 이끌어낸 히로코 변호사는 교토 법조계에서 유명 인사입니다. 그는 재특회 등 극우단체의 행동이 법이 허용하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단언했습니다.


▲ 나카니시 신타로 교수와 인터뷰

사회학을 전공한 나카니시 교수는 요코스카에 있는 자택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아베 정권이 들어서면서 극우 세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날카롭게 지적했습니다. 나카니시 신타로 교수는 "(인터넷 우익의 활동이) 아베 정권이 들어서면서 더 심해지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총리가 되기전) 아베 신조 자신도 트위터를 활용해서 자신의 사상을 우익적인 연설과 맞추는 그런 작업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쿠라이 회장과 재특회에 대한 책을 쓴 전직 언론인 야스다 고이치씨와 만남은 국경을 넘어 '기자 선배'를 만난 것 같아 생생하게 기억에 남습니다. 한 월간지 기자였던 그는 취재파일K 취재팀이 느낀 것과 마찬가지로 '혐한'의 상품화를 우려하고 있었습니다.

사쿠라이 회장은 우연하게도 취재파일K를 비롯한 각종 한국 매체와의 인터뷰가 보도된 뒤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하지만 그가 모든 활동을 접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각종 책 출판 등을 통해 활동을 계속할 것이란 의사를 이미 밝혔기 때문입니다.



한-일 두 나라의 정상적인 관계를 해치는 독버섯 같은 존재인 재특회의 회원이 줄어드는 시점은 언제일까요.

올 봄에는 오랜 추위가 녹듯이 무언가 변화가 생기길 기대합니다. 한-일 정부 간 노력도 필요하겠지만, 민간 차원의 교류가 서서히 늘어나는 때가 바로 극우 세력이 설 자리가 없어지는 때라고 생각합니다. 멀고도 가까운 이웃인 한-일 관계는 오랫동안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혐한' 시위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행진과 양심적인 지식인들의 호소에서 보듯이 희망적인 조짐도 있기 때문에 화해의 그 날이 올 것을 굳게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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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후] 급성장한 日 ‘혐한’ 세력, 그래도 희망은 있다!
    • 입력 2015-02-22 13:46:36
    취재후·사건후
▲ 사쿠라이 마코토 일본 인터넷 우익단체인 ‘재특회’ 전 회장 지난해 광복절인 8월 15일에 방송한 취재파일K의 '일본 혐한 단체의 실체!'는 일본에서 활동하는 전문 코디네이터와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사전 취재를 비롯해 일본 각계각층 인사들과 인터뷰 일정 조율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뜻입니다. 뒤늦게 이러한 취재 배경을 소개하는 이유는 이 리포트가 유튜브 상에서만 3천800여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할 정도로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꿔말하면 아직도 한국과 일본 두 나라가 불편한 관계 속에 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 바로가기 [취재파일K] 일본 ‘혐한’단체의 실체! ▲ 사쿠라이 마코토 전 재특회 회장과 인터뷰 ● 차갑게 식은 한류…원인은? 일본 도쿄의 신오쿠보 거리에는 한류 관련 상점과 한식당이 밀집해 있습니다. 드라마 '겨울연가'의 열풍이 불었던 당시부터 꾸준히 인파가 몰렸던 이곳이 침체의 늪에 빠졌다는 얘기는 이미 4, 5년 전부터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취재진이 방문한 어느 한식당은 '한국관'이라는 간판을 떼어낸 뒤, 일본 음식으로 메뉴까지 바꿨습니다. 식당 경영자는 한식당을 찾는 일본인들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일본에서의 한류 추락의 주된 배경으로는 날이 갈수록 격화되는 극우단체의 격렬한 '반한 시위'가 그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혐한' 분위기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우익단체 '혐한' 시위 장면 당시 논란의 중심에 선 단체는 재특회 이른바 '재일 한인의 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시민 모임'이었습니다. 지금까지도 인터넷 우익의 대표로 불리고 있습니다. 2007년 설립될 당시 500명에 불과했던 회원 수가 6년 만에 만 명 넘게 늘어난 것은 일본 내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합니다. 이 단체의 급성장에는 한-일 정부의 교착상태와 냉담한 기류도 한몫하고 있었습니다. ● ‘재특회’ 회장 인터뷰해보니… 2012년으로 잠시 돌아가 볼까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일왕이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면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외교 루트로 공식 항의하며 맞섰습니다. 당시 양국 간 앙금이 여전히 이어져 오고 있다는 것이 '혐한' 시위촉발에 대한 일부 재일 교포들의 해석입니다. 취재파일K팀은 도쿄에 머무는 동안 재특회 회장과 인터뷰를 위해 꾸준히 여러 관계자와 접촉을 했습니다. 이 과정에 한동안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사쿠라이 재특회 회장이 곧 열릴 시위현장에 등장할 것이란 사전 정보도 입수하게 됐습니다. 그는 시위 현장에서 한국 취재진에 대해 유독 경계심을 드러냈습니다. 사쿠라이 재특회 회장은 "KBS, 한국의 방송국이 왜 여기에 와 있는지 몰라도, 일본의 살인집단 극좌 폭력집단 (한 출판사 지칭) 나와줄 때가 아니냐"고 하며 시위 구호에도 방송을 때때로 언급할 정도였습니다. 40대 중반인 사쿠라이 회장은 혐한 활동을 하는 것 말고는 별도의 직업이 없습니다. 사쿠라이 마코토는 정장 차림에 나비넥타이까지 매고 맨 앞에서 집회를 이끌던 이전 모습과 달리 취재 당시 시위현장에는 평상복 차림에 머리까지 기르고 대중 앞에 나타났습니다. 정식으로 인터뷰를 요청하자, 사쿠라이 회장은 급히 자리를 피했습니다. 회장을 대신해 근처에 있던 이 단체의 홍보담당자가 취재진을 상대했습니다. 이 단체는 일본 내에서 '주권회복을 도모하는 모임' 등과 함께 인터넷을 통해 급성장했습니다. 특히 재특회는 단체 명칭에서 의도한 대로 재일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들이 부당한 특권을 누리고 있다고 선동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과 재일 교포를 향한 공격적인 행동과 발언을 가장 중요한 활동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재특회 회장과의 인터뷰는 결국 성사됐고, 사쿠라이 회장의 '혐한' 발언은 각종 욕설과 함께 방송됐습니다. 제작과정에 욕설과 격한 발언을 소개해야 하나 우려했지만 취재한 것을 그대로 내보내자는 데스크의 결정에 따라 모든 것이 '광복절'에 여과 없이 나갔습니다. 재특회 회장과 1시간 20분 동안의 인터뷰를 위해 개인적으로 많은 질문을 준비했지만, 그와 인터뷰는 침착함을 유지하기 힘들 정도로 괴로운 순간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양심적 지식인…관계회복 버팀목 될까 ▲ 오사카 '평화의 행진' 일본에는 이런 단체만 있을까요. 출장 기간에는 양심적인 지식인들과 바람직한 세계 시민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너무나 무더웠던 지난해 7월 20일, 오사카의 나카노시마 공원에서는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한국의 사물놀이부터 용으로 상징되는 중국 전통 공연까지 다양한 민속문화가 한자리에서 어울리는 다문화 축제였습니다. 인종차별을 반대하고 일본에서 모두 사이좋게 지내자는 목소리를 전달하자는 취지에서 열린 거리 행진이었습니다. 2회째를 맞은 오사카 평화의 행진에는 섭씨 30도가 넘는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천 5백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특정 인종에 대한 증오표현, 이른바 '헤이트 스피치'에 대해 반대하는 다양한 국적과 계층의 시민들은 거리행진을 하나의 잔치처럼 즐겼습니다. 일본에서 양심적인 지식인으로 평가받는 교수, 언론인, 변호사들도 한-일 관계 회복의 든든한 버팀목입니다. 우선 학교 앞 '혐한 시위'와 관련돼 배상 판결을 이끌어낸 히로코 변호사는 교토 법조계에서 유명 인사입니다. 그는 재특회 등 극우단체의 행동이 법이 허용하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단언했습니다. ▲ 나카니시 신타로 교수와 인터뷰 사회학을 전공한 나카니시 교수는 요코스카에 있는 자택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아베 정권이 들어서면서 극우 세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날카롭게 지적했습니다. 나카니시 신타로 교수는 "(인터넷 우익의 활동이) 아베 정권이 들어서면서 더 심해지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총리가 되기전) 아베 신조 자신도 트위터를 활용해서 자신의 사상을 우익적인 연설과 맞추는 그런 작업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쿠라이 회장과 재특회에 대한 책을 쓴 전직 언론인 야스다 고이치씨와 만남은 국경을 넘어 '기자 선배'를 만난 것 같아 생생하게 기억에 남습니다. 한 월간지 기자였던 그는 취재파일K 취재팀이 느낀 것과 마찬가지로 '혐한'의 상품화를 우려하고 있었습니다. 사쿠라이 회장은 우연하게도 취재파일K를 비롯한 각종 한국 매체와의 인터뷰가 보도된 뒤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하지만 그가 모든 활동을 접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각종 책 출판 등을 통해 활동을 계속할 것이란 의사를 이미 밝혔기 때문입니다. 한-일 두 나라의 정상적인 관계를 해치는 독버섯 같은 존재인 재특회의 회원이 줄어드는 시점은 언제일까요. 올 봄에는 오랜 추위가 녹듯이 무언가 변화가 생기길 기대합니다. 한-일 정부 간 노력도 필요하겠지만, 민간 차원의 교류가 서서히 늘어나는 때가 바로 극우 세력이 설 자리가 없어지는 때라고 생각합니다. 멀고도 가까운 이웃인 한-일 관계는 오랫동안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혐한' 시위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행진과 양심적인 지식인들의 호소에서 보듯이 희망적인 조짐도 있기 때문에 화해의 그 날이 올 것을 굳게 믿습니다. ☞ 바로가기 [취재파일K] 일본 ‘혐한’단체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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