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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잔류량 많으면 내성균도 많아질까
입력 2015.02.22 (14:26) 연합뉴스
우리 주변 환경에 남아있는 항생제의 잔류량이 많으면 그에 대한 내성균 양도 많아질까.

환경부는 2013년 6월부터 작년 말까지 두 차례에 걸쳐 하천과 토양 등에 대한 '환경 중 항생제 내성균 실태'를 전북대 채종찬 교수팀에 의뢰해 조사했다.

환경에 항생제 내성균이 얼마나 존재하는지, 항생제 오남용으로 내성균이 증가하는 건 아닌지에 대한 속설을 알아보기 위한 연구였다.

환경 중 항생제 내성균에 대한 연구는 선진국에서도 초기 연구단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항생제 내성 문제는 심각한 것으로 국제사회는 받아들이고 있다.

작년 말 영국 정부의 항생제 내성 대책위는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2050년에는 슈퍼박테리아 감염 사망자가 세계적으로 연간 1천만명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재작년 정부가 관리하는 6개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된 국내 환자는 8만여명으로 매년 느는 추세다.

보통 항생제 잔류량이 많으면 그에 내성을 지닌 균도 많아질 것으로 생각하는데, 2년에 가까운 채 교수팀의 조사 결과는 한마디로 "항생제 잔류량과 항생제 내성균의 양 간에는 상관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였다.

22일 환경부에 따르면 2013년 1차 조사는 항생제 잔류량이 많은 하수 방류지점·제약폐수 방류지점·축산농가 밀집지역 등과 잔류량이 적은 하천 상류지역을 비교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두 지점의 내성균 양 차이가 없었다고 한다.

작년 2차 조사는 1차 조사지점을 중심으로 상·하류 지점과 인근 축산농가 밀집 지역을 추가해 총 21개 지역에서 실시했는데, 역시 상관관계가 밝혀지지 않았다.

항생제 잔류량이 많은 곳이나 그렇지 않은 곳이나 내성균 양은 비슷했지만 이 결과만으로 상관관계가 '없다'고 말하기는 이르다는 게 채 교수의 설명이다.

채 교수는 "한두 번의 조사로 유의미한 결론을 내리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지속적인 실태 조사로 데이터를 축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항생제 잔류량과 내성균 양 간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 논문은 일부 있지만 상관관계가 있거나 없다는 식으로 양분돼 있다고 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향후 항생제 내성균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선진국 연구와 관리동향도 면밀히 살펴 관리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항생제 잔류량 많으면 내성균도 많아질까
    • 입력 2015-02-22 14:26:20
    연합뉴스
우리 주변 환경에 남아있는 항생제의 잔류량이 많으면 그에 대한 내성균 양도 많아질까.

환경부는 2013년 6월부터 작년 말까지 두 차례에 걸쳐 하천과 토양 등에 대한 '환경 중 항생제 내성균 실태'를 전북대 채종찬 교수팀에 의뢰해 조사했다.

환경에 항생제 내성균이 얼마나 존재하는지, 항생제 오남용으로 내성균이 증가하는 건 아닌지에 대한 속설을 알아보기 위한 연구였다.

환경 중 항생제 내성균에 대한 연구는 선진국에서도 초기 연구단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항생제 내성 문제는 심각한 것으로 국제사회는 받아들이고 있다.

작년 말 영국 정부의 항생제 내성 대책위는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2050년에는 슈퍼박테리아 감염 사망자가 세계적으로 연간 1천만명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재작년 정부가 관리하는 6개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된 국내 환자는 8만여명으로 매년 느는 추세다.

보통 항생제 잔류량이 많으면 그에 내성을 지닌 균도 많아질 것으로 생각하는데, 2년에 가까운 채 교수팀의 조사 결과는 한마디로 "항생제 잔류량과 항생제 내성균의 양 간에는 상관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였다.

22일 환경부에 따르면 2013년 1차 조사는 항생제 잔류량이 많은 하수 방류지점·제약폐수 방류지점·축산농가 밀집지역 등과 잔류량이 적은 하천 상류지역을 비교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두 지점의 내성균 양 차이가 없었다고 한다.

작년 2차 조사는 1차 조사지점을 중심으로 상·하류 지점과 인근 축산농가 밀집 지역을 추가해 총 21개 지역에서 실시했는데, 역시 상관관계가 밝혀지지 않았다.

항생제 잔류량이 많은 곳이나 그렇지 않은 곳이나 내성균 양은 비슷했지만 이 결과만으로 상관관계가 '없다'고 말하기는 이르다는 게 채 교수의 설명이다.

채 교수는 "한두 번의 조사로 유의미한 결론을 내리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지속적인 실태 조사로 데이터를 축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항생제 잔류량과 내성균 양 간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 논문은 일부 있지만 상관관계가 있거나 없다는 식으로 양분돼 있다고 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향후 항생제 내성균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선진국 연구와 관리동향도 면밀히 살펴 관리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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