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양상문 “시범경기 보고 4~5선발 결정”

입력 2015.02.22 (18:01) 수정 2015.02.2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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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투수가 부족한 가운데 '버티기'에 돌입해야 할 4∼5월을 생각한다면 마음이 급해질 법도 하지만, 프로야구 LG 트윈스를 이끄는 양상문(54) 감독은 서두르지 않았다.

양 감독은 22일 일본 오키나와현 우루마 이시카와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평가전을 마친 뒤 이틀간 선발로 나서 호투한 장진용(29)·임지섭(20)에 관한 질문에 "이제 연습경기를 막 시작했을 뿐"이라며 섣부른 칭찬을 경계했다.

장진용은 앞서 21일 열린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연습경기에서 4⅔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의 호투를 펼쳐 4-1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이어 22일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임지섭은 3이닝 3탈삼진 3피안타 무실점의 역투로 2-0 승리를 이끌었다. 강한 모래바람 탓에 6이닝만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특히 SK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 김광현(2이닝 1실점)과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는 점에서도 상징적 의미를 둘 만했다.

5월 류제국이 돌아올 때까지 외국인 투수 두 명과 우규민 등 세 명의 기존 주축 선발로 버텨야 하는 LG에서 유력한 4∼5선발 후보 장진용과 임지섭의 역투는 의미가 작지 않다.

그러나 양 감독은 "한 경기 던진 것을 가지고 선발 경쟁에 대해 이야기하기는 이르다"면서 "길게는 시범경기까지 경기력을 지켜보고 4∼5선발에 대해 결심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에서는 임지섭·장진용 외에도 신동훈·김광삼·임정우가 잠재적인 선발 경쟁자로 꼽히고 있다.

쉽게 결정하지 않고 끝까지 경쟁을 유도하는 것은 팀에 '두터움'을 더하고자 하는 양 감독의 캠프 목표와도 일치한다.

양 감독은 미국 애리조나와 일본 오키나와로 이어지는 1∼2차 스프링캠프를 통해 기존 주축들을 뒷받침할 '예비 전력'을 두텁게 구축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야수 중에서도 '큰' 이병규(41), 박용택(36), 이진영(35), 정성훈(35) 등 LG를 대표하는 베테랑 스타들은 오키나와 캠프 연습경기에서 아직 등장하지 않고 있다.

양 감독은 "일부러 이 선수들을 내보내지 않는 것은 아니고, 천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손사래를 치면서도 "출전한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하면서 팀에 두께를 더하고 있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날 선발 출장한 채은성, 김용희, 문선재, 정의윤 등이 양 감독을 미소짓게 만드는 주요 선수들이다.

양 감독은 "누구 한 선수를 콕 짚어 좋다고 이야기할 수 없을 만큼 전체적으로 모든 선수가 좋아졌다"면서 "이들이 전체적으로 올라서는 것이 올 캠프를 통해 의도했던 바"라고 설명했다.

'새 바람'의 주역들이 활약한 덕에 LG는 캠프 연습경기 2연승을 달렸다.

양 감독은 "연습경기라도 프로인 만큼 당연히 이기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선수단의 분위기도 한층 밝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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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양상문 “시범경기 보고 4~5선발 결정”
    • 입력 2015-02-22 18:01:41
    • 수정2015-02-22 22:07:40
    연합뉴스
선발 투수가 부족한 가운데 '버티기'에 돌입해야 할 4∼5월을 생각한다면 마음이 급해질 법도 하지만, 프로야구 LG 트윈스를 이끄는 양상문(54) 감독은 서두르지 않았다.

양 감독은 22일 일본 오키나와현 우루마 이시카와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평가전을 마친 뒤 이틀간 선발로 나서 호투한 장진용(29)·임지섭(20)에 관한 질문에 "이제 연습경기를 막 시작했을 뿐"이라며 섣부른 칭찬을 경계했다.

장진용은 앞서 21일 열린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연습경기에서 4⅔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의 호투를 펼쳐 4-1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이어 22일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임지섭은 3이닝 3탈삼진 3피안타 무실점의 역투로 2-0 승리를 이끌었다. 강한 모래바람 탓에 6이닝만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특히 SK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 김광현(2이닝 1실점)과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는 점에서도 상징적 의미를 둘 만했다.

5월 류제국이 돌아올 때까지 외국인 투수 두 명과 우규민 등 세 명의 기존 주축 선발로 버텨야 하는 LG에서 유력한 4∼5선발 후보 장진용과 임지섭의 역투는 의미가 작지 않다.

그러나 양 감독은 "한 경기 던진 것을 가지고 선발 경쟁에 대해 이야기하기는 이르다"면서 "길게는 시범경기까지 경기력을 지켜보고 4∼5선발에 대해 결심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에서는 임지섭·장진용 외에도 신동훈·김광삼·임정우가 잠재적인 선발 경쟁자로 꼽히고 있다.

쉽게 결정하지 않고 끝까지 경쟁을 유도하는 것은 팀에 '두터움'을 더하고자 하는 양 감독의 캠프 목표와도 일치한다.

양 감독은 미국 애리조나와 일본 오키나와로 이어지는 1∼2차 스프링캠프를 통해 기존 주축들을 뒷받침할 '예비 전력'을 두텁게 구축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야수 중에서도 '큰' 이병규(41), 박용택(36), 이진영(35), 정성훈(35) 등 LG를 대표하는 베테랑 스타들은 오키나와 캠프 연습경기에서 아직 등장하지 않고 있다.

양 감독은 "일부러 이 선수들을 내보내지 않는 것은 아니고, 천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손사래를 치면서도 "출전한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하면서 팀에 두께를 더하고 있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날 선발 출장한 채은성, 김용희, 문선재, 정의윤 등이 양 감독을 미소짓게 만드는 주요 선수들이다.

양 감독은 "누구 한 선수를 콕 짚어 좋다고 이야기할 수 없을 만큼 전체적으로 모든 선수가 좋아졌다"면서 "이들이 전체적으로 올라서는 것이 올 캠프를 통해 의도했던 바"라고 설명했다.

'새 바람'의 주역들이 활약한 덕에 LG는 캠프 연습경기 2연승을 달렸다.

양 감독은 "연습경기라도 프로인 만큼 당연히 이기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선수단의 분위기도 한층 밝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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