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세계 최고의 도시 뉴욕에 늘어가는 노숙자

입력 2015.02.24 (07:24) 수정 2015.02.2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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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 경제, 금융의 중심지, 당연히 가장 풍요로울 듯 보이는 뉴욕이 늘어나는 노숙자들로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기 회복에도 불구하고, 커져가는 빈부 격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박에스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화려한 고층빌딩 아래, 추위에 종종걸음을 치는 사람들 사이로 곳곳에 노숙자가 눈에 띕니다.

금융위기 이후, 직장을 잃은 젊은이에 여성들까지 가세하면서, 뉴욕의 거리 노숙자가 3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인터뷰> 노숙자 : "여름보다 겨울이 훨씬 힘들어요, 이불 같은 거 다 싸가지고 다녀야 하니까"

거리 노숙자는 빙산의 일각입니다.

시에 공식 도움을 요청한 등록 노숙자는 무려 6만명, 2000년 대 초보다 배가 늘었습니다.

뉴욕은, 노숙자들이 요구하면 임시거처를 반드시 마련해주도록 법제화돼있습니다.

최근에는 임시 거처를 해마다 수백개씩 늘려야 할 상황입니다.

예산 부족으로 노숙자 임시거처는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습니다.

비좁은 공간, 낡은 시설에 안전기준 미달인 곳들이 많습니다.

<인터뷰> 임시 거처 주민 : "아들이 더이상 나랑 안산다고 해요, 이곳저곳 계속 옮겨다니니까요."

높은 실업률에 열악한 임금, 치솟는 집세...

노력해도 상황을 벗어나기 쉽지 않다는 게 노숙자들 말입니다.

<인터뷰> 등록 노숙자 : "일하고 싶고 제대로 살고 싶고, 그런데 결국에는 다시 돌아오게 돼요, 집을 얻을 만큼 벌 수가 없어요."

경기 회복에도 늘어가는 노숙자... 미국 사회, 심화되는 빈부 격차의 그늘을 보여줍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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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세계 최고의 도시 뉴욕에 늘어가는 노숙자
    • 입력 2015-02-24 07:2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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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금융의 중심지, 당연히 가장 풍요로울 듯 보이는 뉴욕이 늘어나는 노숙자들로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기 회복에도 불구하고, 커져가는 빈부 격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박에스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화려한 고층빌딩 아래, 추위에 종종걸음을 치는 사람들 사이로 곳곳에 노숙자가 눈에 띕니다.

금융위기 이후, 직장을 잃은 젊은이에 여성들까지 가세하면서, 뉴욕의 거리 노숙자가 3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인터뷰> 노숙자 : "여름보다 겨울이 훨씬 힘들어요, 이불 같은 거 다 싸가지고 다녀야 하니까"

거리 노숙자는 빙산의 일각입니다.

시에 공식 도움을 요청한 등록 노숙자는 무려 6만명, 2000년 대 초보다 배가 늘었습니다.

뉴욕은, 노숙자들이 요구하면 임시거처를 반드시 마련해주도록 법제화돼있습니다.

최근에는 임시 거처를 해마다 수백개씩 늘려야 할 상황입니다.

예산 부족으로 노숙자 임시거처는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습니다.

비좁은 공간, 낡은 시설에 안전기준 미달인 곳들이 많습니다.

<인터뷰> 임시 거처 주민 : "아들이 더이상 나랑 안산다고 해요, 이곳저곳 계속 옮겨다니니까요."

높은 실업률에 열악한 임금, 치솟는 집세...

노력해도 상황을 벗어나기 쉽지 않다는 게 노숙자들 말입니다.

<인터뷰> 등록 노숙자 : "일하고 싶고 제대로 살고 싶고, 그런데 결국에는 다시 돌아오게 돼요, 집을 얻을 만큼 벌 수가 없어요."

경기 회복에도 늘어가는 노숙자... 미국 사회, 심화되는 빈부 격차의 그늘을 보여줍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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