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총 난사 3명 살해…“구멍 뚫린 총기 관리”

입력 2015.02.25 (17:20) 수정 2015.02.2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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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남성이 전 동거녀의 가족을 포함해서 3명을 엽총으로 쏴서 살해했습니다.

엽총, 내연녀, 가족, 재산, 아저씨.

최근 총기사건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주제어입니다.

-오늘은 총기관리 실태의 문제점과 점점 잔인해지는 이별범죄의 원인 배상훈 교수와 함께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사실 총으로 쏴서 누구를 숨지게 했다는 것은 미국이나 필리핀에서 간혹 그런 소식이 들려오지만 한국은 총기에 관한 한 안전지대인 줄 알았는데 엽총을 이용한 범죄가 자꾸 생기네요.

-우리가 가려져 있을 뿐이지 엽총을 이용해서 사고가 난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지금은 3명 정도가 사상이 됐지만 이전에도 그 이상, 한 10명 정도 사상된 적도 많고.

-이번 사건의 특징은 뭡니까?

뭐라고 봐야 되나요?

-이번 사건의 특징은 이별범죄 중에서 흔히 말하는...

예전에 사실 결혼관계에 있었다가 헤어진 상태에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여성과 그 가족을 이전에 살았던 사람이 특정한 앙심을 품고 가서 살해한 사건이 되겠습니다.

나이가 좀 높습니다.

한 50대 정도 되니까.

예전의 이별범죄 같으면 한 20대, 30대 정도였는데.

그런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령이 높아지고 있다.

-사실혼 관계에 있었다고 볼 수 있고 그리고 돈 문제도 얽혀 있었다고 보이는데요.

말씀하신 대로 총기사건이 과거에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화면으로 보시겠습니다.

-차 안의 모습은 참혹했습니다.

앞좌석에는 50대 여성이, 뒷좌석에는 60대 남성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는데요.

경찰 조사 결과 총을 맞고 쓰러져 있던 남성은 63살의 이 모씨였습니다.

이 씨는 전날 사격장에서 엽총을 가지고 사라져 경찰수배가 내려진 상황이었는데요.

하루가 지나 내연녀로 추정되는 52살의 박 모씨와 함께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 겁니다.

-오늘 오전 9시 40분쯤 서산의 한 공장 앞에서 32살 성 모씨가 엽총을 난사해 공장 직원 38살 최 모씨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성 씨는 자신의 차량을 타고 공장으로 찾아가 차 안에 몸을 숨긴 채 탄환 50여 발을 발사했습니다.

범행 직후 서해안고속도로를 따라 도주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차에 총격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또 문제의 수렵용 엽총은 오늘 오전 경찰서에서 사냥을 나간다고 거짓말해 받아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금 이제 엽총 같은 게 자꾸 범죄사건에 등장하는 건데.

이게 원래는 파출소, 지금은 지구대라고 그러나요?

거기에다가 맡겨놓는 건데 주인이 자기니까 내가 가서 찾아서 사냥할 때 쓰겠습니다 이러면 경찰이 두말 않고 내주는 모양이죠?

-별다른 제지 없이 그냥 주나요?

어떤가요?

-지금의 상태는 그렇습니다.

총기소지면허라든가 수렵면허가 있는 사람한테는 기본적으로 서류 확인만 하고 일정 정도 내주는 형태가 됩니다.

물론 아주 만취해 있거나 이런 것은 제지가 되지만 특정한 형태의 제지라든가 아니면 어떤 관리 부분은.

-지금이 사냥철이던가요?

-네,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사냥철에 엽총을 가져가니까 의심하지 않았다.

사냥철이 보통 겨울철에 있나요?

-그렇죠.

지금 꿩을 잡는다든가 아니면 멧돼지를 잡는다든가 흔히 말하는 유해조수라고 할 수 있는 멧돼지 같은 걸 사냥한다든가 지금이 이런 시기이기 때문에.

-겨울에서 봄철로 넘어갈 때는 총을 사냥용으로 쓴다고 해서 들고 나오기 좋은 계절.

그러니까 엽총으로 인한 사건, 사고가 벌어질 수 있는 그런 때일 수도 있다고 봐야겠네요?

-그렇죠.

시기적으로 딱 거기에 맞는 시기죠.

-면허를 소지해야만 빌려주는 걸로 알고 있는데 면허 자체가 그렇게 철저한 검증을 통해서 발급되거나 이런 건 아닌가봐요?

-사실 아주 일부이기는 하지만 일부 총포상들은 어떤 브로커를 고용해서 말하자면 너무 쉽게 면허를 얻을 수 있는 방향이 됩니다.

아주 일부입니다.

전체가 다 그렇다는 건 아니고.

이것이 사실 거기서 하고 있는 전과조회라든지 아니면 정신감정 같은 게 그렇게 디테일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사실 마음만 먹게 되면 사실 크게 어렵지 않게 총기를 소지하고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물론 지금 관할 경찰서장께서는 적법하게 했다고 하는데 지금의 제도적인 허점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말이에요.

이 사람이 무슨 범죄의도를 가지고 총을 달라 그럴 때는 하여튼 그걸 하루이틀 전에 결심을 하게 되면 감정적인 변화도 있을 수 있는데.

그런 걸 간략하게라도 검사해 볼, 그럴 수는 없을까요?

-그러니까 어떤 지도적인 부분이지만 가한적인 부분에서는 그런 검토를 한다고 제가 들었습니다.

말하자면 지금 사용하기 바로 전날이라든가 아니면 그 아침 정도에 지방경찰청에 심리검사사를 둬서 일정 정도 간이테스트 같은 걸 한다든가 이런 걸 통해서 그런 걸 걸러낼 수 있는 안으로서 나왔는데 실행하기에는 재정적인 문제라든가 이런 것 때문에 아직 보류상태.

-검토만 하고 말았다고 봐야 되죠.

-이번 사건은 물론 돈 문제도 얽혀 있습니다마는 패턴을 봤을 때 가족들을 살해하고 그리고 본인도 목숨을 끊는 그런 걸로 봤을 때는 전형적인 예전에 말하는 치정범죄, 그러니까 요새 말로 이별범죄라고 볼 수 있는데요.

전형적인 특징들이 있죠?

-기본적으로 이런 이별범죄, 치정범죄는 가장...

당사자보다는 가족을 먼저 공격을 합니다.

-가족을.

-말하자면 여자친구의 오빠라든가 아버지라든가.

왜냐하면 주로 감정적인 것을 건드리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예를 들면 사귀는 걸 반대한다든가 아니면 헤어지는 데 여러 가지 이유를 제공한다든가.

물론 이 가족이 그렇다는 건 아니고 전형적인 형태가 그런 형태가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주로 가족을 많이 공격을 하고 그 당사자는 나중에 공격하는 형태가 되고 주로 많이 잔인합니다.

좀 더 과도한 폭력을 쓰고 총기 같은 경우는 조준사격을 많이 하게 됩니다.

-우발적이고 계획적으로.

-가족을 쏘는 게 이를테면 동거녀에게 더 큰 고통을 주려고 가족을 쏘는 경우도 많다면서요?-기본적으로 그렇습니다.

표현이 그렇습니다마는 한번 고통을 맛봐라.

그래서 동거녀나 대상되는 여자를 안 죽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더 고통을 맛봐라, 죽지 말고.

-그리고 또 과정을 보여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죽이는 과정을.

너무 잔인하죠.

-잔인하고도 비열한 범죄군요?

-그렇습니다.

-정말 비열하게 느껴지고요.

요즘 이런 이별범죄가 더 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화면으로 준비했는데 함께 보시겠습니다.

-모자를 쓴 한 남성이 꽃바구니를 들고 엘리베이터에 탑니다.

이 남성은 2시간쯤 뒤 아파트를 빠져나갑니다.

경찰에 붙잡힌 남성은 일가족 3명 피살사건의 피의자인 34살 김 모씨.

김 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6시쯤 41살 권 모씨의 집에 들어가 권 씨와 권 씨의 어머니 68살 채 모씨, 권 씨의 딸 13살 전 모양 등 일가족 3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려고 그런 건 아닌데 죄송합니다.

-경찰조사 결과 김 씨는 평소 사귀던 사이인 권 씨와 다툰 뒤 화해하려고 찾아갔다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권 씨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매를 차례로 흉기로 찔러 살해한 김홍일.

그는 경찰조사에서 사건 8일 전 3년 넘게 사귀던 언니로부터 헤어지자는 말을 듣고 범행을 결심했다고 말했습니다.

사건 전날 회사를 무단결근한 뒤 미리 흉기를 구입했습니다.

이튿날 가스배관을 타고 자매 집에 침입해 잠을 자던 동생을 살해했습니다.

언니의 비명에 놀라 도주했다가 1분 만에 다시 돌아와서는 119에 신고하던 언니까지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습니다.

-처음에 이별하자고 저한테 얘기를 했는데 그 상황에서 가정사(부모 이혼 등) 안 좋은 얘기도 하고.

-지금 조금 전에 이별범죄라는 얘기를 하셨는데.

둘이 사귀다가 헤어진 과정이 깔끔하지 못하고 앙금이 남아서 또 여기에 돈 문제까지 겹치다 보면 더 심각한 문제가 돼서 사고를 친다는 얘기신데.

요즘 치정살인범죄만의 특징이 있습니까?

연령대가 올라간다든가 어떤 그런...

-예전 같은 경우는 20대라든가 많아야 30대 초반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요새 같은 경우는 40대, 50대까지 확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조금 안정적인 가정을 구성하기 힘든, 그러니까 재혼 가족이 많아지는 상황도 여기다 연관이 될 수가 있는 거고요.

나이대가 조금 넓어진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고 또 범인들이 주로 자존감이 많이 낮은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많이 존재한다,이런 것이 특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죠, 주로 화가 나서...

무시를 당했다라고 하면서 화를 많이 내는 것 같은데요.

가장 방어적이고 가장 할 수 있는 방법이 피해자 입장에서는 그냥 방어하는 방법으로써는 헤어지는 방법을 부드럽게 해야 하는 것밖에는 일단은 대처법이 없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하면 좀 부드럽게 할 수 있을까요?

-주로 그런 사람을 사귀지 않으면 되는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사람을 보는 눈이 사실은 많이 없지 않습니까?

-그렇죠, 모르죠.

-우리 청소년 교육의 문제가 뭐냐하면 그런 사람을 제대로 사귀는 방법과 헤어지는 방법을 교육을 안 시킵니다.

서구 선진국에서는 그런 정상적인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방법과 그걸 해소하는 방법을.

-잘 마무리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가르쳐준다는 거죠.

-가르쳐줘야 되는데 그것을 안 가르쳐준 상태에서는 사회성 교육이 없는 상태에서는 이게 되는 거죠.

물론 이 상태처럼 이게 맞닥뜨렸을 경우에서는 중재자가 필요합니다.

-중재자.

-중재자, 흔히 말하는 돈 문제가 있을 때는 변호사 아니면 또 돈 문제가 아닌 감정적인 문제가 있을 때는 주변에 아는 심리상담사라든가 통해서 이걸 제도적으로 말하자면 형식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이런 것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당사자끼리 해결하면 감정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겁니다.

-알겠습니다.

여하튼 살인사건 정도가 날 정도면 사전징후가 있었을 텐데 무시하고 넘어갔을 수도 있어요.

무시한 게 잘못했다는 건 아니지만 미리미리 누군가 하고 상의를 해라.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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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엽총 난사 3명 살해…“구멍 뚫린 총기 관리”
    • 입력 2015-02-25 17:40:10
    • 수정2015-02-25 18: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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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남성이 전 동거녀의 가족을 포함해서 3명을 엽총으로 쏴서 살해했습니다.

엽총, 내연녀, 가족, 재산, 아저씨.

최근 총기사건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주제어입니다.

-오늘은 총기관리 실태의 문제점과 점점 잔인해지는 이별범죄의 원인 배상훈 교수와 함께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사실 총으로 쏴서 누구를 숨지게 했다는 것은 미국이나 필리핀에서 간혹 그런 소식이 들려오지만 한국은 총기에 관한 한 안전지대인 줄 알았는데 엽총을 이용한 범죄가 자꾸 생기네요.

-우리가 가려져 있을 뿐이지 엽총을 이용해서 사고가 난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지금은 3명 정도가 사상이 됐지만 이전에도 그 이상, 한 10명 정도 사상된 적도 많고.

-이번 사건의 특징은 뭡니까?

뭐라고 봐야 되나요?

-이번 사건의 특징은 이별범죄 중에서 흔히 말하는...

예전에 사실 결혼관계에 있었다가 헤어진 상태에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여성과 그 가족을 이전에 살았던 사람이 특정한 앙심을 품고 가서 살해한 사건이 되겠습니다.

나이가 좀 높습니다.

한 50대 정도 되니까.

예전의 이별범죄 같으면 한 20대, 30대 정도였는데.

그런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령이 높아지고 있다.

-사실혼 관계에 있었다고 볼 수 있고 그리고 돈 문제도 얽혀 있었다고 보이는데요.

말씀하신 대로 총기사건이 과거에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화면으로 보시겠습니다.

-차 안의 모습은 참혹했습니다.

앞좌석에는 50대 여성이, 뒷좌석에는 60대 남성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는데요.

경찰 조사 결과 총을 맞고 쓰러져 있던 남성은 63살의 이 모씨였습니다.

이 씨는 전날 사격장에서 엽총을 가지고 사라져 경찰수배가 내려진 상황이었는데요.

하루가 지나 내연녀로 추정되는 52살의 박 모씨와 함께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 겁니다.

-오늘 오전 9시 40분쯤 서산의 한 공장 앞에서 32살 성 모씨가 엽총을 난사해 공장 직원 38살 최 모씨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성 씨는 자신의 차량을 타고 공장으로 찾아가 차 안에 몸을 숨긴 채 탄환 50여 발을 발사했습니다.

범행 직후 서해안고속도로를 따라 도주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차에 총격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또 문제의 수렵용 엽총은 오늘 오전 경찰서에서 사냥을 나간다고 거짓말해 받아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금 이제 엽총 같은 게 자꾸 범죄사건에 등장하는 건데.

이게 원래는 파출소, 지금은 지구대라고 그러나요?

거기에다가 맡겨놓는 건데 주인이 자기니까 내가 가서 찾아서 사냥할 때 쓰겠습니다 이러면 경찰이 두말 않고 내주는 모양이죠?

-별다른 제지 없이 그냥 주나요?

어떤가요?

-지금의 상태는 그렇습니다.

총기소지면허라든가 수렵면허가 있는 사람한테는 기본적으로 서류 확인만 하고 일정 정도 내주는 형태가 됩니다.

물론 아주 만취해 있거나 이런 것은 제지가 되지만 특정한 형태의 제지라든가 아니면 어떤 관리 부분은.

-지금이 사냥철이던가요?

-네,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사냥철에 엽총을 가져가니까 의심하지 않았다.

사냥철이 보통 겨울철에 있나요?

-그렇죠.

지금 꿩을 잡는다든가 아니면 멧돼지를 잡는다든가 흔히 말하는 유해조수라고 할 수 있는 멧돼지 같은 걸 사냥한다든가 지금이 이런 시기이기 때문에.

-겨울에서 봄철로 넘어갈 때는 총을 사냥용으로 쓴다고 해서 들고 나오기 좋은 계절.

그러니까 엽총으로 인한 사건, 사고가 벌어질 수 있는 그런 때일 수도 있다고 봐야겠네요?

-그렇죠.

시기적으로 딱 거기에 맞는 시기죠.

-면허를 소지해야만 빌려주는 걸로 알고 있는데 면허 자체가 그렇게 철저한 검증을 통해서 발급되거나 이런 건 아닌가봐요?

-사실 아주 일부이기는 하지만 일부 총포상들은 어떤 브로커를 고용해서 말하자면 너무 쉽게 면허를 얻을 수 있는 방향이 됩니다.

아주 일부입니다.

전체가 다 그렇다는 건 아니고.

이것이 사실 거기서 하고 있는 전과조회라든지 아니면 정신감정 같은 게 그렇게 디테일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사실 마음만 먹게 되면 사실 크게 어렵지 않게 총기를 소지하고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물론 지금 관할 경찰서장께서는 적법하게 했다고 하는데 지금의 제도적인 허점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말이에요.

이 사람이 무슨 범죄의도를 가지고 총을 달라 그럴 때는 하여튼 그걸 하루이틀 전에 결심을 하게 되면 감정적인 변화도 있을 수 있는데.

그런 걸 간략하게라도 검사해 볼, 그럴 수는 없을까요?

-그러니까 어떤 지도적인 부분이지만 가한적인 부분에서는 그런 검토를 한다고 제가 들었습니다.

말하자면 지금 사용하기 바로 전날이라든가 아니면 그 아침 정도에 지방경찰청에 심리검사사를 둬서 일정 정도 간이테스트 같은 걸 한다든가 이런 걸 통해서 그런 걸 걸러낼 수 있는 안으로서 나왔는데 실행하기에는 재정적인 문제라든가 이런 것 때문에 아직 보류상태.

-검토만 하고 말았다고 봐야 되죠.

-이번 사건은 물론 돈 문제도 얽혀 있습니다마는 패턴을 봤을 때 가족들을 살해하고 그리고 본인도 목숨을 끊는 그런 걸로 봤을 때는 전형적인 예전에 말하는 치정범죄, 그러니까 요새 말로 이별범죄라고 볼 수 있는데요.

전형적인 특징들이 있죠?

-기본적으로 이런 이별범죄, 치정범죄는 가장...

당사자보다는 가족을 먼저 공격을 합니다.

-가족을.

-말하자면 여자친구의 오빠라든가 아버지라든가.

왜냐하면 주로 감정적인 것을 건드리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예를 들면 사귀는 걸 반대한다든가 아니면 헤어지는 데 여러 가지 이유를 제공한다든가.

물론 이 가족이 그렇다는 건 아니고 전형적인 형태가 그런 형태가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주로 가족을 많이 공격을 하고 그 당사자는 나중에 공격하는 형태가 되고 주로 많이 잔인합니다.

좀 더 과도한 폭력을 쓰고 총기 같은 경우는 조준사격을 많이 하게 됩니다.

-우발적이고 계획적으로.

-가족을 쏘는 게 이를테면 동거녀에게 더 큰 고통을 주려고 가족을 쏘는 경우도 많다면서요?-기본적으로 그렇습니다.

표현이 그렇습니다마는 한번 고통을 맛봐라.

그래서 동거녀나 대상되는 여자를 안 죽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더 고통을 맛봐라, 죽지 말고.

-그리고 또 과정을 보여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죽이는 과정을.

너무 잔인하죠.

-잔인하고도 비열한 범죄군요?

-그렇습니다.

-정말 비열하게 느껴지고요.

요즘 이런 이별범죄가 더 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화면으로 준비했는데 함께 보시겠습니다.

-모자를 쓴 한 남성이 꽃바구니를 들고 엘리베이터에 탑니다.

이 남성은 2시간쯤 뒤 아파트를 빠져나갑니다.

경찰에 붙잡힌 남성은 일가족 3명 피살사건의 피의자인 34살 김 모씨.

김 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6시쯤 41살 권 모씨의 집에 들어가 권 씨와 권 씨의 어머니 68살 채 모씨, 권 씨의 딸 13살 전 모양 등 일가족 3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려고 그런 건 아닌데 죄송합니다.

-경찰조사 결과 김 씨는 평소 사귀던 사이인 권 씨와 다툰 뒤 화해하려고 찾아갔다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권 씨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매를 차례로 흉기로 찔러 살해한 김홍일.

그는 경찰조사에서 사건 8일 전 3년 넘게 사귀던 언니로부터 헤어지자는 말을 듣고 범행을 결심했다고 말했습니다.

사건 전날 회사를 무단결근한 뒤 미리 흉기를 구입했습니다.

이튿날 가스배관을 타고 자매 집에 침입해 잠을 자던 동생을 살해했습니다.

언니의 비명에 놀라 도주했다가 1분 만에 다시 돌아와서는 119에 신고하던 언니까지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습니다.

-처음에 이별하자고 저한테 얘기를 했는데 그 상황에서 가정사(부모 이혼 등) 안 좋은 얘기도 하고.

-지금 조금 전에 이별범죄라는 얘기를 하셨는데.

둘이 사귀다가 헤어진 과정이 깔끔하지 못하고 앙금이 남아서 또 여기에 돈 문제까지 겹치다 보면 더 심각한 문제가 돼서 사고를 친다는 얘기신데.

요즘 치정살인범죄만의 특징이 있습니까?

연령대가 올라간다든가 어떤 그런...

-예전 같은 경우는 20대라든가 많아야 30대 초반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요새 같은 경우는 40대, 50대까지 확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조금 안정적인 가정을 구성하기 힘든, 그러니까 재혼 가족이 많아지는 상황도 여기다 연관이 될 수가 있는 거고요.

나이대가 조금 넓어진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고 또 범인들이 주로 자존감이 많이 낮은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많이 존재한다,이런 것이 특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죠, 주로 화가 나서...

무시를 당했다라고 하면서 화를 많이 내는 것 같은데요.

가장 방어적이고 가장 할 수 있는 방법이 피해자 입장에서는 그냥 방어하는 방법으로써는 헤어지는 방법을 부드럽게 해야 하는 것밖에는 일단은 대처법이 없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하면 좀 부드럽게 할 수 있을까요?

-주로 그런 사람을 사귀지 않으면 되는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사람을 보는 눈이 사실은 많이 없지 않습니까?

-그렇죠, 모르죠.

-우리 청소년 교육의 문제가 뭐냐하면 그런 사람을 제대로 사귀는 방법과 헤어지는 방법을 교육을 안 시킵니다.

서구 선진국에서는 그런 정상적인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방법과 그걸 해소하는 방법을.

-잘 마무리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가르쳐준다는 거죠.

-가르쳐줘야 되는데 그것을 안 가르쳐준 상태에서는 사회성 교육이 없는 상태에서는 이게 되는 거죠.

물론 이 상태처럼 이게 맞닥뜨렸을 경우에서는 중재자가 필요합니다.

-중재자.

-중재자, 흔히 말하는 돈 문제가 있을 때는 변호사 아니면 또 돈 문제가 아닌 감정적인 문제가 있을 때는 주변에 아는 심리상담사라든가 통해서 이걸 제도적으로 말하자면 형식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이런 것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당사자끼리 해결하면 감정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겁니다.

-알겠습니다.

여하튼 살인사건 정도가 날 정도면 사전징후가 있었을 텐데 무시하고 넘어갔을 수도 있어요.

무시한 게 잘못했다는 건 아니지만 미리미리 누군가 하고 상의를 해라.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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