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정적’ 피살에 공포 확산…5만 추모 집회 열려

입력 2015.03.02 (08:38) 수정 2015.03.0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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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푸틴 대통령에 반대해 온 야권 지도자이자 전 부총리가 피살되면서, 러시아 사회에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를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는 대규모 추모 거리행진이 열렸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연규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피살된 야권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 전 부총리를 추모하는 거리행진에 모스크바에서만 5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넴초프의 사진과 러시아 국기 그리고 '영웅은 죽지 않았다'라고 쓰여진 대형 플래카드를 앞세우며, 거리 행진을 벌였습니다.

<녹취> "잊지 않겠다! 잊지 않겠다!"

'푸틴 없는 러시아'를 외치는 반정부 구호도 곳곳에서 터져나왔습니다.

푸틴 대통령 사진 위에 '당신이 배후자다'라고 표시한 푯말도 눈에 띄었습니다.

<인터뷰> 안나 : "명백한 정치 살인입니다. 그가 살해 당할 다른 이유가 없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어요. 분명한 사실입니다."

추모 행사는 넴초프 전 부총리가 피살된 크렘린궁 부근에서 마무리됐지만, 경찰과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러시아 경찰은 이처럼 현장에 금속 탐지기를 설치했습니다.

폭탄 테러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넴초프 피살 사건을 계기로 러시아 야권은 반정부 성향의 인사들에 대한 정치 보복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민족주의 세력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러시아 국내 정치에 공포 분위기가 강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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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정적’ 피살에 공포 확산…5만 추모 집회 열려
    • 입력 2015-03-02 08:50:40
    • 수정2015-03-02 09: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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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푸틴 대통령에 반대해 온 야권 지도자이자 전 부총리가 피살되면서, 러시아 사회에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를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는 대규모 추모 거리행진이 열렸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연규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피살된 야권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 전 부총리를 추모하는 거리행진에 모스크바에서만 5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넴초프의 사진과 러시아 국기 그리고 '영웅은 죽지 않았다'라고 쓰여진 대형 플래카드를 앞세우며, 거리 행진을 벌였습니다.

<녹취> "잊지 않겠다! 잊지 않겠다!"

'푸틴 없는 러시아'를 외치는 반정부 구호도 곳곳에서 터져나왔습니다.

푸틴 대통령 사진 위에 '당신이 배후자다'라고 표시한 푯말도 눈에 띄었습니다.

<인터뷰> 안나 : "명백한 정치 살인입니다. 그가 살해 당할 다른 이유가 없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어요. 분명한 사실입니다."

추모 행사는 넴초프 전 부총리가 피살된 크렘린궁 부근에서 마무리됐지만, 경찰과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러시아 경찰은 이처럼 현장에 금속 탐지기를 설치했습니다.

폭탄 테러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넴초프 피살 사건을 계기로 러시아 야권은 반정부 성향의 인사들에 대한 정치 보복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민족주의 세력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러시아 국내 정치에 공포 분위기가 강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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