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여자의 아침] 환절기 불청객 ‘독감’ 조심하세요!

입력 2015.03.04 (08:15) 수정 2015.03.0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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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홍콩에서는 독감으로 300명 이상이 숨졌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었는데요.

우리나라도 지금 겨울 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황사도 심할 것으로 예보돼 있어서 건강 관리 잘 하셔야겠는데요.

모은희 기자, 독감이 예년보다 늦게까지 기승을 부리는 것 같아요?

<리포트>

요즘 주변에 독감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부쩍 많죠.

고열이 나면 참지 말고 서둘러 병원에 가서 독감 여부를 진단 받아야 합니다.

긴 면봉 같은 걸 코 속에 넣다 빼서 샘플을 채취하는데, 독감인지 아닌지 금세 확인이 가능해요.

확진 받았다면 얼른 타미플루 드셔야 치료가 쉬워집니다.

48시간 지나서 먹으면 효과가 없거든요.

그리고 증상이 나아졌다고 임의로 약을 끊지 마시고, 처방대로 끝까지 복용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럼, 독감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봅니다.

지난 1월, 질병관리본부가 전국에 독감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지금까지도 환자가 계속 늘어나 인구 천 명 당 45명이 현재 독감 환자입니다.

한 대학병원에서 집계한 결과 2월 첫 주에 독감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25명이었는데요.

2주 뒤 111명으로 4.5배나 급증했습니다.

전 세계에서는 해마다 50만 명가량이 독감 바이러스로 목숨을 잃는다고 합니다.

우리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독감, 어떤 병일까요?

<인터뷰> 송준영(교수/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 "독감은 인플루엔자 호흡기 감염증으로 날씨가 춥고 건조한 11월 말부터 4월 사이에 주로 유행하는데 소아와 노약자, 만성질환자에게 발생하며 폐렴이나 만성질환으로 급성 악화 시,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홍콩에서는 최근 두 달 새 독감으로 300명 넘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해마다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바이러스가 새롭게 변형을 일으키면서 지구촌 곳곳이 그야말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단체생활이 많은 우리나라 역시 독감의 공포에서 예외가 아닙니다.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는 A형과 B형이 있는데요.

대개는 A형의 변종으로 감염됩니다.

A형 바이러스에는 한때 신종플루라고 불렸던 H1N1 형태가 있고요.

이번에는 H3N2 등으로 다시 변형돼 유행중입니다.

<인터뷰> 송준영(교수/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 "현재 유행하고 있는 A형 H3N2 바이러스의 경우에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비해서 합병증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최근에는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도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가 되었습니다."

독감은 보통 초봄이면 기세가 사그라들지만, 올해는 5월까지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하는데요.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아이들은 독감의 고위험군입니다.

<인터뷰> 전유훈(교수/한림대 동탄 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 "소아는 아무래도 성인보다 면역이 약하기 때문에 독감에 더 잘 걸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증상이 심하기도 한데요. 중이염이 잘 걸리고 폐렴, 모세기관지염, 후두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치료기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도 있고요. 아주 드물지만 갑자기 심하게 진행돼서 사망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9살 어린이는 기침이 심해져서 병원을 찾았다가 입원까지 하게 됐는데요.

소아의 경우, 바이러스 농도가 성인보다 높아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인터뷰> 박미영(독감환자 보호자) : "처음에 목이 아프다고 하고 기침을 조금 해서 간단한 감기구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갑자기 호흡 곤란이 와서 병원에 갔더니 독감이라고 하더라고요. 많이 겁먹었어요. 숨이 멎을 정도로 가빴거든요."

독감에 걸려 기침이 심해지면 폐렴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또 오한이나 두통을 동반하는데요.

무엇보다 38도에서 40도의 고열 증상을 보이는 것이 독감의 가장 큰 증세입니다.

독감은 일반적인 감기와 달리 심한 근육통을 동반하고 구토와 설사를 할 수도 있습니다.

독감을 예방하는 일차적인 방법은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 겁니다.

백신을 맞으면 항체가 2주 이내에 생기기 시작하는데요.

항체는 접종 후 4주가 되면 최고치에 이르고, 예방 효과가 5개월 동안 지속됩니다.

그런데 지금 맞기엔 너무 늦지 않았나요?

<인터뷰> 심경원(교수/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 "독감 예방접종은 보통 독감이 시작되는 9월에서 10월경에 맞는 것이 가장 좋지만, 너무 일찍 맞게 되면 봄철에는 항체가 유지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두 번을 맞아야 하는 경우도 있고, 더 효과적으로 (독감예방 주사를) 맞기 위해서는 11월경에 맞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까지 맞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맞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봄까지 유행한다니까 서두르세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유형은 매년 바뀌기 때문에 해마다 접종해야 합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지하철 손잡이와 문고리에 8시간 동안 독감 바이러스가 머물고, 욕실의 수건은 12시간, 지폐는 무려 17일 동안 바이러스가 존재한다고 하는데요.

평소 손을 깨끗이 해야겠죠.

한 명이 독감에 걸리면 4시간 만에 같은 건물에 있는 사람 절반의 손에서 독감 바이러스가 나왔다는 실험도 있습니다.

<인터뷰> 송준영(교수/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 "독감은 기침, 재채기를 하는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서 호흡기 감염이 되는데 독감 바이러스에 오염된 손으로 입 주변이나 코를 만지는 경우에도 감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손 씻기를 철저히 하는 것만으로도 독감 예방을 30% 정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내 환경도 잘 조절해주세요.

온도는 섭씨 18도에서 섭씨 20도로 서늘하게 설정하는 것이 좋고요.

습도는 40%에서 60% 사이를 유지해 건조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하루에 3번, 30분씩 환기를 하는 것도 좋습니다.

독감은 호흡기에 바이러스가 침투해 걸리기 때문에 사람이 많은 곳에 외출할 때는 꼭 마스크 착용하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심경원(교수/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 "현재까지 가장 좋은 치료는 예방으로 무엇보다 평소에 면역력을 높이는 생활 습관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이 매우 중요하고 적절한 수면, 그리고 외출 시에는 손이나 치아 위생에 신경을 쓰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독감은 증상이 생긴 후, 성인은 약 닷새 동안, 소아는 최대 열흘 이상 전염력이 있는데요.

몸 상태가 좋아졌더라도 섣부른 외출은 삼가고 단체생활을 하는 사람은 개인위생에 더 신경 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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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전! 여자의 아침] 환절기 불청객 ‘독감’ 조심하세요!
    • 입력 2015-03-04 08:17:35
    • 수정2015-03-04 10:4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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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홍콩에서는 독감으로 300명 이상이 숨졌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었는데요.

우리나라도 지금 겨울 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황사도 심할 것으로 예보돼 있어서 건강 관리 잘 하셔야겠는데요.

모은희 기자, 독감이 예년보다 늦게까지 기승을 부리는 것 같아요?

<리포트>

요즘 주변에 독감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부쩍 많죠.

고열이 나면 참지 말고 서둘러 병원에 가서 독감 여부를 진단 받아야 합니다.

긴 면봉 같은 걸 코 속에 넣다 빼서 샘플을 채취하는데, 독감인지 아닌지 금세 확인이 가능해요.

확진 받았다면 얼른 타미플루 드셔야 치료가 쉬워집니다.

48시간 지나서 먹으면 효과가 없거든요.

그리고 증상이 나아졌다고 임의로 약을 끊지 마시고, 처방대로 끝까지 복용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럼, 독감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봅니다.

지난 1월, 질병관리본부가 전국에 독감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지금까지도 환자가 계속 늘어나 인구 천 명 당 45명이 현재 독감 환자입니다.

한 대학병원에서 집계한 결과 2월 첫 주에 독감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25명이었는데요.

2주 뒤 111명으로 4.5배나 급증했습니다.

전 세계에서는 해마다 50만 명가량이 독감 바이러스로 목숨을 잃는다고 합니다.

우리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독감, 어떤 병일까요?

<인터뷰> 송준영(교수/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 "독감은 인플루엔자 호흡기 감염증으로 날씨가 춥고 건조한 11월 말부터 4월 사이에 주로 유행하는데 소아와 노약자, 만성질환자에게 발생하며 폐렴이나 만성질환으로 급성 악화 시,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홍콩에서는 최근 두 달 새 독감으로 300명 넘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해마다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바이러스가 새롭게 변형을 일으키면서 지구촌 곳곳이 그야말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단체생활이 많은 우리나라 역시 독감의 공포에서 예외가 아닙니다.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는 A형과 B형이 있는데요.

대개는 A형의 변종으로 감염됩니다.

A형 바이러스에는 한때 신종플루라고 불렸던 H1N1 형태가 있고요.

이번에는 H3N2 등으로 다시 변형돼 유행중입니다.

<인터뷰> 송준영(교수/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 "현재 유행하고 있는 A형 H3N2 바이러스의 경우에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비해서 합병증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최근에는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도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가 되었습니다."

독감은 보통 초봄이면 기세가 사그라들지만, 올해는 5월까지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하는데요.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아이들은 독감의 고위험군입니다.

<인터뷰> 전유훈(교수/한림대 동탄 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 "소아는 아무래도 성인보다 면역이 약하기 때문에 독감에 더 잘 걸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증상이 심하기도 한데요. 중이염이 잘 걸리고 폐렴, 모세기관지염, 후두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치료기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도 있고요. 아주 드물지만 갑자기 심하게 진행돼서 사망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9살 어린이는 기침이 심해져서 병원을 찾았다가 입원까지 하게 됐는데요.

소아의 경우, 바이러스 농도가 성인보다 높아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인터뷰> 박미영(독감환자 보호자) : "처음에 목이 아프다고 하고 기침을 조금 해서 간단한 감기구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갑자기 호흡 곤란이 와서 병원에 갔더니 독감이라고 하더라고요. 많이 겁먹었어요. 숨이 멎을 정도로 가빴거든요."

독감에 걸려 기침이 심해지면 폐렴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또 오한이나 두통을 동반하는데요.

무엇보다 38도에서 40도의 고열 증상을 보이는 것이 독감의 가장 큰 증세입니다.

독감은 일반적인 감기와 달리 심한 근육통을 동반하고 구토와 설사를 할 수도 있습니다.

독감을 예방하는 일차적인 방법은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 겁니다.

백신을 맞으면 항체가 2주 이내에 생기기 시작하는데요.

항체는 접종 후 4주가 되면 최고치에 이르고, 예방 효과가 5개월 동안 지속됩니다.

그런데 지금 맞기엔 너무 늦지 않았나요?

<인터뷰> 심경원(교수/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 "독감 예방접종은 보통 독감이 시작되는 9월에서 10월경에 맞는 것이 가장 좋지만, 너무 일찍 맞게 되면 봄철에는 항체가 유지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두 번을 맞아야 하는 경우도 있고, 더 효과적으로 (독감예방 주사를) 맞기 위해서는 11월경에 맞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까지 맞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맞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봄까지 유행한다니까 서두르세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유형은 매년 바뀌기 때문에 해마다 접종해야 합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지하철 손잡이와 문고리에 8시간 동안 독감 바이러스가 머물고, 욕실의 수건은 12시간, 지폐는 무려 17일 동안 바이러스가 존재한다고 하는데요.

평소 손을 깨끗이 해야겠죠.

한 명이 독감에 걸리면 4시간 만에 같은 건물에 있는 사람 절반의 손에서 독감 바이러스가 나왔다는 실험도 있습니다.

<인터뷰> 송준영(교수/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 "독감은 기침, 재채기를 하는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서 호흡기 감염이 되는데 독감 바이러스에 오염된 손으로 입 주변이나 코를 만지는 경우에도 감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손 씻기를 철저히 하는 것만으로도 독감 예방을 30% 정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내 환경도 잘 조절해주세요.

온도는 섭씨 18도에서 섭씨 20도로 서늘하게 설정하는 것이 좋고요.

습도는 40%에서 60% 사이를 유지해 건조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하루에 3번, 30분씩 환기를 하는 것도 좋습니다.

독감은 호흡기에 바이러스가 침투해 걸리기 때문에 사람이 많은 곳에 외출할 때는 꼭 마스크 착용하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심경원(교수/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 "현재까지 가장 좋은 치료는 예방으로 무엇보다 평소에 면역력을 높이는 생활 습관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이 매우 중요하고 적절한 수면, 그리고 외출 시에는 손이나 치아 위생에 신경을 쓰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독감은 증상이 생긴 후, 성인은 약 닷새 동안, 소아는 최대 열흘 이상 전염력이 있는데요.

몸 상태가 좋아졌더라도 섣부른 외출은 삼가고 단체생활을 하는 사람은 개인위생에 더 신경 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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