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청구했더니 경찰에 수사의뢰·소송

입력 2015.03.05 (07:23) 수정 2015.03.05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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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입>

불의의 사고를 당해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했는데 보험금을 주기는 커녕 경찰에 보험사기라며 수사의뢰를 하거나 법정에서 만나자며 소송을 걸어온다면 얼마나 억울하시겠습니까.

그런데 이런 피해를 당한 보험 가입자가 한, 둘이 아니라고 합니다.

먼저 공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1년 반 전 심모 씨는 딸과 함께 공원을 산책하다 미끄러지면서 허리를 크게 다쳤습니다.

수술을 받고 후유장해 보험금 4천여 만원을 청구하자 보험사는 경찰에 사기 미수 혐의로 수사의뢰했습니다.

<녹취> 심모 씨(보험 가입자) : "보험사에서는 뚜렷하게 못준다 준다 이런 얘긴 명확하게 안하고요. 계속 시간을 끌면서 저를 피의자로 몰아서 신고를 하고..."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보험사는 다시 법원에 소송을 냈습니다.

<녹취> 심모 씨 : "제가 (보험사로부터)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억울하시면 소송을 통해서 진행하셔야지' 였어요."

9년 전 교통사고로 허리 수술을 받은 뒤 우울증으로 정신장해 2급에 해당하는 판정을 받은 주부 오모씨, 4억여 원의 보험금을 청구하자 보험사는 경찰에 수사의뢰하고 직원을 시켜서 미행까지 했습니다.

<녹취> 오모 씨 : "보험금만 청구하면 (보험사에서)저를 고소를 하는 거예요. 계속 보험사기라고 미행하고......"

경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자 보험사는 검찰에 2차례나 더 고소했습니다.

<녹취> 오모 씨 : "최대한 줄 수 있는 게 2천만 원이라고, 아니면 저를 형을 살게 할 거라고 협박하더라고요."

검찰조사에서도 무혐의로 결론났지만, 오씨는 지금도 보험금을 주지 않으려는 보험사와 소송을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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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금 청구했더니 경찰에 수사의뢰·소송
    • 입력 2015-03-05 07:28:16
    • 수정2015-03-05 08: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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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입>

불의의 사고를 당해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했는데 보험금을 주기는 커녕 경찰에 보험사기라며 수사의뢰를 하거나 법정에서 만나자며 소송을 걸어온다면 얼마나 억울하시겠습니까.

그런데 이런 피해를 당한 보험 가입자가 한, 둘이 아니라고 합니다.

먼저 공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1년 반 전 심모 씨는 딸과 함께 공원을 산책하다 미끄러지면서 허리를 크게 다쳤습니다.

수술을 받고 후유장해 보험금 4천여 만원을 청구하자 보험사는 경찰에 사기 미수 혐의로 수사의뢰했습니다.

<녹취> 심모 씨(보험 가입자) : "보험사에서는 뚜렷하게 못준다 준다 이런 얘긴 명확하게 안하고요. 계속 시간을 끌면서 저를 피의자로 몰아서 신고를 하고..."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보험사는 다시 법원에 소송을 냈습니다.

<녹취> 심모 씨 : "제가 (보험사로부터)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억울하시면 소송을 통해서 진행하셔야지' 였어요."

9년 전 교통사고로 허리 수술을 받은 뒤 우울증으로 정신장해 2급에 해당하는 판정을 받은 주부 오모씨, 4억여 원의 보험금을 청구하자 보험사는 경찰에 수사의뢰하고 직원을 시켜서 미행까지 했습니다.

<녹취> 오모 씨 : "보험금만 청구하면 (보험사에서)저를 고소를 하는 거예요. 계속 보험사기라고 미행하고......"

경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자 보험사는 검찰에 2차례나 더 고소했습니다.

<녹취> 오모 씨 : "최대한 줄 수 있는 게 2천만 원이라고, 아니면 저를 형을 살게 할 거라고 협박하더라고요."

검찰조사에서도 무혐의로 결론났지만, 오씨는 지금도 보험금을 주지 않으려는 보험사와 소송을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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