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집고 물 뿌리고…’ 어린이집 교사 8명 엽기 행각

입력 2015.03.05 (21:24) 수정 2015.03.05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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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휘영청 밝은 달을 보며 안녕을 기원하는 대보름날인데요.

또 씁쓸한 소식을 전해드리게 돼서 안타깝습니다.

국회가 어린이집 CCTV의무화 법안을 부결했는데요.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들이 어린이들을 학대하는 모습이 또다시 적발됐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CCTV에 모습이 잡혔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보육교사가 세 살 아이의 볼을 꼬집고 번쩍 들어 구석으로 옮기고는 손으로 마구 찌릅니다.

또 율동을 따라 하지 않는다고 아이의 몸을 잡고 마구 흔듭니다.

다른 교사는 아이의 두 귀를 꽉 잡고 2~3미터 가량 끌고 가기도 합니다.

아이가 뱉은 귤을 강제로 먹이려 하고, 장난감을 갖고 노는 아이의 목덜미에 난데없이 분무기로 물을 뿌립니다.

<녹취> 구00(학대 피해 아동 학부모) : "(아이가) 밤에 오줌을 싸고 안 하는 행동을 하기에 뭔가 있는 것 같아서 (어린이집에) 확인했더니…. CCTV가 없다면 아이들이 맞고 와도 확인할 방법도 없는 거죠."

어린이집의 CCTV 저장 용량 15일가량 동안에 경찰에 확인된 아동 학대만 72차례나 됩니다.

만 2살부터 6살까지의 원생 26명이 피해를 봤습니다.

<인터뷰> 박복둘(경남 고성경찰서 수사과장) : "보육교사들은 학대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단순히 지도한다는 차원에서 원생들을 때렸다고 변명합니다."

경찰은 보육교사 8명 가운데 7명을 아동 학대 혐의로, 원장은 관리 소홀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이와 함께 고성군은 원장과 교사의 계약을 해지하고 보육교사 자격을 정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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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집고 물 뿌리고…’ 어린이집 교사 8명 엽기 행각
    • 입력 2015-03-05 21:26:26
    • 수정2015-03-05 22: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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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휘영청 밝은 달을 보며 안녕을 기원하는 대보름날인데요.

또 씁쓸한 소식을 전해드리게 돼서 안타깝습니다.

국회가 어린이집 CCTV의무화 법안을 부결했는데요.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들이 어린이들을 학대하는 모습이 또다시 적발됐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CCTV에 모습이 잡혔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보육교사가 세 살 아이의 볼을 꼬집고 번쩍 들어 구석으로 옮기고는 손으로 마구 찌릅니다.

또 율동을 따라 하지 않는다고 아이의 몸을 잡고 마구 흔듭니다.

다른 교사는 아이의 두 귀를 꽉 잡고 2~3미터 가량 끌고 가기도 합니다.

아이가 뱉은 귤을 강제로 먹이려 하고, 장난감을 갖고 노는 아이의 목덜미에 난데없이 분무기로 물을 뿌립니다.

<녹취> 구00(학대 피해 아동 학부모) : "(아이가) 밤에 오줌을 싸고 안 하는 행동을 하기에 뭔가 있는 것 같아서 (어린이집에) 확인했더니…. CCTV가 없다면 아이들이 맞고 와도 확인할 방법도 없는 거죠."

어린이집의 CCTV 저장 용량 15일가량 동안에 경찰에 확인된 아동 학대만 72차례나 됩니다.

만 2살부터 6살까지의 원생 26명이 피해를 봤습니다.

<인터뷰> 박복둘(경남 고성경찰서 수사과장) : "보육교사들은 학대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단순히 지도한다는 차원에서 원생들을 때렸다고 변명합니다."

경찰은 보육교사 8명 가운데 7명을 아동 학대 혐의로, 원장은 관리 소홀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이와 함께 고성군은 원장과 교사의 계약을 해지하고 보육교사 자격을 정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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