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m 담 넘는 위험한 등굣길’…차단문 개방 결정

입력 2015.03.05 (21:43) 수정 2015.03.0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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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KBS는 아파트 안 공공 보행 통로의 차단문 때문에 초등학생들이 4m 담을 넘어 등교하는 위험천만한 모습을 보도했는데요.

방송 이후 비난이 커지자 해당 아파트 측이 문을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생들이 4m 높이의 담을 아슬아슬 넘어갑니다.

아파트 측에서 인근 새 아파트와의 갈등으로 학교로 가는 지름길인 공공 보행 통로를 문으로 막자 벌어진 등굣길 풍경입니다.

KBS의 보도 뒤 네티즌 등의 비난이 거셌고, 부산 기장군청과 교육청 등이 '아이들의 안전'을 우려해 중재에 나서, 해당 아파트가 차단문을 24시간 개방했습니다.

새 학기 등굣길 풍경은 확 달라졌습니다.

담을 넘는 학생도, 닫힌 문 앞에서 서성이던 학생도 사라지고, 편안한 등굣길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인터뷰> 중학생 : "원래 (차단문이) 닫혔을 때는 빙 돌아가곤 했었는데 열리니까 시간도 단축되고 좋아요."

아이들 손을 잡고 등교하는 학부모들도 이제는 좀 마음이 놓입니다.

<인터뷰> 정미라(학부모) : "(마음이) 안정 되죠. 거리는 그래도 가깝지는 않지만, 둘러가는 거보다 바로 가는 길이 편하고, 아이들이 안심도 되죠."

갈등 요소였던 아파트 단지 내 안전사고에 대해서는 기장군청이 교통안전 도우미를 배치하는 것으로 합의됐습니다.

새 아파트 측에서도 대안을 내놨습니다.

곧 회의를 거쳐 입주민들이 돌아가며 이곳의 안전 지도를 맡겠다는 뜻을 전해왔습니다.

조금씩의 양보로 기분 좋은 결과를 이뤄내, 전국의 많은 보행로를 둘러싼 갈등을 푸는 좋은 예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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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m 담 넘는 위험한 등굣길’…차단문 개방 결정
    • 입력 2015-03-05 21:44:12
    • 수정2015-03-05 22: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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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KBS는 아파트 안 공공 보행 통로의 차단문 때문에 초등학생들이 4m 담을 넘어 등교하는 위험천만한 모습을 보도했는데요.

방송 이후 비난이 커지자 해당 아파트 측이 문을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생들이 4m 높이의 담을 아슬아슬 넘어갑니다.

아파트 측에서 인근 새 아파트와의 갈등으로 학교로 가는 지름길인 공공 보행 통로를 문으로 막자 벌어진 등굣길 풍경입니다.

KBS의 보도 뒤 네티즌 등의 비난이 거셌고, 부산 기장군청과 교육청 등이 '아이들의 안전'을 우려해 중재에 나서, 해당 아파트가 차단문을 24시간 개방했습니다.

새 학기 등굣길 풍경은 확 달라졌습니다.

담을 넘는 학생도, 닫힌 문 앞에서 서성이던 학생도 사라지고, 편안한 등굣길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인터뷰> 중학생 : "원래 (차단문이) 닫혔을 때는 빙 돌아가곤 했었는데 열리니까 시간도 단축되고 좋아요."

아이들 손을 잡고 등교하는 학부모들도 이제는 좀 마음이 놓입니다.

<인터뷰> 정미라(학부모) : "(마음이) 안정 되죠. 거리는 그래도 가깝지는 않지만, 둘러가는 거보다 바로 가는 길이 편하고, 아이들이 안심도 되죠."

갈등 요소였던 아파트 단지 내 안전사고에 대해서는 기장군청이 교통안전 도우미를 배치하는 것으로 합의됐습니다.

새 아파트 측에서도 대안을 내놨습니다.

곧 회의를 거쳐 입주민들이 돌아가며 이곳의 안전 지도를 맡겠다는 뜻을 전해왔습니다.

조금씩의 양보로 기분 좋은 결과를 이뤄내, 전국의 많은 보행로를 둘러싼 갈등을 푸는 좋은 예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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